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보훈부 공무원 8만2천 명 해고 계획

미국 보훈부가 소속 공무원 중 약 8만2천 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AP통신 등이 부처 내부 공문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장관 비서실장인 크리스토퍼 시렉은 부처 고위간부들에게 지난 4일 내부 공문을 보내 감원을 지시하면서 인력 규모를 2019년 말 수준인 39만9천957 명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2월 초 기준 보훈부 공무원 수는 47만9천여 명으로, 이 중 약 4분의 1은 본인이 참전 군인 출신입니다.

시렉 비서실장은 "낭비 근절"과 "인력 효율성 증대"를 감원 계획의 양대 목표로 꼽으면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 조직과 협조해 "공격적으로" 감원을 실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보훈부의 이런 감원 계획은 다른 정부기관에서 제안된 인원축소 규모보다 훨씬 큰 것입니다.

보훈부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참전 군인들에 대한 치료 혜택 범위를 늘리면서 인력 규모가 커졌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래 머스크와 정부효율부는 연방정부의 인력 규모와 지출을 감축해 왔습니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군 등을 제외한 민간 부문 연방정부 공무원 230만 명 중 약 2만5천 명이 해고됐고, 7만5천 명이 명예퇴직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