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윤 파면' 여파...우 의장 "개헌 국민투표" 제안

정치권 '윤 파면' 여파...우 의장 "개헌 국민투표" 제안

2025.04.06.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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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여파가 주말 내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중진 간담회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수습책 논의를 이어가고, 더불어민주당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 대선 구상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정치권에 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공식 제안하는 등 개헌 요구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먼저, 국민의힘 움직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대통령 파면을 두 차례나 겪은 집권당이 된 국민의힘, 좀처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오늘까진 낮은 자세로 말을 아끼고 있는데, 내일부터는 대선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론 당 분열을 막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만은 막아야 한단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 오후 3선·4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소집하고, 대통령 탄핵에 따른 대응 방안과 눈앞으로 다가온 대선 관련 계획 등을 논의할 거로 보입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현재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전반적으로 의견을 청취할 거라며, 대선 관련 이야기도 들어볼 거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원내 관계자는 지금 시간이 없다며 이번 주 경선 관리를 위한 당 선거관리위원회 설치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당 차원 논평에선 윤 전 대통령 탄핵에 거듭 사과하면서도 주권자의 힘을 모아달라며 조기 대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의총에선 또 당 지도부 재신임 문제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일부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친윤계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김상욱, 조경태 의원 등에 지도부의 적절한 조치가 없었던 점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지도부 재신임 문제는 당연히 논의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기존 여권 잠룡들은 조기 대선 채비에 속도를 낼 거로 보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제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데 이어, 다른 유력 주자들도 이르면 이번 주 구체적인 행보에 나설 거로 예상됩니다.

[앵커]
민주당 분위기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애초부터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촉구해왔던 민주당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이제 두 달도 안 남은 대선 준비에 속도를 내는 기류인데요.

지도부가 주말과 휴일 사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김윤덕 사무총장이 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조속히 대통령 선거일을 공고하고, 정치적 중립을 선언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선 1호 당원인 윤 전 대통령을 즉각 제명하고, 계엄을 옹호한 의원들에 대한 분명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중심의 범진보 '오픈 프라이머리' 주장에 대해선, 헌재 결론 전 당내에서 대선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다는 답을 내놓으며 말을 아꼈습니다.

조기 대선과 관련해선 그동안 내란종식에 당력을 집중하며 실무 차원의 준비만 해왔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사임하면 대선 준비에도 본격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당내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대표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공식 일정은 없지만, 대표직 사퇴 시점 등을 포함한 대선 채비를 고심할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비명계 주자들이 대선에 출마해 이 대표 독주 체제를 흔들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당내에선 처음으로 김두관 전 의원이 내일 대선 출마 발표를 공식화한 가운데 박용진 전 의원은 오늘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앵커]
정치권의 개헌 요구도 거세지고 있죠?

[기자]
네, 우원식 국회의장은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정치권에 개헌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우 의장은 헌재 선고로 혼란은 일단락됐지만, 대통령 권력을 둘러싼 갈등의 소지는 여전하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새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기 전, 즉 지금이 개헌 적기라며, 이번 대통령 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시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회 각 정당에 개헌투표를 위한 '국민투표법'을 개정하고, '국회 헌법개정특위'를 구성하자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빠른 시간 안에 지도부 차원에서 개헌 논의가 진행될 거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국민의힘도 그동안 개헌 필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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