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탄핵 9전 9패, 석고대죄해야...윤도 직무복귀"

여당 "탄핵안 기각 환영…이재명 석고대죄해야"
"정략적 목적으로 국정 마비…추가 탄핵 멈춰야"
여당, 국정 정상화 의지…정부에 "머리 맞대자"
연이은 기각에 윤 대통령 복귀 기대감 내비쳐

[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이 기각되자, 여당은 '탄핵 9전 9패'를 부각하면서 야당 책임론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단 요구도 빗발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복귀를 바라는 기대감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진 분위깁니다.

여당 반응,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안이 기각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환영 입장을 낸 국민의힘 지도부는 비난의 화살을 즉각 야당에 겨눴습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정략적 목적으로 87일간 국정을 마비시킨 것에 석고대죄하고, 최상목 부총리 탄핵 추진은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거대야당의 무리한 입법 폭거에 대한 사법부의 엄중한 경고였습니다. 9전 9패입니다. 헌정사에 길이 남을 기록적 패배입니다.]

또 기각 시 탄핵안을 발의한 의원이나 정당이 해당 절차에 들어간 비용을 부담하도록 국회법을 개정해 야당의 '줄 탄핵'을 막겠다고 맞섰는데,

다만, 헌재가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에 필요한 의결 정족수를 과반인 '151석'으로 판단한 데에는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은 한 대행 복귀를 계기로 국정을 정상화하고, 정국 주도권을 되찾아 오겠다는 의지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한 대행에게 산불과 관세 전쟁 등 당면 과제에 대응을 주문하면서, 당정협의를 통해 정부·여당이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한 겁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하셔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고위 당정을 조속한 시일 내에 열어 경제안정 대책 등을 논의할 것을 요청합니다.]

총리 등 정부 인사들의 연이은 복귀에 고무된 여당은, 이대로라면 윤석열 대통령도 복귀할 수 있을 거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의 결과도 우리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합니다.]

비상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 탄핵 뒤 움츠러들었던 여당이, 연이은 '탄핵안 기각' 결정을 토대로 야당을 향해 본격 역공에 나선 모습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정은옥


YTN 김철희 (kchee2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