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상목·심우정 탄핵 고심...여당 "애꿎은 검찰만"

민주, 최상목·심우정 탄핵 고심...여당 "애꿎은 검찰만"

2025.03.11. 오후 6: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선고만 앞둔 상황에서 야당의 속내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심우정 검찰총장 모두 탄핵 필요성이 있다고 보면서도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이 틈을 타 여당은 공세 수위를 더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에 즉시항고 하지 않은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 대가를 치를 거라고 재차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윤 대통령에게 증거 인멸과 도피 기회도 만들어줬다는 주장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태의 원흉, 심우정 검찰총장은 구구한 변명을 대며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하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도 싸잡아 비판했는데, 두 사람을 실제 탄핵할지 여부에는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입니다.

당내 이견이 적지 않은 데다, 일단 지금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만 집중할 때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단 분석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심 총장 탄핵 검토를 고리로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구속 취소를 결정한 건 법원인데도 민주당이 검찰 탓으로만 돌린다며, 이재명 대표 재판을 고려한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습니다.

[박형수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갑자기 법원에 대한 경외감이 생긴 것이든 법원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겠다는 것이든 상관하지 않겠습니다만, 애꿎은 검찰만 때리는 것은 너무 비겁하지 않습니까?]

그간 민주당의 29차례 탄핵 시도로 국회가 지출한 탄핵심판 비용이 4억6천만 원이라며 세부 내역도 공개를 요청했습니다.

국회사무처가 구체적인 집행 명목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친야 성향 변호사들에게 일감을 몰아준 건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이 늦어질수록 여당의 비판 수위는 더 높아질 거란 관측입니다.

감사원장 등 다른 탄핵심판 결론에 따라 비판의 화살이 다시 야당으로 쏠릴 수 있기 때문인데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도 다가오고 있는 만큼, 추가 탄핵 여부를 둘러싼 야당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임종문
디자인;정은옥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