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세계 주도해가자"...국민의힘 "이젠 이재명 심판"

이재명 "세계 주도해가자"...국민의힘 "이젠 이재명 심판"

2025.04.11.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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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오늘은 비전발표 회견을 열어, 'K-이니셔티브'로 세계를 주도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이 전 대표가 퇴장하는 것이 정상국가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네, 이재명 전 대표가 자신의 비전을 발표했는데, 자세한 내용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어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오전에 국회 소통관에서 구체적인 국가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다른 나라의 성공 방식을 모방하며 압축 성장했지만, 이제는 모방할 대상이 없고 따라 할 정답도 없다고 진단했는데요.

오늘 발표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냉혹한 글로벌 전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제 모방에서 주도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는 절박한 호소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자신은 위대한 국민의 도구가 되어,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K-이니셔티브'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5선 윤호중 의원이 선대본부장을 맡고, 친문재인계 인사로 꼽히는 한병도, 박수현 의원이 합류한 캠프 인선도 직접 발표했는데요.

그제 당 대표 사퇴부터 영상 출마 선언, 비전 발표까지 사흘간 대선 출마 이벤트를 이어가면서,

향후 경선이나 대선 레이스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게 아니냔 해석도 나왔는데, 이에 이 전 대표 측도 틀린 해석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국민의힘에서는 즉각 이 전 대표를 향한 거센 비난이 나왔죠?

[기자]
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가 출마 선언 영상을 통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억지로 연출하려 했지만, 정치적 피비린내를 감출 수는 없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탄핵을 난사하면서 행정부와 사법부를 겁박했는데 어떻게 대한민국을 논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 전 대표를 독재자에 빗대기도 했는데요.

아침 회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윤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이제 이재명 전 대표가 국민의 심판을 받을 차례입니다. 이재명의 퇴장이 정상국가의 첫걸음입니다.]

또 어제 헌법재판소가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탄핵안을 전원일치로 기각한 것을 두고도, 민주당이 사과나 반성 없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재탄핵을 거론하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이재명 대항마'를 자처하는 대선 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잠시 뒤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김문수 전 장관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연금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 시장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섭니다.

[앵커]
네, 민주당 아침 회의에선 어떤 반응이 나왔나요?

[기자]
민주당은 오늘도 한덕수 권한대행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한 대행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은 지명하면서 내란 상설특검 후보자는 추천하고 있지 않다며 당장 헌법재판관 지명을 철회하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정치적 야심에 빠져 역사를 퇴행시키고 헌법 파괴를 주도한 것도 용서할 수 없다며,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차출론'도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경제를 살리겠다며 국민을 속이지 말고 경제 '폭망'에 석고대죄부터 하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네, 양당은 경선 규칙을 정하는 논의도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우선 민주당은 특별당규준비위원회가 어젯밤 늦게까지 경선 룰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오늘도 회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반 국민이 선거인단으로 경선 투표에 참여하는 '국민경선' 방식과 여론조사 50%·권리당원 투표 50%로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선 참여를 밝힌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의원 측에선 국민경선 방식을 주장하며 반발하는 상황인데, 준비위는 각 캠프와도 소통하며 오늘은 결론을 내겠단 방침입니다.

이미 경선 룰을 확정한 국민의힘은 오늘 당 선관위 2차 회의를 열고, 토론회 세부 방식을 발표했습니다.

후보들의 조 편성·주제별 TV토론과 스피드 퀴즈· AI 활용 질문 등, 청년 당원들이 직접 만든 방식으로 경선 흥행과 공정성을 모두 잡겠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유승민 전 의원 등은 후보 선출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 적용을 두고,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참여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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