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6월 3일 대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 민주당 유력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가 다큐멘터리 영상 형식으로 공식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보수 진영에선 조금 전 한동훈 전 대표가 국회에서 출마를 선언했고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 등의 출사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비대위 회의를 통해 경선 제도를 확정했습니다.
정치권의 조기 대선 출마 러시와 향후 구도 등을 이동우 해설위원 실장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진보 진영 유력 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지요?
[기자]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통해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영상은 11분 가량이었는데요
이 영상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촬영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국가 차원의 투자'와 '실용주의'를 강조했습니다.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이 '경제적 양극화'에 있다고 진단하며 국가적 차원의 인력 양성과 대대적인 기술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경제는 사실 민간 영역만으로는 제대로 유지·발전되기 어려워요. 정부 영역의 역할이 중요한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을 넘어 실용주의를 앞세운 '잘사니즘'에 대한 견해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실용주의와 관련해 어떤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문화나 민주주의 등 선도 영역을 통칭하는, 'K-이니셔티브'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했는데요.
이 전 대표는 수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세상이 진정한 봄날 아니겠느냐 명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대한민국은 국민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위대한 대한민국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내일 비전 선포식을 통해 더 자세한 설명을 내놓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앵커]
비명계 주자들도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지요?
[기자]
비명계 주자 중에선 김두관 전 의원과 김동연 경기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는데요.
출마를 고심하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어제 입장문을 내고 정권교체와 국민 통합을 위해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경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비명계인 박용진 전 의원과 김영록 전남지사도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대선 출마로 가닥을 잡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출마 선언 시기와 장소를 숙고 중입니다.
출마 선언의 콘셉트는 '통합과 연대'로 알려졌습니다,
각 주자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민주당도 선거관리위원회와 특별당규준비위원회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별당규준비위가 두 번째 회의를 열고, 경선에서 국민 여론과 당원 조사 비율을 어떻게 할지 등에 최종 결론을 내립니다.
선관위도 주말쯤 회의를 열고, 준비위가 논의한 여러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앞서 민주당 경선을 관리할 중앙당 선관위원장에는 4선 박범계 의원이, 경선 규칙을 정하는 특별당규준비위원장에는 4선 이춘석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출마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 힘 한동훈 전 대표는 조금 전 국회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한 전 대표가 그동안 '비상계엄 해제에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해온 만큼, 헌법 가치가 담겨 있는 국회를 선택했다는 설명입니다.
출마 선언 뒤엔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노량진수산시장 등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해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그들의 전략은 뻔하다.
오직 비상계엄 상황을 무기 삼아 '그때 뭘 했느냐'며 우리를 공격할 것"이라며 "그날의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민 소득 4만 달러·중산층 70% 시대'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보수 진영 유력 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어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전 대표를 이길 후보는 자신이라며 대선 출마 일성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문수 / 전 고용노동부 장관 :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 아니겠습니까? 제대로 싸우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도 어제 오후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앞서 안철수 의원과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그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일요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다음 주 월요일에 각각 출마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나경원 의원도 내일 오후 국회에서 출사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앵커]
거론되는 국민의힘 주자들이 15명 안팎에 달하면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당 경선 방식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기자]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이 오늘 오전 경선 방식을 발표했는데요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예비경선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를 적용해, 오는 22일 후보를 4명으로 추려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지는 2차 경선에선 이들을 대상으로 당원 선거인단 50%, 일반 여론조사 50%를 적용해, 오는 29일 후보를 2명까지 압축합니다.
다만, 1차 경선에서 4명 가운데 한 명의 후보자가 50% 이상 지지를 받으면 본경선을 진행하지 않고 해당 인사를 곧바로 대선 후보로 확정합니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한 국민의힘은 오는 14일부터 이틀 동안 후보자 등록을 받게 됩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장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여기서 역선택 방지 조항은 여론조사 과정에서 다른 당 지지자는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말합니다.
예를들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나 조국신당, 개혁신당 등 다른 정당 지지자는 조사대상에서 아예 제외하고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에게만 여론조사 응답 기회를 주는 것이지요
3차 경선까지 갈 경우 최종 후보는 다음 달 3일 선출되는데요.
5월 4일이 공직자 사퇴 시한이어서 그 전날까지는 최종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국민의 힘은 대선 후보 출마 러시가 일어나고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많지 않습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요?
