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량살상무기, 무인전력 앞세워 제거한다

북 대량살상무기, 무인전력 앞세워 제거한다

2025.03.12. 오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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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핵무기 외에도 대량살상을 일으키는 또 다른 치명적 무기인 생화학 무기도 있습니다.

한미 연합군이 이를 제거하는 훈련을 실시했는데, 특히 새 무인 기술이 속속 전력화되면서 작전 능력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상의 생화학 대량살상무기, WMD 시설로 카메라가 부착된 보행로봇이 진입합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막대한 피해를 불러오는 생화학 무기를 제거하기 위해 사람보다 먼저 로봇을 투입한 겁니다.

하늘에선 소총이 달린 무인기가, 땅에선 기관총을 탑재한 무인차량의 엄호로,

뒤이어 방독면을 쓴 장병들이 진입해 적을 제압하고 시설 내부를 확보합니다.

"1층, 1층 화생방 특이사항 없다고 알리고 2층 탐지 중이라고 알림, 이상!"

육군 25사단과 함께 미2사단이 합동으로 생화학 대량살상무기, WMD 제거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장병 500여 명이 투입된 훈련은 북한에 있는 생화학무기 제거를 목표로 이뤄졌습니다.

최대 5천 톤의 화학무기와 탄저균과 천연두 등 다양한 생물무기를 지닌 북한이, 전시에 실제 사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차원입니다.

우리 측에서 소총사격무인기와 보행로봇 등이, 미군에서 군사용 로봇이 동원돼 보병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생화학무기 물질은 피부에 닿는 것만으로 인체에 매우 치명적입니다.

이 때문에 다족보행로봇을 비롯한 무인 전력은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작전에 필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어두운 방호시설은 물론 다층 건물과 내부의 좁은 통로까지, 군은 새 기술이 접목된 무인체계와 함께 작전 수행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한미 양군이 함께 훈련하며, 새로운 형태의 작전도 할 수 있도록 호흡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마동혁 대대장 / 육군 25사단 해룡여단 : 이번 훈련으로 부대는 ISTF와 CWMD-TF 간의 연결 및 통합작전을 실전적으로 구현했습니다.]

[윌리엄 테일러 중대장 /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스트라이커여단 : 육군과 이곳에서 훈련을 함께 할 기회가 있어서 매우 감사했습니다. 우리에겐 매우 드문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훈련 기간에 한미 해병대는 또 연합소대를 편성해 연합보병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산악에서 교전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우고, 매일 3km 산악 급속 행군으로 한반도의 지형지물을 극복하는 훈련도 이뤄졌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마영후
그래픽 : 김진호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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