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차 경선 '여론 100%·4명 선출'...'역선택 방지' 변수

국민의힘, 1차 경선 '여론 100%·4명 선출'...'역선택 방지' 변수

2025.04.10.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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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여론조사 100%를 적용한 1차 경선에서 후보자를 4명으로 추린 뒤, 이후 2명이 결선을 치르게 하는 경선 규칙을 확정했습니다.

후보들이 10명을 훌쩍 넘는 상황에서 효용성과 흥행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단 취지인데, 경선 과정에 적용될 '역선택 방지 조항'이 변수로 작용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4일부터 후보자 등록을 받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됩니다.

먼저, 1차 경선에선 여론조사 100%를 적용해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합니다.

2차 경선에선 선거인단과 여론조사를 같은 비율로 계산해 2명을 추리는데, 이때 한 후보가 과반 득표를 얻으면 결선 없이 경선은 종료됩니다.

물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양자 대결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인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상케 하는 경선으로 주목도를 높이고 지지율까지 견인하겠단 의도가 엿보입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사무총장 : 50%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그 후보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국민적 관심을 재고한다는 차원에서 2인 경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시선은 자연스레 '빅4'에 진입할 잠룡 명단으로 쏠리는 가운데, 모든 과정에 적용될 '역선택 방지 조항'이 변수가 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상대 정당 지지자를 걸러내기 위해 이 장치를 적용하면, 여론조사 대상이 지지층 혹은 무당층에 국한돼 당심과 민심 간 차이가 좁혀집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결국, 우리한테 투표를 안 할 분들을, 여론을 다 모아서 결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후보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반면, 외연 확장성을 가진 후보는 불리한 구도가 될 수 있단 분석입니다.

중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역선택 방지' 규정에 특히 반발하는 이유입니다.

[유승민 / 전 의원(KBS 라디오 '정창준의 전격시사') : 우리가 문을 걸어 잠그고 우리 당심만, 당원들만 가지고 투표를 하는 그런 식으로 후보를 뽑으면….]

당 지도부는 갑자기 치르게 된 조기 대선이라 당헌·당규를 바꿀 여유가 없었고, 경선 결과는 실제 큰 차이는 없을 거란 입장입니다.

하지만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대통령 파면을 거치며 여론이 적잖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이번 경선 규칙이 1차 컷오프 생존자 4명을 추리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양영운

디자인: 정은옥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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