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상실" "내란범 옹호"...'쌍탄핵·줄탄핵' 충돌

"이성 상실" "내란범 옹호"...'쌍탄핵·줄탄핵' 충돌

2025.03.31.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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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는 추경과 국회 일정 등을 상의하기 위해 마주 앉은 자리에서도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른바 '줄 탄핵' 논란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놓고 충돌을 거듭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손을 맞잡으며 시작된 회동, 하지만 곧바로 날 선 발언이 오가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당이 먼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겨냥해 즉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4월 1일 이후엔 중대 결심을 하겠다며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함께 '쌍 탄핵'을 시사한 데 이어, 재차 마 후보자 임명을 압박한 겁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 추천 몫 3인의 헌법재판관을 즉시 임명했다면 지금의 헌정붕괴 경제위기 상황에까지 이르렀을까….]

이에 국민의힘은 '쌍 탄핵' 압박은 민주당이 이성을 상실한 거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진영 논리에 빠진 마은혁 후보자는 헌법 체제를 수호할 의지가 없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이 사법부를 장악하려는 시도라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미 변론에 참여하지도 않은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해서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다시 재판 재개하자는 겁니까?]

여야는 각 지도부 회의에서도 마 후보자 임명과 '줄 탄핵'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내각 총 탄핵 시도가 오히려 윤 대통령이 복귀해야 할 이유를 주는 거라며,

총 탄핵을 경고한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 방송인 김어준 씨 등 70여 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민주당은 한덕수 권한대행과 최상목 부총리에게서 모든 혼란이 시작됐다며 압박을 이어갔는데, '줄 탄핵'은 지나치단 당내 목소리도 흘러나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 국채에 투자한 최 부총리를 향해선 경제 내란, 국민 배신이란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산불 피해 긴급 현안질문과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촉구 결의안 통과 등을 위해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여당은 사실상 헌재를 향한 압박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본회의 날짜를 둘러싼 충돌도 계속되리란 전망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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