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4개 시나리오' 정치권 운명 가른다

다음 주, '4개 시나리오' 정치권 운명 가른다

2025.03.21.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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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 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전망
26일 이재명 2심…’경우의 수’에 정치권 촉각
헌재 탄핵 인용 시, ’조기 대선’ 현실화
이재명 피선거권 상실형 땐 ’플랜B’ 목소리↑
여소야대 국면 속 ’강 대 강’ 대치 반복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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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여야 정치권의 운명 가를 굵직굵직한 선고 결과가 잇따라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역시나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그 중심에 서 있는데, 각각 어떤 결론이 나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도 크게 요동칠 거로 보입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르면 다음 주 후반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올 거란 전망이 흘러나오면서 그 결과와 파장에 정치권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26일로 정해진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와 맞물려, 각각의 결론과 이에 따른 경우의 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윤 대통령이 파면되고, 이 대표가 '당선 무효형'을 받으면 일단 5월 말 '조기 대선'은 현실화됩니다.

민주당 내에서 이 대표가 유력 주자로 꼽히는 건 변함이 없을 거로 보이지만, '사법 리스크' 우려가 한층 커진 상황에서 이른바 '플랜B'를 내세우는 야당 내 목소리도 꽤 힘을 얻을 거란 관측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이 같은 약점을 파고드는 동시에,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조속한 경선 체제에 돌입할 거로 보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헌법재판소는) 가장 빠른 날에 윤석열을 파면함으로써, 헌정질서 수호라는 본연의 책무를 다하길 거듭 촉구합니다.]

탄핵 각하나 기각으로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고, 이 대표도 1심 선고와 달리 100만 원 미만 벌금이나 무죄가 나온다면 말만 무성했던 '조기 대선' 자체는 없던 일이 됩니다.

대신, 12·3 비상계엄까지 '강 대 강' 대치를 반복했던 여소야대 국면은 그대로 유지되는 셈이 됩니다.

윤 대통령 복귀로 동력을 얻은 여당과,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일부 옅어진 거대 야당 사이에선 한층 더 치열한 공방이 오갈 거란 전망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정 테러 세력과 내란 숙주 세력은 대통령 탄핵을 겁박하는 망동을 즉각 중단하기 바랍니다.]

윤 대통령은 복귀하는 반면, 이 대표가 2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받는다면, 여권엔 큰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여당은 기세를 몰아 국정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거로 보이는 반면, 이 대표가 위기에 몰린 민주당에선 격한 당권 다툼이 일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정반대의 경우엔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 한층 속도가 붙을 거란 데 이견이 없습니다.

이 경우, 여당은 이 대표란 유력 주자가 있는 민주당의 상황을 역이용해, 경선 흥행 효과를 노리며 반전을 모색할 거로 전망됩니다.

현재 여야는 서로를 향한 여론전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면서도 각각의 선고 결과를 예단하진 않는 기류인데, 물밑에선 시나리오별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단 분석도 적잖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이원희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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