[기자]
우선 국민의 힘은 뚜렷하게 우세를 보이는 후보가 없다 보니까 경선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게다가 광역단체장들의 경우에는 대선 출마 선언을 통해 체급을 격상시킴으로써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대선 경선을 통해 지명도를 높히는 등의 부수적 효과가 있기에 실보다는 득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요.
사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경우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가 이미 출사표를 던졌고요.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장우 대전시장 등도 대선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김태흠 충남지사는 오늘 오전 입장문을 내고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조금 전 입장문을 통해 출사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전 대표가 워낙 강력한 지지율을 보이며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기에 비명계 주자들이 섣불리 출사표를 던지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선에 나선다 하더라도 승산이 높지 않다보니 아무래도 쉽게 결정을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앵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교체론이 정권연장론보다 크게 앞서고 있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그래픽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정권교체론이 정권유지론보다 15%포인트 높게 나왔고요
전반적으로 다소 변화는 있지만 정권교체론이 꾸준히 10%포인트 이상 우세한 여론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NBS 여론조사에서도 정권교체 48% 정권연장 37%로 갤럽 여론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34%, 국민의힘 33%로 오차범위 내입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32%로 압도적 1위였습니다.
그 뒤를 이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12%, 홍준표 대구시장 7%,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각각 5%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민심이 반영되면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보수 후보들에게 1대1 가상대결에서 여유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역시 그래픽을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최근 뉴스원이 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보수잠룡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모두 큰 격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대부분 과반 지지율로 압도했는데요
하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가 김문수 장관에게만 앞서고 보수층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당층은 약 18% 정도이고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실제로 대선에서 투표를 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하여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8대0으로 인용되면서 그 여파에 따른 쏠림 현상이 반영되면서 이재명 전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이는 측면도 있겠습니다.
여론조사 가운데 특히 매주 실시하는 갤럽이나 NBS의 전화면접 여론조사는 현재의 민심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대선일이 임박하면 진보와 보수 유권자가 강력하게 결집하기에 현재의 격차보다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다면 정권교체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것이 현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구원투수로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요?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앞서 그래픽 화면을 통해 확인했듯이 아무래도 국민의힘 유력 후보들이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에게 여론조사 1대1 가상대결에서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한덕수 구원투수론이 대두되는 것인데요.
저는 한덕수 대행의 구원투수 등판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봅니다.
현직 대통령이 파면된 상황에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조기 대선의 엄정한 관리 역할을 맡은 한 권한대행이 대선 레이스에서 선수로 뛰는 것은 명분도 실현 가능성도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한 대행도 최근 총리실 간부들에게 대선의 'ㄷ' 글자도 꺼내지마라며 출마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대행과 통화 과정에서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이 나왔다는 것 아닙니까?
여기서도 한 대행은 대행으로서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선에 나서려면 권력의지가 강해야 하는데 평생 공무원 생활을 해온 한 대행에게 강고한 권력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다만 향후 진행될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대행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붙었을 때 경쟁력이 나름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한덕수 출마론이 힘을 받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향후 대선 정국에서 승패를 좌우할 주요 변수가 있다면 무엇을 짚을 수 있을까요?
[기자]
아시다시피 대선 기간은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결정적인 말실수나 오만한 모습을 보이거나 내분을 보이는 것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아시다시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가 끊임없이 갈등을 보였습니다.
비록 극적으로 봉합하기는 했습니다
이준석 당시 대표는 대선에서 10%포인트 차이로 이긴다고 장담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0.73%포인트 차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 승부였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큰 차이로 이긴다고 당대표가 장담한 것이 오히려 진보 유권자들을 결집시키고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도를 완화시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 후반에 치러진 총선에서는 이른바 나꼼수 멤버 김용민 씨의 각종 막말이 큰 변수로 작용해 새누리당이 과반인 152석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 치러진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당시 미래통합당의 차명진, 김대호 후보의 막말 등이 변수가 되면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이라는 매우 압도적인 국회 의석을 가지게 됐습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과 합쳐서 103석으로 개헌저지선을 간신히 수성하는 참패를 겪었습니다.
이같은 실수 외에도 중도층을 잡을 수 있는 실현 가능한 공약과 정책을 얼마나 내놓을 수 있느냐도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은 중도 보수라고 표방하면서 우클릭 정책을 펴는 것이고 국민의힘은 서민을 보호하는 정책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각 정당의 취약 부분을 보완하면서 중도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인데 어떤 정당의 전략이 성공할지도 지켜 볼 일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6월 3일 대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 민주당 유력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가 다큐멘터리 영상 형식으로 공식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보수 진영에선 조금 전 한동훈 전 대표가 국회에서 출마를 선언했고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 등의 출사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비대위 회의를 통해 경선 제도를 확정했습니다.
