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오폭 중간조사 결과 "조종사 좌표 잘못 입력...표적 맹목적 확인"

공군, 오폭 중간조사 결과 "조종사 좌표 잘못 입력...표적 맹목적 확인"

2025.03.10. 오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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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지난 6일 발생한 KF-16 전투기의 오폭 사고는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입력하고 폭탄을 투하하는 과정에서도 이를 확인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였다고 밝혔습니다.

공군은 오늘 국방부에서 오폭 사고와 관련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공군은 지금까지 조사결과 당시 2대의 KF-16 전투기 가운데 1번기 조종사는 출격 전 기록저장 장치에 좌표를 잘못 입력했고, 잘못된 좌표를 다시 전투기에 입력했으며, 표적을 육안으로 확인하지 않고 폭탄을 투하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2번기 조종사는 정확한 좌표를 입력했지만, 1번기와의 동시 투하를 위해 밀집대형 유지에만 집중하면서 표적 좌표를 인지하지 못하고 1번기와 동시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1번기 조종사는 표적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채 탄착 시간을 맞추느라 맹목적으로 표적을 확인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조종사가 오폭을 확인한 시점은 오폭 후 2분이 지난 10시 6분이라며, 상호 확인과정에서 좌표 오입력 상황을 인지하고 군산기지로 귀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군은 이와 함께 해당 부대 지휘관인 전대장(대령)은 훈련 계획 등에 대한 검토가 미흡했으며, 안전 관련 사항을 위임받는 대대장(중령)은 적극적으로 확인·감독을 해야 했지만 지휘 감독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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