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1번기, 잘못 입력된 좌표로 투하"
공군 "투하 전 3차례 확인할 의무에도 그러지 않아"
조종사, 폭탄 투하 후 2분 뒤 좌표 잘못 확인
이영수 총장 "피해자와 국민에 사과…대책 마련"
공군 "투하 전 3차례 확인할 의무에도 그러지 않아"
조종사, 폭탄 투하 후 2분 뒤 좌표 잘못 확인
이영수 총장 "피해자와 국민에 사과…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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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이 지난 6일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건과 관련한 중간 조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당시 조종사는 표적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폭탄을 투하하기 직전에는 목표를 확인하지 않고도 확인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는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직접 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입력하고 확인도 소홀히 해 빚어진 결과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6일 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와 관련해 공군이 1번기와 2번기가 폭탄을 각각 4발씩 잘못 떨어뜨린 경위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두 대가 편대비행을 하고 있었는데, 비행을 이끈 1번기엔 좌표가 잘못 입력돼 있었다고 공군은 밝혔습니다.
특히 1번기 조종사는 이륙전과 이륙 후, 폭탄 투하 전 3차례나 다시 확인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폭탄 투하 직전 목표물을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한 채 표적을 확인했다고 보고한 뒤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2번기는 좌표가 제대로 입력돼 있었지만, 1번기와 동시 투하한다는 매뉴얼을 따르느라 좌표가 벗어난 걸 인지하지 못하고 1번기의 지시로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종사들은 폭탄을 투하한 지 2분 뒤인 10시 6분, 서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좌표가 잘못 입력돼 있다는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 군산기지로 귀환했다고 공군은 덧붙였습니다.
이 중간조사 내용 발표에 앞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다시 한 번 피해자와 국민에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국방부가 직접 수사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네, 공군의 발표 직후 국방부는 조사본부 인력을 투입해 직접 수사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공군의 중간조사를 통해 사안의 엄중함이 드러났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특히 조종사 임무 수행과 훈련 통제·관리, 보고체계와 상황조치 과정을 비롯한 훈련 준비와 함께
훈련 실시와 사후단계까지 모든 분야를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의 지휘 감독은 물론 사고 발생 후 20분이 지나 합참에 첫 보고되는 등 늑장보고도 수사 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공군은 이와 별도로 최종 공격단계 편입 전 표적 좌표를 상호 확인하는 절차를 새로 만들어 오폭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판단과 늑장보고에 대해선 과실이 식별된 사람을 대상으로 법과 규정에 따라 문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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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지난 6일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건과 관련한 중간 조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당시 조종사는 표적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폭탄을 투하하기 직전에는 목표를 확인하지 않고도 확인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는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직접 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입력하고 확인도 소홀히 해 빚어진 결과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6일 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와 관련해 공군이 1번기와 2번기가 폭탄을 각각 4발씩 잘못 떨어뜨린 경위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두 대가 편대비행을 하고 있었는데, 비행을 이끈 1번기엔 좌표가 잘못 입력돼 있었다고 공군은 밝혔습니다.
특히 1번기 조종사는 이륙전과 이륙 후, 폭탄 투하 전 3차례나 다시 확인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폭탄 투하 직전 목표물을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한 채 표적을 확인했다고 보고한 뒤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2번기는 좌표가 제대로 입력돼 있었지만, 1번기와 동시 투하한다는 매뉴얼을 따르느라 좌표가 벗어난 걸 인지하지 못하고 1번기의 지시로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종사들은 폭탄을 투하한 지 2분 뒤인 10시 6분, 서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좌표가 잘못 입력돼 있다는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 군산기지로 귀환했다고 공군은 덧붙였습니다.
이 중간조사 내용 발표에 앞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다시 한 번 피해자와 국민에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국방부가 직접 수사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네, 공군의 발표 직후 국방부는 조사본부 인력을 투입해 직접 수사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공군의 중간조사를 통해 사안의 엄중함이 드러났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특히 조종사 임무 수행과 훈련 통제·관리, 보고체계와 상황조치 과정을 비롯한 훈련 준비와 함께
훈련 실시와 사후단계까지 모든 분야를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의 지휘 감독은 물론 사고 발생 후 20분이 지나 합참에 첫 보고되는 등 늑장보고도 수사 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공군은 이와 별도로 최종 공격단계 편입 전 표적 좌표를 상호 확인하는 절차를 새로 만들어 오폭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판단과 늑장보고에 대해선 과실이 식별된 사람을 대상으로 법과 규정에 따라 문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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