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합의 무색 '반대 40·기권 44'..."젊은층만 희생"

여야 합의 무색 '반대 40·기권 44'..."젊은층만 희생"

2025.03.20. 오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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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법 개정안, 반대 40·기권 44…"이탈표 상당"
"3040 청년세대 상당수, 정파 안 가리고 반대표"
여야 지도부 "연금 수명 늘린 데서 의미 찾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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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 내고 더 받는' 이번 모수개혁안은 여야 합의로 처리됐지만, 연금 고갈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진 못한다는 지적 역시 적잖게 쏟아졌습니다.

국회 본회의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80명이 넘는 의원들이 반대나 기권표를 던졌는데, 청년세대 정치인들이 특히 앞장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연금법 개정안에 공개 반대한 의원은 40명, 기권한 의원도 44명이나 됩니다.

재석 의원 3명 중 한 명꼴로 찬성표를 던지지 않은 건데, 거대 양당의 합의안치고는 상당한 수준의 이탈표입니다.

반대표가 정파를 가리지 않고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특히, 3040 청년세대 정치인들은 대부분 반대표를 행사했습니다.

'더 내고 더 받는다'는 개혁안은 그럴싸하게 들리지만 결국, 기금 고갈 시점을 늦출 뿐이란 게 이들의 논리입니다.

수령 연령 상향조정 등 기성세대가 양보할 수 있는 안은 합의에서 빠졌단 점을 강조하며 젊은 세대는 부담만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 : 오늘의 개혁안은 부모가 자식의 저금통을 털어 쓰는 것에 불과합니다. 미래 세대는 기성 세대를 부양할 능력이 없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 : 저는 개혁안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이거는 미래 세대를 약탈하는, 저는 협잡이라고 생각하고….]

합의안을 도출한 여야 지도부는 청년 세대에 미안한 마음이라면서도, 연금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린 데서 의미를 찾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청년 세대의 반발이 있는 거는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일부의 비판이나 비난을 감수하면서 결정을 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일부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론 18년 만에 이루어진 연금개혁의 수혜자가 기성세대란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이정욱
디자인: 전휘린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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