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개헌·조기 대선 동시에"...정치권, 대선 채비 속도

우 의장 "개헌·조기 대선 동시에"...정치권, 대선 채비 속도

2025.04.06.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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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해 조기 대선과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정치권은 조기대선 준비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국회의장이 제안한 개헌안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우원식 의장은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과 정치권에 개헌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헌재 선고로 혼란은 일단락됐지만, 대통령 중심의 제왕적 권력 구조는 그대로라 갈등 소지가 여전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새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기 전, 즉 지금이 개헌 적기라며, 조기 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시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회 각 정당에 개헌투표를 위한 '국민투표법'을 개정하고, '국회 헌법개정특위'를 구성하자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권력구조 개편 등 1차 개헌을 실시하고, 나머지 사안들은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2차 개헌으로 추진하자고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은 개헌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이른 시일 내 지도부 차원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될 거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도 그동안 개헌 필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대통령 파면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오늘도 자숙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대통령 파면을 두 차례나 겪은 집권당이 된 국민의힘, 좀처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오늘까진 낮은 자세로 말을 아끼고 있는데, 내일부터는 대선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엔 3선·4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는 당의 분열을 막고 단결하자는 목소리와 함께, 3선 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대선 준비를 해나가자는 의견이 나온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어지는 의원총회에선 대선을 앞둔 당 지도부 재신임 문제와 윤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노출된 분열 해소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일부 친윤계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김상욱, 조경태 의원 등에 지도부의 적절한 조치가 없었던 점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여권 잠룡들은 조기 대선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의 SNS에 "마지막 꿈을 향해 상경한다"며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데 이어, 다른 유력 주자들도 이르면 이번 주 구체적인 행보에 나설 거로 관측됩니다.

[앵커]
민주당은 어떤 움직임이 있나요.

[기자]
네, 민주당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이제 두 달도 안 남은 대선 준비에 속도를 내는 기류가 엿보입니다.

지도부가 주말과 휴일 사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경선 실무를 총괄하는 김윤덕 사무총장이 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조속히 대통령 선거일을 공고하고, 정치적 중립을 선언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은 1호 당원인 윤 전 대통령을 즉각 제명하고, 계엄을 옹호한 의원들에 대해서도 분명히 조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중심의 범진보 '오픈 프라이머리' 주장에 대해선, 당 지도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동안 내란종식에 당력을 집중하며 대선은 실무 차원의 준비만 해왔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사임하면 대선 준비에도 본격 진입할 거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도 공식 일정은 잡지 않고 있지만, 대표직 사퇴 시점 등을 포함한 대선 채비를 고심할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당내에선 김두관 전 의원이 내일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하며 조기 대선 레이스의 포문을 여는 가운데 박용진 전 의원은 오늘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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