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달래기? 한동훈·유승민 TK행...'존재감 과시' 분주

강성 달래기? 한동훈·유승민 TK행...'존재감 과시' 분주

2025.03.18. 오후 8: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한동훈·유승민 TK행…’존재감 과시’ 분주
여권 주자들, 시민 접촉면 늘리는 데 주력
오세훈·홍준표, 나란히 대학서 강연 예정
안철수 등 각종 정치 현안에 적극적 목소리
AD
[앵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거로 예상되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여권 인사들의 보폭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은 나란히 대구·경북 지역을 찾았는데, 핵심 지지층을 겨냥한 행보란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동훈 전 대표가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열었습니다.

주된 주제는 '개헌'이었지만, 12·3 비상계엄 당시 여당 대표로서 이를 막게 된 배경과 탄핵심판을 받게 된 윤 대통령에 대한 소회를 드러냈습니다.

당에 속한 최고 권력자가 잘못된 길을 간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은 손해를 볼 걸 알면서도 그걸 바로잡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도 경북 경산시에 있는 한 대학교에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강연 뒤엔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오해를 풀고 싶은 마음은 오래된 생각이라며 이런저런 통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겁니다.

두 사람이 TK 지역을 찾은 걸 두고 핵심 지지층을 달래고, 여권 내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하기 위한 거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혹시 모를 조기 대선과 연결 짓는 시각인데, 다른 여권 주자들도 저마다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내일(19일) 나란히 대학 강연에 나서고

안철수 의원 등 잠룡들도 헌법재판소나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각종 정치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 (이재명 대표는) 나머지 5개 재판 결과가 다 나온 다음에 거기서 무죄를 다 받으면 그때 출마하시라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여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들을 중심으로 만일의 상황은 대비해야 한단 공감대는 확산한 기류입니다.

각자 존재감을 드러내는 행보에, 혹시 모를 조기 대선, 그리고 당내 경선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전휘린 이나은



YTN 임성재 (lsj62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