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여 지도부 회동...헌재 선고 대비 '신중모드' 전환

윤, 여 지도부 회동...헌재 선고 대비 '신중모드' 전환

2025.03.11. 오전 01: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 직후 대통령실 참모진을 만난 데 이어 여당 지도부와도 회동했습니다.

관저 정치를 시작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활동이나 메시지 공개 없이 '신중 모드'로 자세를 낮췄습니다.

직무 정지 상태인 점을 고려해 목소리 내는 걸 최대한 자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 다음 날 저녁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와 전격 회동했습니다.

전날 통화에 이어 관저에서 30분간 차를 마시며 수감 소회를 전하고, 그동안 당을 이끌어준 데 감사를 표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앞으로도 우리 당을 지도부가 잘 이끌어 나가달라는 당부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나가야 한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그런 얘긴 없었어요.]

대통령실 참모진에 이어 여당 '투톱'과도 잇따라 회동한 윤 대통령은 석방 사흘째, 관저에 머물며 별도의 일정이나 메시지를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몸을 추스르면서 탄핵심판 선고에 대비해 헌재 동향 파악 등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활동이 외부에 알려지게 되면 헌재 선고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국정이나 당무에 관여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사실상 관저 정치를 재개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뒤로 여당을 움직여 헌법재판소를 흔들려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여당이 윤 대통령을 예방한 데 대해서도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을 거라며, 1호 당원인 윤 대통령을 제명·출당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윤 대통령 석방에 고무됐던 대통령실도 대외 메시지를 최대한 자제하며 '신중모드'로 전환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비공개로 여권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탄핵정국 해법 모색에 나설 거란 전망은 여전합니다.

또 헌재 선고가 임박해지면 유리한 여론조성과 지지층 결집을 위한 추가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hkpar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