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양당 '잠룡' 잇따라 출사표...'이재명 대항마' 누구?

[뉴스UP] 양당 '잠룡' 잇따라 출사표...'이재명 대항마' 누구?

2025.04.08. 오전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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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관련 내용 짚어봅니다.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대선 기일이 오늘 6월 3일로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당이 조기대선 준비에 본격 돌입했는데 국민의힘 상황부터 짚어보죠.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이 선관위원장으로 지명이 됐습니다.지난 총선 패배 이후에 꾸려진 비대위의 위원장을 지낸 적이 있죠?

[김기흥]
맞습니다. 어찌 보면 당이 힘들 때 이렇게 항상 등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당 선관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뭐냐 하면 이른바 경선을 잘 치러내는 겁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 경선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 이해당사자들이 모여서 경선을 하게 된다면 거기에 대해서 하나의 목소리로 만들어내고 룰 세팅을 하는 가장 민감한 상황이긴 한데요. 그런 측면에 있어서 여러 가지 경험이 있는 분, 국회의원도 5선이나 하셨고 무엇보다도 사회부총리도 하셨고 그다음에 비대위원장도 역임한 만큼 당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제대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이번 경선 같은 경우 무엇보다 많은 게 뭐냐 하면 내부적인 갈등이 파열음으로 일어나면 전혀 안 됩니다. 이게 역동성을 발휘해야지 지나치게 돼서 그게 분열에 이르는 씨앗이 되면 안 되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 대해서는 단호함도 보여야 되는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황우여 선관위원장이 된 거는 제가 볼 때 아주 적절한 인사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번 주에 대표직에서 물러날 거라는 관측이 많던데 경선캠프는 어느 정도 짜여져 있겠죠?

[박성민]
사실상 많이 짜여져 있다고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고 인사들의 이름과 직책까지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면 선거대책위원장으로 5선의 윤호중 의원이나 아니면 정책본부장에 4선 윤후덕 의원, 총괄본부장으로 3선의 강훈식 의원, 정무총괄은 3선의 김영진 의원 등이 한다.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직책과 의원들의 라인업이 짜여진 상황이다라고 보여지고요. 그다음에 말씀해 주신 대로 이번 주에 9일로 예정되어 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당대표직을 사퇴할 것이다, 이렇게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과 별개로 민주당은 당대표가 사퇴한 즉시에 특별당규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를 위한 위원회들을 꾸릴 예정이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조기대선 국면이 빠르게 본격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양당이 속도감 있게 준비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대선과 관련해서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과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염치가 있으면 이번에는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김기흥]
박찬대 원내대표의 말씀이십니까? 저희가 볼 때 이번에 대통령의 계엄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어서 파면에 이르게 됐습니다. 주권자인 국민들의 의사를 통해서 대통령이 선출됐는데 그런 대통령에 대해서 책임을 물은 거죠.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락이 된 겁니다. 그런데 여전히 민주당은 내란 종식을 외치면서 계속 내란, 내란 말씀을 하고 계시죠. 저희는 역설적으로 헌재 결정문에 보면 대통령에 대한 책임을 물었지만 한편으로는 민주당의 탄핵 남발과 입법폭주에 대한 문제도 분명히 지적했습니다.

한 예로 탄핵심판제도를 어떻게 보면 탄핵소추 사유의 위헌, 위법성에 대해 숙고하지 않은 채 의혹만으로 이걸 남발했다, 정치적 압박수단으로 이용했다, 이렇게 적시까지 했습니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얘기도 없거든요. 무조건 대통령이 탄핵됐기 때문에 연좌제 성격으로 국민의힘을 해체해야 된다, 위헌정당으로 물들었다고 노 젓는 것 같지만 하나의 국면이 바뀌었습니다. 미래를 위해서 경쟁을 해야 되는데. 저는 도리어 이재명의 민주당이 지금까지 어떻게 해 왔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다 보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 있어서 국민의힘 후보가 만약에 없으면 이재명 대표가 그냥 대통령 되는 거 아닙니까? 그건 국민을 위해서 누구도 행복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는 이번 대선을 통해서 국민의 민심에 정확히 판단을 받고 미래를 위해서 누가 제대로 하는지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이재명과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어떤 입장인가요?

