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검증 자리서도 '선관위 특혜채용' 질타...여, 특감법 발의

인사검증 자리서도 '선관위 특혜채용' 질타...여, 특감법 발의

2025.03.06. 오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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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인사검증보단 선관위 '특혜 채용'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여당은 특별감사관법을 발의하고 채용 과정을 철저하게 검증한단 계획인데, 이에 야당은 채용 비리 의혹을 부정선거론과 결부시키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고등법원장인 김대웅 중앙선관위 위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앞서 6차례 위장전입 문제가 논란이 됐던 만큼 후보자 자질 검증이 청문회의 주 목적이었지만,

[김종양 / 국민의힘 의원 : 위장전입 문제나 '다운계약서' 등 작성 문제 등도 우리 후보자도 예외가 아니더라고요.]

[김대웅 /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 말씀하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잘못한 게 명백하고요. 거기에 대해서는 뭐 어떤 변명도 할 수 없고….]

정작 청문회장 최대 쟁점은 선관위 채용비리 문제와 부정선거 의혹이었습니다.

[김대웅 /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 일단 채용 비리 문제가 제일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정투표가 가능합니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빠 찬스', '가족 회사' 논란에 연이틀 고개를 숙였던 선관위는 특혜 채용 당사자 10명을 직무에서 배제했습니다.

다만, 현행법상 징계를 내리긴 어려운 상황에,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랐습니다.

[김용빈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 1명만 그 (국가공무원)법 이후에 채용된 사람이고 9명은 지금 그 이전에 채용된 상황입니다.]

[김성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거기까지밖에 들을 수가 없겠네요. 안타깝고요.]

딸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박찬진 전 선관위 사무총장과 송봉섭 전 사무차장도 증인으로 출석했는데, 자녀를 사퇴시킬 거냔 물음엔 모두 말을 아꼈습니다.

[박찬진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 사무총장 : (자진 사퇴시킬 의향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그것은 본인의 의사…. (저러니깐요!)]

[송봉섭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 사무차장 : (따님 사퇴, 사의서 내게 할 겁니까?) 제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국민의힘은 선관위 사태를 '제2의 조국 사태'에 비유하며, 친인척 특혜채용 비리를 감찰하는 특별감사관법을 당론으로 발의했습니다.

민주당도 선관위 채용비리 척결엔 여야가 따로 없단 입장이지만, 특혜 채용이 부정선거 의혹의 근거가 돼선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선관위는 법적 절차를 준수하는 선에서 특혜 대상자들에게 적용할 후속 대책을 내놓는다는 입장입니다.

여야 모두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특히 '공정 이슈'에 민감한 2030 세대 여론을 주시하고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전주영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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