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국민의힘 지도부가 장외 투쟁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당내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은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헌재 앞 '릴레이 농성' 계획을 밝히며 사실상 '거리의 정치'에 나섰단 평가가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의원과 보좌진이 대통령 신속 파면을 요구하는 '도보 행진'을 매일 벌이겠다는 방침이라, 여야의 국회 밖 세 대결이 노골화하는 양상입니다.
국회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국민의힘 릴레이 농성에 참여하는 의원이 상당수라고요?
[기자]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이미 헌법재판소 앞 1인 시위에 나선 가운데, 내일(13일)부터는 5명을 한 팀으로 확대해 릴레이 농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재 신청자는 60명으로, 전체 108명 의석의 절반을 넘는 규모입니다.
앞서 어제 당 지도부가 의원총회에서 장외투쟁은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지만,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개별 행동은 막지 않는 사실상 '방목'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좀 현명한 판단을 좀 해 주고, 그래서 지도부는 인용하지 않고 의원들 개별적으로 하는 행동으로는 막지 않겠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장외 투쟁을 이어가는 민주당을 향해 국민이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당의 릴레이 시위는 매일 5명씩 참여하는 거라 하루를 기준으로 보면 그리 많지 않다며 정치적 소신에 따른 개별 행동에 지도부가 이래라저래라 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개별 의원 차원이라지만, 다수 의원이 사실상 거리 정치에 나선 것을 두고 당내 일각에선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상욱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가 일반 국민을 오히려 거리로 내몰고 있다면서, 정치인들은 국회에서 일해야지 앞에서 일반 시민을 선동하고 이용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특히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불안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국민을 다독이고 안심시키고 마음의 안정을 드려야 합니다.]
국민의힘 의원 82명은 대통령 탄핵을 각하 또는 기각해달라며 헌재에 두 번째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헌재를 향한 여권의 압박 강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야권은 장외 투쟁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은 국회의원과 보좌진 등 500명 정도를 총동원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도보 행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회 본청에서 출발해, 마스크를 쓰고 광화문 집회 현장까지 8㎞ 이상을 이동하며 '침묵 시위'를 하는 건데, 민주당은 파면 때까지 매일 이 일정을 반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일부 의원들은 삭발이나 단식까지 진행한 가운데, 내일은 재선 의원들의 헌재 앞 '인간 띠 잇기'가 예고되고 3선 의원들은 '파면 백서' 제작 뜻을 밝히는 등 앞다퉈 제안을 내놓는 분위깁니다.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반적으로 말하는 백서가 아니라 윤석열 가족 비리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약 100여 가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 드립니다.]
이재명 대표는 비이재명계 인사들과 서울 광화문의 천막농성장에서 국난극복 시국 간담회도 열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민주당이 흔들림 없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자고 강조했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했는데요.
이 대표는 지금의 상황에 정치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행위를 멈출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단식 4일째인 김경수 전 지사도 최대한 빠른 시일 탄핵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고, 김부겸 전 총리도 윤 대통령을 계엄과 내란, 내전으로 이어지게 한 국론분열 책임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군사 반란죄를 범한 이런 행위에 대해서 책임을 느끼기는커녕 이를 비호 한다는 게 도대체 이해되십니까?]
앞서 이 대표의 '검찰 내통' 발언 논란과 윤 대통령 석방으로 멈췄던 통합 행보를 재개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야권에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심우정 검찰총장을 탄핵하겠다고도 압박하고 있는데, 관련된 국회 분위기도 전해주시죠.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조금 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최상목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건 헌법 의무를 내팽개친 거라 질타했습니다.
동시대 공직자로서 간곡한 요청이자 입법부 수장으로서 헌법수호 책무를 다하기 위한 요구라며, 조속한 임명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즉시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면 위헌상황과 국회의 권한 침해 상태를 지속시키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께 공개적으로 답변하길 바랍니다.]
민주당 역시 심우정 검찰총장과 최상목 대행 비판을 연일 이어가고 있지만, 두 사람 탄핵 여부에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심 총장에겐 윤 대통령 구속취소 사건을 즉시 항고할 것을, 최 대행을 향해서는 헌법과 법률을 지킬 것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회가 탄핵 심판 비용으로, 주로 친민주당 성향 변호인들에게 지출한 금액이 4억6000여만 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된다고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국정 마비와 혈세 낭비도 모자라 '법조 카르텔'까지 형성하고 있다면서 묻지 마 탄핵 남발을 멈추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국민의힘 지도부가 장외 투쟁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당내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은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헌재 앞 '릴레이 농성' 계획을 밝히며 사실상 '거리의 정치'에 나섰단 평가가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의원과 보좌진이 대통령 신속 파면을 요구하는 '도보 행진'을 매일 벌이겠다는 방침이라, 여야의 국회 밖 세 대결이 노골화하는 양상입니다.