[박성민]
저는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일단 이번에 조기대선이 치러지는 이유는 뭡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당했기 때문이고요. 그 이유는 뭡니까? 국가긴급권을 남용했다. 그러니까 헌법을 정면으로 위반했고 본인을 뽑아준 국민들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했다는 이유 때문에 파면을 만장일치로 당한 거거든요. 이 사안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통렬한 반성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니까 대통령을 만나러 원내 투톱이 달려가고, 심지어 달려가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던 대선을 승리해라라는 메시지를 옮기고 있고요.

그다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됐음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대통령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했던 김상욱 의원의 제명설 혹은 탈당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김상욱 의원에 대한 책임론을 부각시키고 있는 게 국민의힘의 현주소이기 때문에 이렇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당한 이 상황 속에서도 정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모습을 제대로 보이지 않고 반성도 하지 않고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이재명 대표가 있기 때문에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은 이 모양새 자체가 국민들에게 너무 염치없는 행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앞서서 대변인께서도 언급해 주셨습니다마는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당내 분열이 되지 않도록 지키는 일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을 당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여기에 대해서도 당내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제 윤상현 의원이 이런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절연보다 무서운 게 분열이다라면서 대통령 자산과 부채를 같이 짊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언급을 했습니다. 어떤 의미였을까요?

[김기흥]
맞습니다. 대통령과 이별을 한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은 그렇게 보지 않지 않습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잘한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받는 거고요. 아쉬운 지점이 있으면 그거를 가지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인위적으로 거리를 둔다, 이별한다 그런 것들이 그게 더 선거공학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내에서 여러 가지 이견이 있는 건 당연합니다. 대통령이 파면을 당한 이후에 당에서 이런 이견이 없으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닙니까? 자연스럽게 경선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올 거고요. 그렇다면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어떻게 할 건지.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도 민주당 쪽에서 볼 때는 끊임없이 개입할 거라고 얘기하겠지만 그거는 온전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알아서 할 몫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그런 말을 했습니다. 10가지 중 아홉이 달라도 정권교체를 위한 1가지 마음이 같으면 우리는 하나가 돼야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정권재창출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될 것은 지금은 이견보다는 단합이고요. 그 과정 속에서 다양한 의견들은 터져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견이 입틀막으로 되지 않는 그런 다양성, 역동성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해야 된다는 입장인 거죠?

[박성민]
대통령이 1호 당원이다, 이런 이야기를 그동안 국민의힘이 했던 거 아닙니까? 1호 당원을 어떻게 버리냐고 했는데 그 1호 당원이 헌법을 위반하고 국민들의 기본권을 제약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불법계엄을 저질렀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그 1호 당원과 절연하지 못한다? 1호 당원에 대한 어떠한 제재도 하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이 과연 누구를 바라보고 정치를 하느냐에 대해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절연하지 않으면 국민들과 영영 절연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헌재가 판결을 내려줬고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의 책임론이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제대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고 오히려 본인의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던지기 바쁜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이 조기대선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지 못하고 있는 것 자체가 아직까지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미련을 두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러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서 아직까지도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저는 이 영역에 있어서는 정치적인 계산을 앞세울 것이 아니고 오히려 국민에 집중하고 국민들에게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집중한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하루속히 제명해도 모자랄 판에 아직까지 시간을 들여야 한다든지 대통령을 이해해 드려야 된다든지 이런 식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자체가 국민들을 바라보기보다는 아직까지도 본인들의 밥그릇에만 치중하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주요 인사들이 하나둘 대선출마를 선언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진보진영에서 김두관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는데 어대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도 확장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어떻게 들으셨나요?

[박성민]
아무래도 후발주자들 입장에서는 워낙 확고한 지지세가 있는 1등 후보가 있다 보니까 여러 가지 강한 메시지를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사실 당내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지지세가 확고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선 후보 선출 과정이 추대로 가는 것이 과연 옳으냐라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에 그 빈틈을 파고 들려는 전략이 아닌가 싶은데요. 다만 여러 가지 주장을 하셨습니다마는 분권형 4년 중임제를 해야 된다든지, 아니면 오픈프라이머리 경선을, 그러니까 완전히 국민들에게 개방하는 경선을 해야 된다라는 여러 가지 본인이 할 수 있는 개혁적인 주장들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런데 다만 지금의 조기대선 국면이라는 것이 통상의 국면이 아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저지른 불법계엄을 헌법의 이름으로 단죄하고 그다음 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어대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를 할 수 없다는 주장 외에 새로운 아젠다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앵커]
김부겸, 김경수, 김동연 등 비명 잠룡들도 조만간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 이른바 어대명의 분위기 속에서 존재감이랄까요, 그런 걸 펼칠 수 있을까요?

