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민주당 심판 선거"...선관위 출범

국민의힘 "이재명·민주당 심판 선거"...선관위 출범

2025.04.07. 오후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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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주말 사이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던 국민의힘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 대선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이번 대선을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심판하는 선거로 규정하고, 내부 단합도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처음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에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한 집중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줄 탄핵과 예산 폭거, 방탄 법안 같은 의회 독재에도 무거운 경고를 내렸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며, 탄핵은 이 대표의 8개 재판에 대한 면죄부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국정 혼란의 주범이었습니다. 따라서 다가오는 조기 대선은 바로 이재명과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합니다.]

'이재명 세력'에 나라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며 윤 전 대통령 파면 사흘 만에 선거관리위원회를 띄우고 대선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선관위원장엔 5선 의원을 지내고 지난해 총선 참패 이후 지도부 공백을 메운 황우여 상임고문을 앉혔는데, 통합과 안정을 꾀한 인선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주 52시간 예외 적용과 약자 복지, 저출생과 고령화 해결, 지방 소멸 극복, 청년 미래 같은 7가지 정책 비전도 일찌감치 내놨습니다.

내부적으론 당 공식 입장에 철저히 반하거나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해당 행위'를 겨냥한 단속에 나섰습니다.

향후 후보 간 경쟁에서 '탄핵 책임론'이 재차 불거져 집안싸움으로 보이는 촌극은 없어야 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거로 보입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우리 당원들 그리고 국회의원들의 하나 된 마음이 필요하다…. 적어도 앞으로는 말로 분열되거나 이런 것들은 없어야 한다….]

다만, 당내에선 여전히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주장하는 목소리와 더 이상의 분열과 뺄셈 정치는 없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 여부는 전통적인 지지층이냐, 중도층 표심이냐 선택의 문제와도 직결돼 당 입장에선 확실한 노선 공표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일단은 대선 체제에 들어선 만큼 당은 앞으로 최소 한 달 동안은 '다양한 후보군'을 장점으로 흥행 주도권부터 잡아가겠다는 구상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이가은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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