국회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국민의힘 릴레이 농성에 참여하는 의원이 상당수라고요?
[기자]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이미 헌법재판소 앞 1인 시위에 나선 가운데, 내일(13일)부터는 5명을 한 팀으로 확대해 릴레이 농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재 신청자는 60명으로, 전체 108명 의석의 절반을 넘는 규모입니다.
앞서 어제 당 지도부가 의원총회에서 장외투쟁은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지만,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개별 행동은 막지 않는 사실상 '방목'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좀 현명한 판단을 좀 해 주고, 그래서 지도부는 인용하지 않고 의원들 개별적으로 하는 행동으로는 막지 않겠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장외 투쟁을 이어가는 민주당을 향해 국민이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당의 릴레이 시위는 매일 5명씩 참여하는 거라 하루를 기준으로 보면 그리 많지 않다며 정치적 소신에 따른 개별 행동에 지도부가 이래라저래라 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개별 의원 차원이라지만, 다수 의원이 사실상 거리 정치에 나선 것을 두고 당내 일각에선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상욱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가 일반 국민을 오히려 거리로 내몰고 있다면서, 정치인들은 국회에서 일해야지 앞에서 일반 시민을 선동하고 이용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특히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불안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국민을 다독이고 안심시키고 마음의 안정을 드려야 합니다.]
국민의힘 의원 82명은 대통령 탄핵을 각하 또는 기각해달라며 헌재에 두 번째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헌재를 향한 여권의 압박 강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야권은 장외 투쟁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은 국회의원과 보좌진 등 500명 정도를 총동원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도보 행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회 본청에서 출발해, 마스크를 쓰고 광화문 집회 현장까지 8㎞ 이상을 이동하며 '침묵 시위'를 하는 건데, 민주당은 파면 때까지 매일 이 일정을 반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일부 의원들은 삭발이나 단식까지 진행한 가운데, 내일은 재선 의원들의 헌재 앞 '인간 띠 잇기'가 예고되고 3선 의원들은 '파면 백서' 제작 뜻을 밝히는 등 앞다퉈 제안을 내놓는 분위깁니다.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반적으로 말하는 백서가 아니라 윤석열 가족 비리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약 100여 가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 드립니다.]
이재명 대표는 비이재명계 인사들과 서울 광화문의 천막농성장에서 국난극복 시국 간담회도 열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민주당이 흔들림 없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자고 강조했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했는데요.
이 대표는 지금의 상황에 정치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행위를 멈출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단식 4일째인 김경수 전 지사도 최대한 빠른 시일 탄핵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고, 김부겸 전 총리도 윤 대통령을 계엄과 내란, 내전으로 이어지게 한 국론분열 책임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군사 반란죄를 범한 이런 행위에 대해서 책임을 느끼기는커녕 이를 비호 한다는 게 도대체 이해되십니까?]
앞서 이 대표의 '검찰 내통' 발언 논란과 윤 대통령 석방으로 멈췄던 통합 행보를 재개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야권에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심우정 검찰총장을 탄핵하겠다고도 압박하고 있는데, 관련된 국회 분위기도 전해주시죠.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조금 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최상목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건 헌법 의무를 내팽개친 거라 질타했습니다.
동시대 공직자로서 간곡한 요청이자 입법부 수장으로서 헌법수호 책무를 다하기 위한 요구라며, 조속한 임명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즉시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면 위헌상황과 국회의 권한 침해 상태를 지속시키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께 공개적으로 답변하길 바랍니다.]
민주당 역시 심우정 검찰총장과 최상목 대행 비판을 연일 이어가고 있지만, 두 사람 탄핵 여부에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심 총장에겐 윤 대통령 구속취소 사건을 즉시 항고할 것을, 최 대행을 향해서는 헌법과 법률을 지킬 것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회가 탄핵 심판 비용으로, 주로 친민주당 성향 변호인들에게 지출한 금액이 4억6000여만 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된다고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국정 마비와 혈세 낭비도 모자라 '법조 카르텔'까지 형성하고 있다면서 묻지 마 탄핵 남발을 멈추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