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이틀 연속 대국민 사과...여당, 감사법 추진

선관위, 이틀 연속 대국민 사과...여당, 감사법 추진

2025.03.05.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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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채용 비리’ 대국민 사과
"큰 실망·걱정 끼쳐…통렬한 반성과 함께 사과"
감사원 "선관위, 사무총장 아들 위해 허위 추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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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선관위 '고위직 자녀 채용 논란'이 확산하자 선관위원장까지 나서 거듭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외부 통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여당은 특별감사관 도입에 속도를 내자며 야당 협조를 촉구했는데, 민주당은 성급하게 추진할 일이 아니라며 신중한 모습입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채용 비리 논란이 불거진 뒤, 여러 차례 고개를 숙였던 중앙선관위, 이번에는 노태악 위원장 명의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노 위원장은 국민에게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면서 통렬한 반성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혜 채용 관련 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직원에 징계위원회 징계를 요구하는 동시에, 다양한 외부통제 방안 도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컨폰' 논란을 빚은 김세환 전 사무총장의 아들이 지난 2020년 대검찰청 주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관위가 허위 추천서를 작성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당시 선관위는 김 전 총장 아들이 선발될 수 있도록 근무지를 부풀려 적는가 하면, 수행하지도 않은 연구과제를 이력서에 허위로 기재했던 거로 파악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당이 감사원 감사 대상에서 선관위를 제외하는 감사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의혹을 한 번에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감사관 제도 도입을 당론으로 추진할 테니 야당도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지연 / 국민의힘 의원 : 민주당이 이를 외면한다면 고위직 자녀 그리고 친인척 채용 비리를 용인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논의가 무르익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인데,

[김성회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함께 차근차근 만들어갈 일이지 한두 명이 아이디어 내서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할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채용 비리 문제와 '부정선거 음모론'을 분명히 구별해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선관위 개혁의 속도와 방식을 두고 이견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국회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덴 공감대를 이룬 만큼, 여야가 대안을 모색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백승민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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