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 시리아도 넘어왔다...UN 가입 191개국과 수교 완성

'친북' 시리아도 넘어왔다...UN 가입 191개국과 수교 완성

2025.04.11. 오전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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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북한의 혈맹국'으로 불리며 유일한 미수교국으로 남았던 시리아와의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습니다.

지난해 쿠바에 이어 시리아 과도정부와의 수교를 맺는 데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북한을 제외한 UN에 가입한 191개국과의 수교를 완성했습니다.

윤해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자리에 나란히 선 한국의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시리아 과도정부의 알-샤이바니 외교 장관,

두 사람이 공동성명에 서명하면서 한국과 시리아의 공식 외교관계가 수립됐습니다.

북한을 뺀 UN 가입국 191개 나라 모두와 수교를 맺게 된 우리나라는 한층 더 넓은 외교 지평을 확보했습니다.

북한의 혈맹으로 불리며 한국의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던 시리아,

지난해 말 '친북' 아사드 정권을 몰아내고 과도정부가 들어서며 분위기가 뒤바뀌었습니다.

이 틈을 노린 우리 정부는 지난 2월 수도 다마스쿠스를 찾아 수교 의사를 타진했고,

국제 사회의 지지가 절실했던 시리아 과도정부가 화답하며, 같은 뜻을 확인한 두 나라는 2달 만에 모든 준비를 속전속결로 마쳤습니다.

장관 회담에 이어, 알-샤라아 시리아 대통령과 만난 조태열 장관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인도적 지원과 경제개발 경험을 나누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향후 진행될 재건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타진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도 감사의 뜻을 밝히고, 재건 협력 방안을 계속 논의하자고 답했습니다.

알-샤라아 대통령은 특히 시리아의 새 출발에 한국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국제사회의 제재를 낮추는 데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쿠바에 이어 시리아까지 과거 북한의 우방 국가들과 수교를 맺으면서,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입지는 한층 더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해리 입니다.




YTN 윤해리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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