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발 'K엔비디아' 난타전..."옛 소련식" "문맹인가"

이재명발 'K엔비디아' 난타전..."옛 소련식" "문맹인가"

2025.03.04. 오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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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판 엔비디아'를 만들어 국민과 지분을 나누잔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발언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당은 옛 소련식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고, 이에 이 대표는 문맹 수준의 식견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발단은 지난 2일 민주당 운영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이재명 대표의 AI 관련 발언이었습니다.

국가가 투자해 미국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AI 관련 기업을 만들어, 성공을 거두면 지분 일부를 국민과 나누잔 구상을 밝힌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요?]

곧바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의원 등 잠재적 대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여당도 연일 이 대표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반도체특별법의 주52시간제 예외에도 반대하는 민주당이 어떻게 세계적인 기업을 키워낼 수 있겠느냐는 주장입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이 같은 사회에서는 삼성이나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결코 탄생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이재명 대표의 구상은 옛 소련의 전철을 밟자는 위험한 발상입니다.]

이에 이 대표는 AI 시대 미래에도 무지한 국민의힘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느냐며, '문맹 수준의 식견'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정부 출자로 설립된 대만 TSMC의 사례를 제시하고, 모든 국민에게 AI 무상교육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이 대표는 오는 20일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만나, 청년들의 사회 진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인데,

민주당은 대선 행보라는 해석엔 선을 그으면서도, 반도체특별법 관련 논의가 오갈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국방을 AI화 하겠단 자신의 발언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언론에 대해서도 정략보다는 나라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일각에선 이 같은 설전과 공방이 이슈를 주도하고 있는 이 대표에겐 나쁠 게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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