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간담회서 "내통 발언 사과" 요구...미완의 단일대오?

시국간담회서 "내통 발언 사과" 요구...미완의 단일대오?

2025.03.13.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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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비명계 유력 인사들이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의 '검찰 내통 발언'을 사과하란 요구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 석방 이후 이 대표가 연일 단일대오를 강조하지만, 당내 통합 움직임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냔 우려도 나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천막 농성장에서 비명계 잠룡들과 시국 간담회를 열었던 이재명 대표.

김부겸 전 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은 당내 일부와 검찰이 짜고 벌인 짓이란 최근 이 대표의 발언을 사과해야 한단 요구가 터져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통합 행보의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해명과 더불어 당사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 간담회에선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에 미치지 못하는 민주당 지지율을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 입장에선 불편할 수도 있는 발언들인데,

이 대표는 일단 당내 3선 의원들에 이어 비명계로 꼽히는 이광재 전 사무총장을 잇달아 만나며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3선 의원들과는)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단결하고 통합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런 거에 공감대를 만들었고….]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추가로 신청한 걸 고리로 맹폭을 퍼부었습니다.

오는 26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어떻게든 시간을 끌기 위한 꼼수라며, 신청을 기각해 달라고 법원에 촉구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 탄핵 심판은 초고속, 졸속 판결을 압박하면서 정작 이 대표 자기 재판은 온갖 법 기술을 동원하여 지연시켜 보겠다는 심산입니다.]

윤 대통령 석방 이후 봉합 수순으로 접어드나 싶었던 당내 갈등이 재연될 기류마저 감지됩니다.

일각에선 박스권에 갇힌 민주당 지지율이 단일대오 구축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란 분석도 나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김희정
디자인: 지경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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