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밀수 화물선 중국 선박과 충돌...다수 사망에도 '쉬쉬'

북 밀수 화물선 중국 선박과 충돌...다수 사망에도 '쉬쉬'

2025.03.13.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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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화물선이 중국 선박과 충돌해 침몰하면서 북한 선원 20명 가까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주도로 구조작업이 펼쳐졌지만, 중국과 북한 모두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정보 당국은 석탄을 밀수출하려던 선박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는 지난달 말 중국 남동부의 한 항구 근처 해상에서 일어났습니다.

북한 화물선이 중국 선박과 충돌하면서 중국 당국 주도로 구조작업이 진행됐지만 20명 가까운 북한 선원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짙은 안개로 시야 확보가 어려웠지만 북한 화물선은 선박 자동식별장치, AIS를 끈 채 항해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남동부 서해 수역은 북한 화물선이 석탄 밀수출에 자주 이용한 곳으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합니다.

제재를 피해 석탄을 밀수출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많은 인명 피해에도, 북한은 물론 중국 당국이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으로 보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북한은) 대략 외화수입의 95% 수입원이 사라진 상황입니다. 북한 당국의 국가 차원의 밀수와 그리고 중국의 밀수업자 간의 거래로 보이고요.]

앞서 지난 2017년에도 북한 화물선은 중국 장쑤성 롄윈강 근처에서 중국 선박과 충돌해 침몰했지만, 당시엔 선원들이 모두 구조됐습니다.

그 이전인 2011년 1월엔 북한 화물선이 비슷한 지역에서 강풍을 만나 침몰하면서 17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사고도 있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마영후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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