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오폭·지휘감독·늑장보고 등 수사 착수

국방부, 오폭·지휘감독·늑장보고 등 수사 착수

2025.03.10. 오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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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 조종사 오폭 사고 수사에 착수한 국방부 조사본부는 조종사의 오폭 경위와 공군의 지휘 감독 체계 전반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특히 폭탄을 잘못 투하하기까지 세 번의 수정 기회를 놓친 경위와 재발 방지 대책이 주요 조사대상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에 대한 수사는 크게 3가지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조종사의 기강해이입니다.

좌표를 잘못 입력하고 폭탄을 투하할 때까지.

1번기 조종사는 오폭을 막을 세 번의 기회를 모두 놓쳤습니다.

좌표를 정확히 입력했던 2번기 조종사는 좌표가 벗어났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지휘-감독이 미흡했던 부분도 수사대상에 올랐습니다.

공군 스스로 지휘관의 훈련계획과 사격계획에 대한 검토가 미흡했다고 인정한 겁니다.

상황관리와 늑장보고도 문제입니다.

사고 발생 3분 후인 10시 7분 비정상 상황이라는 것만 인지했을 뿐 오폭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를 확인하는 시간이 늦어지면서 보고가 줄줄이 지연됐고, 서면보고는 누락 됐습니다.

[김권희 대령 / 공군 정훈실장 : 사고 당시 피해를 일으킨 탄을 검증하는데 집중하여 전반적인 상황관리와 보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폭발물 처리반의 조사를 거쳐 공군이 오폭을 최종 확인한 시간은 사고 발생 후 100분 가까이 지난 11시 34분이었습니다.

이영수 공군총장은 사태를 빨리 수습하는 것과 재발방지가 중요하다며, 그것이 부족하다면 언제든 물러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마영후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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