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 탄핵 중독"...야, 심우정 고발키로

[앵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 결정에 최상목 권한대행과 심우정 검찰총장의 탄핵을 거론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탄핵에 중독됐다고 비난했습니다.

철야 농성 등 비상행동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은 심우정 검찰총장을 즉시 고발하고, 사퇴도 요구했습니다.

국회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석방에 반발하는 야당을 향해 공세에 나선 분위기죠?

[기자]
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즉시항고를 포기한 검찰을 향해 극언을 퍼붓는다며, 위법적 인권침해를 사주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더구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나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까지 거론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탄핵 중독은 형법상 특수 협박죄로 다뤄야 할 지경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어 헌법재판소와 검찰을 향해 민주당의 겁박에 휘둘리지 말라며, 특히 헌재는 한덕수 총리의 탄핵 선고를 조속히 내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구속 취소 결정을 통해 윤 대통령 수사의 절차적인 하자가 확인됐다며 헌재의 탄핵 심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치고 있는데요.

박민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헌재가 졸속으로 대통령을 파면하고 이후 내란죄 무죄 판결이 나오면, 감당할 수 없는 역풍에 직면할 거라며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강조했습니다.

또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오동운 고위공직자수사처장의 졸속, 불법 수사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내 의원들도 제각각 입장을 냈는데, 나경원 의원은 대통령의 석방은 법치와 적법절차 회복의 신호탄이라며 헌재의 탄핵심판 각하를 촉구했습니다.

다만 안철수 의원은 국민 내전과 국가비상사태만은 막아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결과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공직선거법 재판 선고에 승복을 천명해야 한다고 호소했는데요.

[앵커]
민주당은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오전에 최고위원회의와 비상 의원총회를 연달아 연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어 논의사항을 발표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석방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심우정 검찰총장을 즉시 고발할 거라며, 심 총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심 총장은 1심 법원의 이해할 수 없는 판단에 대해 즉시 상고하고 상급심 판단을 받을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며 이 자체만으로 옷을 벗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만일 심 총장이 사퇴를 거부한다면 탄핵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취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조속한 윤 대통령 파면이 이 사태를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수습하는 방법이라며 신속한 선고를 요청했습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구속취소와 헌재 판단은 전혀 별개인 만큼, 다른 바람으로 헌재를 흔들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대통령의 권한은 정지됐지만, 대통령이 임명한 수족이 버티고 있으니 계엄이 해제되었을 뿐 내란은 계속되고 있다며 '빛의 혁명'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당의 공수처 '불법 감금' 주장을 두고도 궤변이라 비판하며 내란 수괴를 비호하느라 이성을 상실한 거냐고 맹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