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KF-16 전투기에서 MK-82 폭탄 8발 비정상 투하...민간인 피해 죄송"

공군 "KF-16 전투기에서 MK-82 폭탄 8발 비정상 투하...민간인 피해 죄송"

2025.03.06.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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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전투기에서 폭탄이 떨어져 민간인 7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과 관련해 오늘 오전 10시 4분쯤 KF-16 전투기에서 MK-82 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 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공군은 해당 전투기가 오늘 포천 사격훈련장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합동 화력 실사격 훈련에 참가 중이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한 뒤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 등을 조사 중이라며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훈련 중인 공군 전투기의 오폭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처음으로, 지금까지 조사결과 당시 KF-16 전투기 2대에 각각 4발씩 실려있던 MK-82 폭탄 8발 모두 오폭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훈련장 폭격 지점의 좌표를 오인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8발 모두 불발탄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공군은 사고 발생 1시간 40분이 지나 오폭 소식을 전하면서 초기 사고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과 함께 늑장 발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K-82 폭탄은 건물과 교량 파괴 등에 사용되는 폭탄으로 위치정보시스템(GPS) 유도 방식이 아닌 무유도 방식으로 투하돼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1발의 살상 반경이 축구장 1개 면적에 이를 정도로 위력을 지녔습니다.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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