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향해 목소리 키우면서...여야, 서로 "압박하지 마!"

헌재 향해 목소리 키우면서...여야, 서로 "압박하지 마!"

2025.03.12.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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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여당, 중범죄자 옹호 넘어 헌재까지 겁박"
국민의힘 "민주, 장외 투쟁·단식으로 헌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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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사실상 거리의 정치로 '탄핵대결'을 벌이고 있단 지적 속에, 내로남불 식 네 탓 공방에도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헌법재판소를 향해 각하하라 파면하라, 여론전을 펼치는 건 매한가지인데, 서로를 향해 "헌재를 압박하지 말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장외 천막 투쟁을 시작한 이유를 여당에서 찾았습니다.

'헌법 파괴 중범죄자'인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걸 넘어,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로 헌법재판소까지 겁박한다고 날을 세운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헌법재판소를 비난하며 위협하려는 그 어떤 행위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이 또한 헌법기관에 대한 침탈이고 내란 행위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릴레이 시위는 개별 의원들의 행동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며 비판의 화살을 야당에 돌렸습니다.

민주당이야말로 장외 투쟁과 단식으로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며 민생을 외면하고 거리로 뛰쳐나간 건 '원내 1당' 민주당이라는 논리를 펼쳤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저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께서도 민주당에 대해서, 야당에 대해서 매서운 비판과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상대 당을 향한 비판의 수위도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로를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며, 대화 상대가 아닌 처단 대상으로 규정하는 듯한 발언들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100일, 양 진영 간 갈등이 극에 달했단 평가가 나옵니다.

사회 갈등을 조정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시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단 비판도 나옵니다.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한 지지층 결집용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이젠 탄핵심판 선고 이후를 생각해야 한단 관측도 적잖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임종문

디자인: 이나은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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