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검사 탄핵기각'에 여당 "당연"...야당 "취지 살펴볼 것"

'감사원장·검사 탄핵기각'에 여당 "당연"...야당 "취지 살펴볼 것"

2025.03.13.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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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가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탄핵소추안을 기각하자,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연한 결정이라는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헌재의 결정 취지를 자세히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여야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헌재의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검사장 등 검사 탄핵 기각은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는 반응입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과 법리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중대 결정이자 민주당의 탄핵 남발에 철퇴를 가한 역사적 판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여당 내에선 29차례에 달하는 무리한 탄핵소추를 추진한 민주당이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YTN과 통화에서, 헌재의 결정은 당연하다며 사필귀정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장동혁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을 운운하는 민주당은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헌재의 결정 취지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는 거로 보이는데요.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헌법 위반 등에도 불구하고 파면할 정도는 아니라 판단한 건지 등을 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수 의견과 소수 의견이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헌재의 판단은 그 자체로 결론이 난 거라며 존중한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석방에, 어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국회에 나와 '검찰의 즉시항고 제기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여야가 충돌했죠?

[기자]
국민의힘은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의 '즉시항고' 언급은 대단히 경솔한 발언이라고 직격 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천 처장의 발언은 검찰의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편을 들어주는 것과 다름없다며, 자꾸 국회에 나와 이재명 대표를 위한 정치를 한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천대엽 처장이 국회에 나와서 자꾸 민주당 편을 들어주는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어 대단히 우려스럽고, 이에 대해서 강력히 경고합니다.]

여당 내에서도 해당 발언은 천 처장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즉시항고를 할지 말지는 권한 있는 검찰이 할 일이란 반응이 나옵니다.

윤 대통령 석방과 이후 탄핵심판 정국에서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발언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민주당은 검찰의 즉시 항고를 촉구하기 위해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항고만 포기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며 국민적 불신을 초래한 검찰이 스스로 바로잡으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결국, 정국 혼란의 모든 원인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는 데 여론전의 초점을 두는 분위기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감옥에서 풀려나면서 대한민국이 다시 분열과 혼란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헌법재판소를 향해선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는 게 국가적 위기를 수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 바람은)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을 파면하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헌재의 빠른 결단 촉구합니다.]

윤 대통령 석방을 둘러싼 충돌 속, 여야는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엽니다.

민주당은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인데, 국민의힘은 법안 통과 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한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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