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강원학원 전 이사장, 숙소 공사비 등 교비로 지출"

국민권익위원회는 교비로 개인 숙소 생활비를 충당하고 교내 공사비를 부풀려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 등으로 강원학원 A 전 이사장 사건을 교육부와 대검찰청에 이첩했습니다.

A 전 이사장은 이사장 재직 시절 강원고 예술관 2층을 숙소로 리모델링하고 소파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가전제품과 비품을 교비로 구입해 비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숙소의 전기요금과 수도요금 등 관리비도 교비회계에서 지출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학교법인의 회계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법인회계와 교비회계로 구분되는데, 정부보조금 등이 포함된 교비는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서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A 전 이사장은 9급 행정직원을 신규 채용한 뒤 이 직원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해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허위로 청구하는 방식으로 사업비 13억 원가량을 부적절하게 집행하고, 사업비 일부를 리베이트로 받은 혐의도 받습니다.

또 학교 부지에 자신이 사용할 정원과 텃밭, 전용 주차장을 설치하고 학교 급식소에 설치한 카페의 수익금을 착복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