[김기흥]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봅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통합적인 행보를 보이다가 일부 유튜브에 나가서 비명계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본인 체포동의안 할 때 검찰과 짠 짓이다. 그리고 폭력세력과 암거래를 하는 집단과 어떻게 당에 같이할 수 있겠느냐,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비명계 분들의 머릿속은 복잡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총선 과정에서 비명횡사했는데 앞으로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됐을 때 본인들의 공간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 지금 통합적인 리더십을 보이려고 노력하겠지만 사람이 변하지 않는 거 아닙니까?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권력은 잔인하게 행사돼야 된다, 그런 얘기까지 한 만큼 어떻게 보면 믿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번에 비명계의 공간이 있을 방법은 단 하나 있습니다. 개헌인데요, 개헌 관련해서 우원식 의장이 총대를 멨고요. 그 과정에서 지금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목소리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재명 대표의 한 개인을 위한 개헌을 막기 위한 호언세력이냐, 아니면 국민을 위해서 지금 체제를 한번 바꿔야 된다는 국민을 위한 개헌이냐의 싸움 속에서 비명계가 선택할지는 제가 볼 때 민주당에서 이재명을 위한 대한민국으로 가지는 않아야 된다는 상식적인 생각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개헌을 화두로, 고리로 연대의 움직임이 있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보수진영에서는 오늘 안철수 의원이 광화문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데 그런데 지금 보면 국민의힘에서는 눈에 띄는 이재명 대표에 대항할 만한 강자가 없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김기흥]
좋게 보면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거죠. 제가 볼 때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지자체장들도 이번 기회에 본인도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이 제법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15분 정도 언급이 되고 있는데요. 다음 주까지 이분들의 이름이 언급이 됩니다. 다다음주 되면 네 분 정도로 컷오프가 되거든요. 그때부터 본격적인 레이스가 되는데. 이번 대선의 특징이라고 본다면 새로운 사람이 이 경쟁에 들어오기 쉽지 않습니다. 제가 4명을 언급할 수 있지만 다른 분들이 서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자제를 하겠지만 그 4명은 국민들이 오랫동안 봐왔던 분입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와의 경쟁 속에서 누가 대한민국을 잘할지에 대해서 생각할 텐데. 무엇보다도 이재명 대표의 장점이 있죠. 하지만 대통령이 계엄과 탄핵, 그리고 파면에 이르는 그 과정 속에서 이재명 대표가 보였던 리더십이 과연 안정적인가, 아니면 본인이 대통령을 하기 위해서 다른 것들은 무절제하게 폭압적으로 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은 이재명 대표라는 분에 대해서 굉장히 위험하구나, 불안하구나, 무섭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다 보면 국민들이 차분하게 선택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보수진영에서는 그나마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던 김문수 장관은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어제 보수진영 전직 국회의원 125명이 김문수 장관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성민]
저는 판이 깔리고 있다, 이렇게 보이는데요. 김문수 장관이 물론 말로는 고심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출마가 확정적이라고 봅니다. 그게 아니라면 한사코 전직 국회의원들의 출마 촉구하는 기자회견 자리조차도 거절을 했을 것이고 여러 가지 흐름이나 여론조사에 거론될 때 본인 이름을 빼달라고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적극적인 조치 없이 고심하고 있고 어떤 역할을 해야 될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밝히는 것 자체, 그리고 취재가 되고 있는 상황을 봤을 때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다. 국무회의를 마치고 본인의 소회를 얘기하면서 직을 정리하는 그런 수순을 밟게 될 거다, 이렇게 보이는데요.