정치권의 조기 대선 출마 러시와 향후 구도 등을 이동우 해설위원 실장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진보 진영 유력 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지요?
[기자]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통해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영상은 11분 가량이었는데요
이 영상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촬영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국가 차원의 투자'와 '실용주의'를 강조했습니다.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이 '경제적 양극화'에 있다고 진단하며 국가적 차원의 인력 양성과 대대적인 기술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경제는 사실 민간 영역만으로는 제대로 유지·발전되기 어려워요. 정부 영역의 역할이 중요한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을 넘어 실용주의를 앞세운 '잘사니즘'에 대한 견해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실용주의와 관련해 어떤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문화나 민주주의 등 선도 영역을 통칭하는, 'K-이니셔티브'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했는데요.
이 전 대표는 수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세상이 진정한 봄날 아니겠느냐 명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대한민국은 국민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위대한 대한민국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내일 비전 선포식을 통해 더 자세한 설명을 내놓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앵커]
비명계 주자들도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지요?
[기자]
비명계 주자 중에선 김두관 전 의원과 김동연 경기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는데요.
출마를 고심하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어제 입장문을 내고 정권교체와 국민 통합을 위해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경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비명계인 박용진 전 의원과 김영록 전남지사도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대선 출마로 가닥을 잡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출마 선언 시기와 장소를 숙고 중입니다.
출마 선언의 콘셉트는 '통합과 연대'로 알려졌습니다,
각 주자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민주당도 선거관리위원회와 특별당규준비위원회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별당규준비위가 두 번째 회의를 열고, 경선에서 국민 여론과 당원 조사 비율을 어떻게 할지 등에 최종 결론을 내립니다.
선관위도 주말쯤 회의를 열고, 준비위가 논의한 여러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앞서 민주당 경선을 관리할 중앙당 선관위원장에는 4선 박범계 의원이, 경선 규칙을 정하는 특별당규준비위원장에는 4선 이춘석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출마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 힘 한동훈 전 대표는 조금 전 국회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한 전 대표가 그동안 '비상계엄 해제에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해온 만큼, 헌법 가치가 담겨 있는 국회를 선택했다는 설명입니다.
출마 선언 뒤엔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노량진수산시장 등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해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그들의 전략은 뻔하다.
오직 비상계엄 상황을 무기 삼아 '그때 뭘 했느냐'며 우리를 공격할 것"이라며 "그날의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민 소득 4만 달러·중산층 70% 시대'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보수 진영 유력 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어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전 대표를 이길 후보는 자신이라며 대선 출마 일성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문수 / 전 고용노동부 장관 :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 아니겠습니까? 제대로 싸우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도 어제 오후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앞서 안철수 의원과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그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일요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다음 주 월요일에 각각 출마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나경원 의원도 내일 오후 국회에서 출사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앵커]
거론되는 국민의힘 주자들이 15명 안팎에 달하면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당 경선 방식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기자]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이 오늘 오전 경선 방식을 발표했는데요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예비경선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를 적용해, 오는 22일 후보를 4명으로 추려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지는 2차 경선에선 이들을 대상으로 당원 선거인단 50%, 일반 여론조사 50%를 적용해, 오는 29일 후보를 2명까지 압축합니다.
다만, 1차 경선에서 4명 가운데 한 명의 후보자가 50% 이상 지지를 받으면 본경선을 진행하지 않고 해당 인사를 곧바로 대선 후보로 확정합니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한 국민의힘은 오는 14일부터 이틀 동안 후보자 등록을 받게 됩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장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여기서 역선택 방지 조항은 여론조사 과정에서 다른 당 지지자는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말합니다.
예를들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나 조국신당, 개혁신당 등 다른 정당 지지자는 조사대상에서 아예 제외하고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에게만 여론조사 응답 기회를 주는 것이지요
3차 경선까지 갈 경우 최종 후보는 다음 달 3일 선출되는데요.
5월 4일이 공직자 사퇴 시한이어서 그 전날까지는 최종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국민의 힘은 대선 후보 출마 러시가 일어나고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많지 않습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요?
