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겸허히 수용, 국민께 사과"...민주 "위대한 국민의 승리"

국민의힘 "겸허히 수용, 국민께 사과"...민주 "위대한 국민의 승리"

2025.04.04.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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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결정으로 파면되면서 정치권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헌재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국민께 사과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환호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황보혜경 기자!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여야 분위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생중계로 선고 과정을 지켜봤던 이곳 국회 본청은 헌재 선고 직후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기각 결정을 기대했던 국민의힘 지도부는 만장일치 파면 결정이 나오자 일순간 침묵에 휩싸였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안타깝지만, 헌재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집권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합니다.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반복되는 의회 폭주와 정치적 폭거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점도 반성합니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나 극단적 행동이 있어선 안 된다며 혹시 모를 유혈사태 발생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선고 직후 열린 비상의원 총회에서, 이제 두 달 뒤면 대선이라며 승리를 위해 하나로 뭉치자며 내부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현재도 의총을 진행하면서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가 모여 있던 반대편 민주당 대표 회의실에선 환호성이 들렸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위대한 국민이 위대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되찾아줬다며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총칼과 탱크 앞에 맞선 국민이,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 장병들의 용기가 오늘 이 위대한 빛의 혁명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현직 대통령이 두 번째로 탄핵된 건 다시는 없어야 할 헌정사의 비극이라며, 자신을 포함한 정치권이 책임을 통감할 일이라고 자성의 목소리도 냈습니다.

이제 대통합의 정신으로 무너진 민생과 평화, 경제,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며 진짜 대한민국, 성장과 발전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후에는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데, 민주당은 최상목 부총리 탄핵안을 바로 표결에 부치지 않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이제 정국은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죠?

[기자]
네, 일단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8년 만에 또다시 대통령 파면을 겪은 집권당이 됐습니다.

우선 내부적으론 지지층을 달래고, 60일 안에 치러질 조기 대선을 고려해 부동층 표심도 잡아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당장 그제 재보궐선거에서 나빠진 민심도 확인한 만큼, 여론을 반등시키기 위한 쇄신책을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 일각에선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지만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서둘러 치러야 한단 점을 고려하면 권영세·권성동 '투톱' 체제를 유지해야 한단 의견도 만만찮습니다.

당내 경선은 치열할 거로 보입니다.

친윤계와 비윤계 주자들이 각각 '배신론'과 '책임론'을 제기하며 서로 치받을 가능성이 있고 파면된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주목됩니다.

반면, 민주당은 3년 만에 정권 탈환을 노리고 '계엄 심판론'을 부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조기 대선과 당내 경선 일정 윤곽이 잡히는 대로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예정입니다.

지난주 공직선거법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야권 주자로서 입지가 더 굳어졌단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당내 비명계 인사들의 통합, 개헌 요구나 야권 전체 통합경선 주장이 다시 불거질 수 있지만, 이 대표 독주 체제를 흔들 변수는 아직까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남은 재판들이 많고 상대 진영을 비롯한 비명계의 '반이재명' 정서가 적잖다는 점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하리란 전망입니다.

본격적인 민주당 조기 대선 레이스는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직을 사퇴하는 시점부터 시작되리란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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