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봉변에 자리다툼 신경전...험난한 '거리의 정치'

계란 봉변에 자리다툼 신경전...험난한 '거리의 정치'

2025.03.20.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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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도중 의원들 향해 계란·바나나 등 날아와
근처에선 국민의힘 의원들 1인 시위·천막 농성
추경호, 민주당 의원들 뒤에서 ’탄핵 기각’ 손팻말
여야 모두 장외 투쟁 계속…험난해지는 거리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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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 신속 파면을 촉구하기 위해 헌법재판소 앞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날아온 계란에 맞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또 헌재 앞 1인 시위를 이어가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자리다툼이 벌어지는 등 여야의 장외 투쟁,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침 지도부 회의 대신 헌법재판소를 찾은 민주당 의원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질수록 나라는 더 어지러워진다며, 헌재가 신속히 파면 결정을 내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헌법재판소는 신속하게 당장 내일이라도 윤석열 탄핵심판에 대한 선고를 하여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고….]

그런데 기자회견 도중,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누군가 던진 계란과 바나나 등이 날아들었습니다.

백혜련 의원이 얼굴에 계란을 맞았고, 다른 의원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누가 던졌는지 확인해 주세요!]

불과 몇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선 강민국,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의 1인 시위와 천막 농성도 진행되고 있었는데,

[박충권 / 국민의힘 의원(19일) : 조속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각 내지는 각하가 나올 수 있도록….]

추경호 의원이 야당 의원들 바로 뒤에서 탄핵 기각 손팻말을 들고 서 있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추 의원이 기자회견을 방해했다는 항의가 나왔는데, 추 의원은 먼저 시위하고 있던 건 자신이라며, 방해한 건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이라고 반박하는 등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탄핵심판 선고가 날 때까지 헌재 근처 릴레이 1인 시위와 노숙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고, 민주당도 도보 행진과 단식, 주말 장외 집회까지 강행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거리의 정치'가 예상치 못하게 길어지면서 이러다 중도층 민심과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게 여야의 공통된 걱정이지만, 이제 와 중단하기도 어렵다는 점 역시 여야가 공감하는 대목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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