[기자]
우선 국민의 힘은 뚜렷하게 우세를 보이는 후보가 없다 보니까 경선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게다가 광역단체장들의 경우에는 대선 출마 선언을 통해 체급을 격상시킴으로써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대선 경선을 통해 지명도를 높히는 등의 부수적 효과가 있기에 실보다는 득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요.
사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경우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가 이미 출사표를 던졌고요.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장우 대전시장 등도 대선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김태흠 충남지사는 오늘 오전 입장문을 내고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조금 전 입장문을 통해 출사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전 대표가 워낙 강력한 지지율을 보이며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기에 비명계 주자들이 섣불리 출사표를 던지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선에 나선다 하더라도 승산이 높지 않다보니 아무래도 쉽게 결정을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앵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교체론이 정권연장론보다 크게 앞서고 있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그래픽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정권교체론이 정권유지론보다 15%포인트 높게 나왔고요
전반적으로 다소 변화는 있지만 정권교체론이 꾸준히 10%포인트 이상 우세한 여론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NBS 여론조사에서도 정권교체 48% 정권연장 37%로 갤럽 여론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34%, 국민의힘 33%로 오차범위 내입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32%로 압도적 1위였습니다.
그 뒤를 이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12%, 홍준표 대구시장 7%,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각각 5%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민심이 반영되면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보수 후보들에게 1대1 가상대결에서 여유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역시 그래픽을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최근 뉴스원이 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보수잠룡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모두 큰 격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대부분 과반 지지율로 압도했는데요
하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가 김문수 장관에게만 앞서고 보수층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당층은 약 18% 정도이고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실제로 대선에서 투표를 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하여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8대0으로 인용되면서 그 여파에 따른 쏠림 현상이 반영되면서 이재명 전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이는 측면도 있겠습니다.
여론조사 가운데 특히 매주 실시하는 갤럽이나 NBS의 전화면접 여론조사는 현재의 민심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대선일이 임박하면 진보와 보수 유권자가 강력하게 결집하기에 현재의 격차보다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다면 정권교체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것이 현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구원투수로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요?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앞서 그래픽 화면을 통해 확인했듯이 아무래도 국민의힘 유력 후보들이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에게 여론조사 1대1 가상대결에서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한덕수 구원투수론이 대두되는 것인데요.
저는 한덕수 대행의 구원투수 등판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봅니다.
현직 대통령이 파면된 상황에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조기 대선의 엄정한 관리 역할을 맡은 한 권한대행이 대선 레이스에서 선수로 뛰는 것은 명분도 실현 가능성도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한 대행도 최근 총리실 간부들에게 대선의 'ㄷ' 글자도 꺼내지마라며 출마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대행과 통화 과정에서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이 나왔다는 것 아닙니까?
여기서도 한 대행은 대행으로서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선에 나서려면 권력의지가 강해야 하는데 평생 공무원 생활을 해온 한 대행에게 강고한 권력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다만 향후 진행될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대행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붙었을 때 경쟁력이 나름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한덕수 출마론이 힘을 받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향후 대선 정국에서 승패를 좌우할 주요 변수가 있다면 무엇을 짚을 수 있을까요?
[기자]
아시다시피 대선 기간은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결정적인 말실수나 오만한 모습을 보이거나 내분을 보이는 것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아시다시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가 끊임없이 갈등을 보였습니다.
비록 극적으로 봉합하기는 했습니다
이준석 당시 대표는 대선에서 10%포인트 차이로 이긴다고 장담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0.73%포인트 차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 승부였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큰 차이로 이긴다고 당대표가 장담한 것이 오히려 진보 유권자들을 결집시키고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도를 완화시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 후반에 치러진 총선에서는 이른바 나꼼수 멤버 김용민 씨의 각종 막말이 큰 변수로 작용해 새누리당이 과반인 152석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 치러진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당시 미래통합당의 차명진, 김대호 후보의 막말 등이 변수가 되면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이라는 매우 압도적인 국회 의석을 가지게 됐습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과 합쳐서 103석으로 개헌저지선을 간신히 수성하는 참패를 겪었습니다.
이같은 실수 외에도 중도층을 잡을 수 있는 실현 가능한 공약과 정책을 얼마나 내놓을 수 있느냐도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은 중도 보수라고 표방하면서 우클릭 정책을 펴는 것이고 국민의힘은 서민을 보호하는 정책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각 정당의 취약 부분을 보완하면서 중도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인데 어떤 정당의 전략이 성공할지도 지켜 볼 일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