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탄핵심판 영향 촉각...야, 최 대행·심우정 탄핵 고심

여, 탄핵심판 영향 촉각...야, 최 대행·심우정 탄핵 고심

2025.03.09.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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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을 환영하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론을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분위깁니다.

철야 농성 등 비상행동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까지 비상 의원총회 등을 열며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 촉구에 당력을 쏟았던 국민의힘은 오늘은 공식 일정은 없습니다.

원내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이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등 결과를 차분히 기다릴 때라며 '로키' 대응 기조를 강조했습니다.

비상행동에 돌입한 민주당을 향해서도 보여주기식 같다고 지적하며, 헌재에 압력을 줘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동운 고위공직자수사처장의 졸속, 불법 수사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당은 또 구속 취소 결정을 통해 윤 대통령 수사의 절차적인 하자가 확인됐다며 헌재의 탄핵 심판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치고 있는데요.

나경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석방은 법치와 적법절차 회복의 신호탄이라며 헌재의 탄핵심판 각하를 촉구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SNS에서, 일부 헌법재판관들을 향해 정치놀음에 빠져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임명직에 불과한 자신들이 어찌해볼 수 있다는 미몽에서 깨어나라고 비난했습니다.

다만 안철수 의원은 국민 내전과 국가비상사태만은 막아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결과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공직선거법 재판 선고에 승복을 천명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긴박하게 대응하는 분위기죠?

[기자]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평의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한 것을 두고, 경거망동 말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한민수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구속 절차상 이유로 잠시 석방된 것과 대통령이 권한을 넘어 위헌·위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해 일으킨 내란을 같은 선상에서 논의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여당의 공수처 '불법 감금' 주장을 두고도 궤변이라 비판하며 내란 수괴를 비호하느라 이성을 상실한 거냐고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어제부터 국회와 장외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비상행동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국회에서 매일 의원총회를 두 차례 열고, 심야 농성을 개최하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도 참석할 계획입니다.

어젯밤 진행된 심야 의원총회에서는 심우정 검찰총장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이 나왔는데요.

심 총장은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에 즉시항고 않고 석방한 책임을, 최 대행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미룬 잘못을 따지겠다는 건데, 당장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오전 11시부터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응 방안을 놓고 격론을 이어가고 있는데, 의총이 마무리된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결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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