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총체적 부실로 새만금잼버리 파행"...18명 조치

지난 2023년 8월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개최된 '새만금잼버리'는 추진 주체의 역량부족과 준비부족 등 총제적인 부실로 파행됐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감사원은 오늘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위법 부당 행위가 확인된 12명에 대해선 징계요구나 인사자료 통보를, 범죄혐의가 확인된 6명은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거나 수사참고자료를 제공했습니다.

감사 결과 조직위와 여가부, 전라북도 등 추진 주체들은 전반적으로 국제행사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물자준비와 시설 설치, 부지 선정 등 행사 준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행사 기간 폭염 물자 등 야영에 필요한 생활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고, 야영에 부적합한 장소를 부지로 선정한 뒤 배수도 잘되지 않는 형태로 개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일부 시설이 설치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직위는 여가부에, 여가부는 국무회의에 허위보고하면서 정부 차원의 보완 대책을 마련할 마지막 기회도 날려버렸다고 감사원은 판단했습니다.

이외에도 전문성이 부족한 여가부 퇴직 공무원이 조직위 사무총장에 선임되고, 조직위와 전라북도 일부 관계자들은 국내 후보지 선정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거나, 입찰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처신도 지적됐습니다.

2023년 여름 전북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부실한 폭염 대비와 위생 상태로 온열 환자 등이 속출하면서 국내외 비판을 받았고, 결국 태풍까지 겹치면서 참가자들이 조기 철수했습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