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통 발언' 후폭풍..."정치보복 자인" vs "분열 극복 과정"

이재명 '내통 발언' 후폭풍..."정치보복 자인" vs "분열 극복 과정"

2025.03.07. 오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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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총선 개입 인정…대놓고 정치보복 자인"
"비명횡사 공천…궁예 관심법과 다를 게 뭔가"
"선거법 2심 선고 앞두고 지지층 결집 노린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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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년 전 자신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당내 일부가 검찰과 짜고 가결시켰다는 이른바 '내통설'을 둘러싸고, 정치권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명계에선 그냥 넘길 일이 아니라며 들끓는 분위긴데, 여당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이 대표 발언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이 대표 발언, 그러니까 2년 전 자신 체포동의안 사태 배경에 당내 일부와 검찰 간 내통이 의심된다는 주장을 고리로, 민주당 내 분열의 틈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모습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이 대표가 사실상 총선 공천 과정에 개입했음을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며, 대놓고 정치 보복을 자인한 셈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단순 짐작만으로 비명횡사 공천 숙청을 했다는 이 대표 행태가 궁예의 관심법과 다를 게 무엇이냐며 비꼬기도 했습니다.

이양수 사무총장도 이 대표의 이번 발언은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를 앞두고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비명계 반발에 직면할 것에 대비해 미리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이라고 비판적으로 해석했습니다.

민주당 내 비명계에서도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최근 이 대표가 당 안팎의 비명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며 '통합'을 강조해왔던 만큼 배신감은 더 크다는 분위기입니다.

박용진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 대표가 돌연 지난 일을 두고 논란을 자초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또다시 자신만 바보가 된 느낌이라고 날을 세웠고,

김두관 전 의원도 일부 친명계가 사과는커녕 이 대표 호위무사가 돼 당내 분열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거듭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이 대표와 친명계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 친명계에선 이 대표가 상당한 정보에 근거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방어선을 치는 분위깁니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는 이 대표에겐 가장 중요한 정치적 계기 가운데 하나라고 할 정도로 영향이 컸다며,

대표 입장에선 내통을 확실하게 느낄만한 계기가 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해 당내 포용과 통합은 불가피한 일이지만, 별개로 과거 문제는 문제대로 짚고 가야 앞으로 나갈 수 있지 않겠냐 반문했습니다.

극복의 과정으로 봐달라는 취진데, 다만 정무적으론 아쉬운 부분도 없진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친명계 김영진 의원 역시 이 대표가 해당 발언을 미리 준비했다는 건 과도한 해석이라며, 크게 하나가 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일각에선 이 대표 발언이 새미래민주당 등 이낙연 전 총리 그룹과는 절대 같이 갈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친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회유 의혹을 두고도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양심선언을 종용받았다는 통화 녹취가 공개되며 여당에선 회유 의혹이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는데요,

곽 전 사령관 측은 양심선언을 요구한 건 고등학교 동창이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곽 전 사령관 진술 자체가 여러 번 바뀌고 있는 만큼 해명을 믿기 어렵다며, 물러서지 않는 분위깁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다다르며 여론전에 밀리지 않으려는 기류도 읽히는데,

민주당은 곽 전 사령관 흔들기에만 급급하다며,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데 최후 발악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어제 포천 오폭 사고를 거론하며, 군에서 큰 사고가 나 여러 사람이 다쳤는데도 관련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며 공직자 태도로 보기 어렵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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