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선고 시점 촉각...'심우정 탄핵' 여야 공방

탄핵심판 선고 시점 촉각...'심우정 탄핵' 여야 공방

2025.03.11.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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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주 ’심우정 총장 탄핵’ 추진에 반발
"민주, 탄핵 뒤 대한민국 내전 상태로 몰려고 해"
민주, 검찰 맹폭…"내란수괴 석방 대가 치를 것"
탄핵은 ’숨 고르기’…어제 의총서도 결론 못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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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이 내려진 뒤, 여야는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 등을 놓고 치열한 여론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결국,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인데, 오늘은 여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여야는 어떤 발언들을 내놨습니까?

[기자]
먼저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민주당이 '줄 탄핵'을 통해 대한민국을 진짜 내전으로 몰아넣으려는 거냐고 날을 세웠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자행하는 일들은 모두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이후 대한민국을 내전 상태로 몰아넣겠다는 신호들입니다.]

이어 대통령 석방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판단한다면 법원에 책임을 묻는 게 정상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법원에서 뺨 맞고 검찰에 화풀이하는 격 아니냔 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명줄을 쥐고 있는 법원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검찰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이냐는 지적입니다.

그러면서 애꿎은 검찰 때리기와 30번째 탄핵 추진 대신 공수처를 탄생시킨 원죄부터 겸허히 돌아보라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심우정 검찰총장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윤 대통령을 풀어줌으로써 국민 불안과 불필요한 혼란을 가중했다는 건데, 국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마찬가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말의 양심과 명예는 온데간데없고 '권력 바라기'의 비루함만 남았습니다.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다만, 심 총장 탄핵을 당장 추진하는 건 아닐 거로 보이는데, 어젯밤 진행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탄핵 추진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탄핵과 별개로 헌법재판소를 향해선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을 조속히 내달라고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헌재가 이번 주 금요일, 그러니까 오는 14일까지 선고하지 않으면, 이번 주말 대한민국이 찬반으로 완전히 뒤집힐 거라며 빠른 선고를 주문했습니다.

심우정 총장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결국, 헌재 탄핵심판 선고 시점 전망과 맞물리면서 양보 없는 여야 힘겨루기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양당 모두 의원총회도 연다고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렸듯이, 민주당은 오후 2시와 밤 9시, 두 차례에 걸쳐 비상의원총회를 연다고 예고했습니다.

첫 의총은 국회에서, 밤 의총은 천막을 설치한 광화문에서 각각 개최한다는 건데, 의원총회와 별개로 집회와 릴레이 발언도 이어집니다.

여론전을 통해 대통령 석방에 따른 후폭풍을 조기에 막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되는데, 개별 의원들도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민주당 박홍배 의원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삭발식을 하겠다고 밝혔고, 김준혁, 민형배, 박수현 의원 등도 헌법재판소 앞에서 단식에 나섭니다.

여당은 오전 11시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장외집회 여부 등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앞서 일부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대대적인 공세에 맞서 '철야 천막 농성'이나 '맞불 집회' 등 장외 투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최소 10여 명이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지도부는 민주당 장외 투쟁에 국민적 관심이 없는데, 괜히 관심을 끌어줄 필요가 있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이날 의총에선 당 지도부가 윤 대통령과 면담한 내용을 공유하고, 탄핵심판 선고를 둘러싼 대응 등도 함께 논의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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