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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으로, 물밑에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던 여권 주요 인사들의 움직임에도 다소 제동이 걸린 모습입니다.
대권 보폭을 넓혀갈 경우,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적잖은 만큼, 일단 윤 대통령 석방을 환영하며 속도 조절에 나서리란 분석도 나옵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권 내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재개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이 나온 만큼,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의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해준 뒤 결론을 내려야 사회 갈등을 피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탄핵 기각'을 줄곧 외치던 김문수 장관과 같은 주장을 펼친 건데, 이 메시지 자체가 오 시장의 복잡한 속내를 내비친단 해석도 나옵니다.
그간 5월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했던 행보였는데, 이번 달 중순쯤으로 전망됐던 자서전 출간 시점을 재검토하는 등 고심하는 분위기가 엿보입니다.
'준비된 대권 주자' 이미지를 강조해오던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윤 대통령이 석방되자 공수처와 검찰 등 수사 기관 비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고민의 흔적은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두던 중도 보수 성향 후보들한테서 더 짙게 나타납니다.
윤 대통령 석방을 계기로 친윤계와 강성 보수 지지층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적잖기 때문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전 대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언젠가, 언젠가 때가 되면 대통령을 뵐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그 정도로 말씀드리죠.]
물론, 비윤계 일각에선 윤 대통령을 향한 '동정론'이 점점 줄어들 거란 정반대의 예측이 나오기도 합니다.
결국, 여권 대권 주자들은 헌재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나온 윤 대통령 석방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전략을 세울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앞으로 인용과 기각 모든 가능성에 대한 고민, 우리가 어떻게 해나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그런 계획을 국민께 드려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탄핵심판 결론 전까지 존재감을 부각해야 하는 여당 대권 주자들 입장에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단 분석입니다.
여권 잠룡들은 한동안 숨 고르기를 하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 비판 등 여당 지지층의 반발이 적은 '안전 전략'을 택할 거로 보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임종문
디자인: 백승민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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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으로, 물밑에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던 여권 주요 인사들의 움직임에도 다소 제동이 걸린 모습입니다.
대권 보폭을 넓혀갈 경우,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적잖은 만큼, 일단 윤 대통령 석방을 환영하며 속도 조절에 나서리란 분석도 나옵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권 내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재개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이 나온 만큼,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의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해준 뒤 결론을 내려야 사회 갈등을 피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탄핵 기각'을 줄곧 외치던 김문수 장관과 같은 주장을 펼친 건데, 이 메시지 자체가 오 시장의 복잡한 속내를 내비친단 해석도 나옵니다.
그간 5월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했던 행보였는데, 이번 달 중순쯤으로 전망됐던 자서전 출간 시점을 재검토하는 등 고심하는 분위기가 엿보입니다.
'준비된 대권 주자' 이미지를 강조해오던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윤 대통령이 석방되자 공수처와 검찰 등 수사 기관 비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고민의 흔적은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두던 중도 보수 성향 후보들한테서 더 짙게 나타납니다.
윤 대통령 석방을 계기로 친윤계와 강성 보수 지지층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적잖기 때문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전 대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언젠가, 언젠가 때가 되면 대통령을 뵐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그 정도로 말씀드리죠.]
물론, 비윤계 일각에선 윤 대통령을 향한 '동정론'이 점점 줄어들 거란 정반대의 예측이 나오기도 합니다.
결국, 여권 대권 주자들은 헌재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나온 윤 대통령 석방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전략을 세울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앞으로 인용과 기각 모든 가능성에 대한 고민, 우리가 어떻게 해나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그런 계획을 국민께 드려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탄핵심판 결론 전까지 존재감을 부각해야 하는 여당 대권 주자들 입장에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단 분석입니다.
여권 잠룡들은 한동안 숨 고르기를 하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 비판 등 여당 지지층의 반발이 적은 '안전 전략'을 택할 거로 보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임종문
디자인: 백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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