여당 개헌특위, 야당 원로들 토론회...이재명 포위?

여당 개헌특위, 야당 원로들 토론회...이재명 포위?

2025.03.04. 오후 7: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국민의힘이 헌법개정을 위한 당내 기구를 공식 출범하고, 야권 원로들도 개헌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는 등 정치권 개헌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아직 개헌 논의에 선을 긋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포위'하는 양상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첫발을 뗀 국민의힘 개헌특위는 권력구조 문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대통령 권력은 줄이되, '국회 해산권'을 주자는 등의 의견이 오갔는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개헌논의에 응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헌법개정 특별위원장 : 이재명 대표가 개인적인 고려, 개인적인 이익 때문에 개헌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를 비롯한 야권 원로들 역시 헌법 자체보단 헌법 정신을 가볍게 여기는 현행 정치가 문제라고 지적하면서도,

극심한 혼란이 닥친 지금이야말로 개헌의 적기라며 선거제 개편 등까지 함께 논의하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정치가 퇴행하고 있는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할 수 있는 최대한 그 원인을 제거하거나 치유해야 합니다.]

여권 잠룡들과 야권의 비이재명계 인사들마저 최근 개헌론을 연이어 꺼내 들며, 정치권 개헌 논의가 본격화된 모양샙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내란 종식에 집중할 때라며 일단 거리를 두고 있지만, 개헌론에 포위당하는 구도가 되며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친명계 인사들도 지금 단계의 개헌론은 반이재명 공세에 불과하다며 깎아내리는 분위기지만,

향후 조기 대선 국면이 열릴 경우 이 대표 역시 어떤 방향이건 개헌과 관련한 청사진을 내는 게 불가피하다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조기 대선 국면이 나온다고 하면 여당이나 야당이나 개헌에 관련된 입장들은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이재명 대표도 그렇게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치권에선 여야 할 것 없이 쳇바퀴처럼 반복돼 온 개헌론이 이번에야말로 결실을 거둬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대선 후보 시절 4년 중임제 개헌을 공약한 바 있는데, 이번엔 어떤 입장을 낼지 주목됩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임종문
디자인;이가은


YTN 이준엽 (leej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