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직무유기 최 대행, 몸조심하라"...여당 "IS같은 테러리스트"

이재명 "직무유기 최 대행, 몸조심하라"...여당 "IS같은 테러리스트"

2025.03.19.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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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상목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건 직무유기로, 현행범 체포가 가능하니 몸조심하란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발언을 두고, 거친 설전이 오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지지자들을 향해 불법 테러를 선동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먼저, 민주당 분위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발단은 이재명 대표의 현장 최고위원회의 발언이었죠?

[기자]
네,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진행된 아침 지도부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정조준했습니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미루는 건 직무유기 혐의로 현행범 체포도 될 수 있으니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경고장을 날린 건데요.

이 대표는 아울러 조속한 국정 정상화를 위해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신속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직무유기 행위를 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이 순간도 직무유기 현행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경찰이든 국민이든 누구나 즉시 체포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후엔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도보 행진을 한 뒤, 저녁엔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밤 9시부턴 비상 의원총회가 잡혀 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했던 것보다 늦어지자, 연일 장외 투쟁을 이어가며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입니다.

당내에선 헌재 평의가 길어지는 데 불안한 기색도 역력합니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를 고리로 최상목 권한대행을 거듭 압박하는 것도 헌재에 조속한 선고를 촉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 대행에 오늘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는데,

원내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 대행이 내란공범도 아닌 내란주범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오늘까지 임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후 의원총회 논의를 거쳐 최 대행 탄핵안이 본격 추진될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앵커]
여당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테러리스트에 빗대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가히 협박죄 현행범일 뿐 아니라, 대통령 권한대행을 상대로 협박했으니 내란선동죄에도 해당한다고 맞받았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IS 같은 테러리스트가 한 말이 아닌지 잠시 착각했습니다. 자신의 지지자들로 하여금 테러를 저지르라고 부추기는 불법 테러선동입니다.]

야당이 이토록 마은혁 후보자 임명을 강요하는 배경에 헌재로부터 어떤 정보를 입수한 게 아닌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데 대비해 퇴로를 구축하려는 건 아닌지 의심도 제기했는데요,

이렇게 막말과 협박테러 선동을 일삼는 이 대표가 과연 헌재 탄핵심판 선고와 본인 재판결과에는 승복할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여당도 내부적으론 헌재 평의 상황과 선고기일 지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지도부 차원에선 헌법재판소를 향한 메시지를 최근 자제하는 기류입니다.

탄핵심판 절차가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이제는 헌재 결정을 지켜볼 시간이라는 건데요,

여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부 이견 때문에 평의가 길어지는 건 분명해 보인다며 여당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신호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당내 일부에선 탄핵심판이 각하될 거란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SNS에, 탄핵심판 과정에서 수많은 절차적 하자를 고려할 때 각하 사유는 차고 넘친다며 민주당이 조급증에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승규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간 탄핵심판 과정에서 쌓인 헌재를 향한 불신이 국민적 저항으로 표출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하는 거로 보인다며, 각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헌재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데, 다만 희망하는 건 기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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