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과 소통' 언급한 트럼프...'뉴욕 채널' 가동?

'북과 소통' 언급한 트럼프...'뉴욕 채널' 가동?

2025.04.01. 오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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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큰 핵 국가'로 칭하며 소통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그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이른바 '뉴욕 채널'이 가동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트럼프-김정은 사이 서신 교환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언급됩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을 '큰 핵 국가'로 칭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소통'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부연 설명은 하지 않아 백악관으로 돌아온 뒤 실제 접촉이 있었던 건지, 아니면 1기 행정부 시절 북미 대화 경험을 언급한 건지 분명하진 않습니다.

다만 북한과의 공식적인 대화 재개 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은 분명한데, 실제 어떤 방식으로 접촉이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2018년 트럼프와 김정은의 첫 북미 정상회담과 이듬해 2차 회담 성사까지, 소통 창구로 핵심 역할을 한 건 이른바 '뉴욕 채널'입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한 북미 접촉을 의미하는데, 트럼프 1기 시절 부임한 김성이 여전히 대사직을 맡고 있습니다.

[김성 / 유엔주재 북한 대사(지난해 10월) : 미국의 그 어떤 정권도 달라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상대해야 할 것입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최선희 외무상의 '오른팔'이란 평을 듣는 조철수 스위스 대사의 역할을 거론하기도 합니다.

또 러시아를 통한 우회 접촉 가능성과 함께, 트럼프와 김정은 사이 이미 친서가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019년) : 김정은 위원장이 내 생일에 아름다운 편지를 보냈습니다. 지난주 내 생일에요. 아름답고 멋지고 친근한 편지였습니다.]

북한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발언은 협상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로도 보이는데, 북미 대화가 본격화할 경우 리더십 부재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우리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하고 있을 테니까, 그 과정에서 한국이 우리의 입장을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야 하는 필요성은 분명히 있는 거죠.]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비핵화는 한국과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표라며, 북미대화가 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당연히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마영후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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