저는 국민의힘에서 주자가 많이 나온다, 이런 흐름을 보면서 이러면서도 반이재명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대선을 치러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는데. 저는 그걸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대선국면은 반이재명 정서로 치르는 게 아니라, 반민주당 정서로 치르는 게 아니라 불법계엄에 대한 통렬한 반성으로 치러져야 하는 선거입니다. 정말 국민의힘이 염치가 있다고 한다면 본인들의 당에서 배출했던 전직 대통령이 파면을 당했고 파면을 당하는 과정 가운데서 이 불법계엄의 위법, 위헌성이 명백하게 드러났고. 그렇다고 한다면 누구 하나는 정치적 책임을 제대로 져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보궐선거가 최근에 치러졌었는데 보궐선거의 귀책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후보를 내지 않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렇게 중대한 일을 저질렀고 국가를 쑥대밭을 만들었다면 아직까지도 반성 없이 야당을 비판할 게 아니라 우리가 나서서 후보를 내지 않겠습니다, 죄송하다는 정도의 메시지는 나와줘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아직까지도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나러 가거나 아니면 대통령에게 시간을 드려야 된다거나 이런 식의 주장만 있을 뿐 어떤 제대로 된 반성과 뼈를 깎고 살을 깎겠다는 각오로 절치부심하는 그런 모습이 보여지지 않아서 국민들이 마음을 드리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번 대선에서는 누가 후보로 나올 것인가도 관심입니다마는 개헌이 이루어질까, 그 부분도 관심인데 국민의힘에서는 대선 때 개헌 국민투표를 추진하자, 우원식 의장의 제안대로 그렇게 하자는 입장인 건가요?

[김기흥]
저희는 개헌에 대해서 적극적입니다. 왜냐하면 8년 전의 상황을 봤을 때 저희는 개헌을 얘기했어요. 그런데 문재인 당시 후보의 경우는 개헌에 대해서 임기를 할 때 대통령이 되면 하겠다고 했지만 하지 않았습니다. 개헌이라고 하면 이제까지 87체제 이후에 대통령들 여덟분 중에 세 분이 퇴임 후 구속이 됐고 한 분은 안타까운 선택을 했고 두 명은 파면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게 사람의 문제냐, 체제의 문제냐 여러 가지를 봤을 때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 무엇보다도 현실적으로 드러났던 제왕을 넘어서 황제적인 입법권력을 통한 무한한 탄핵을 통해서 국가기관의 무력화,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매번 잘못을 실패한다고 한다면 그것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하게 되고 그에 대한 답변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때도 문재인 당시 후보는 이걸 거절했죠. 한 사람이 선택했으면 개헌이 이루어졌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재명 대표만이 이걸 반대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한 사람 살고자, 본인이 대통령 됐을 때 누릴 건 다 누리고 그다음에 개헌을 하자, 이건 진정성이 없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민주당 내에서 그리고 우원식 의장마저도 지금 개헌을 해야 된다고 얘기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 봐야 되고. 민주당도 선택을 하셔야 돼요.

뭐냐 하면 한 사람 지키고자 해서 지금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고수하고자 하는 민주당, 그리고 국민을 위해서 이번 기회에 바꾸자고 하는 국민의힘이 반개혁세력 대 개혁적이면서 개헌 세력의 대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어제 이재명 대표는 물리적으로 둘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금은 내란 종식에 집중할 때다, 이렇게 밝혔는데 어떻습니까?

[박성민]
조기대선 시간이 얼마 없어요. 지금 60일도 깨진 상황이거든요. 시간이 하루하루 가고 있는 상황인데. 우원식 의장의 제안을 보면 투표날에 개헌 관련한 국민투표를 같이 동시에 진행하자는 고, 그 말인즉슨 한 달 안에 개헌안을 정리해서 최종적으로 정리하는 작업까지 해야 된다, 이렇게 보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나오는 대통령의 임기를 축소하는 내용이나 국민 기본권을 강화하는 내용이나 이런 것들은 하나하나가 다 덩어리가 큰 내용들이거든요. 빅딜이 필요한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이 빅딜이 필요한 내용들을 한 달 안에 속도전으로 정리를 한다? 그것은 물리적으로 쉽지 않죠. 왜냐하면 당내 경선도 있고 전국을 순회하면서 경선을 치러야 되는 여러 가지 물리적 상황이 있고. 정치적으로 그동안 첨예하게 대립해 왔던 내용에 대해서 이것을 빅딜을 하루아침에 이뤄낸다? 이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대통령의 임기와 관련한 것은 차기 정부에서 논의를 하고 그때 마무리를 짓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외에도 이재명 대표께서 개헌에 반대한다는 게 아니고 개헌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란 종식이 먼저다라는 우선순위를 분명하게 한 것이고요. 개헌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면 원포인트 개헌에는 찬성하신 거거든요.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라든가 아니면 비상계엄 발동권한의 축소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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