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세계 주도해가자"...나경원 "대선 체제전쟁 승리"

이재명 "세계 주도해가자"...나경원 "대선 체제전쟁 승리"

2025.04.11. 오후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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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가 오늘은 비전발표 회견을 열어, 'K-이니셔티브'로 세계를 주도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체제 전쟁에서 이재명 예비후보를 꺾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 예비후보 견제에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네, 이재명 예비후보의 비전 발표 내용,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가 오늘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구체적인 국가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다른 나라의 성공 방식을 모방하며 압축 성장했지만, 이제는 모방할 대상이 없고 따라 할 정답도 없다고 진단했는데요.

오늘 발표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 냉혹한 글로벌 전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제 모방에서 주도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는 절박한 호소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자신은 위대한 국민의 도구가 되어,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K-이니셔티브'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 예비후보는 5선 윤호중 의원이 선대본부장을 맡고, 친문재인계 인사로 꼽히는 한병도, 박수현 의원이 합류한 캠프 인선도 직접 발표했는데요.

그제 당 대표 사퇴부터 영상 출마 선언, 비전 발표까지 사흘간 대선 출마 이벤트를 이어가면서,

향후 경선이나 대선 레이스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게 아니냔 해석도 나왔는데, 이에 이 예비후보 측도 틀린 해석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오늘 출마를 선언했는데, 어떤 분위기였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조금 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제21대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진정한 국민 승리의 시대를 열겠다며, 이번 대선을 '체제 전쟁'으로 규정했는데요.

누가 위험한 이재명 후보를 꺾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겠느냐며, 자신이 필승 후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저에게는 거대한 불의와 반국가세력에 맞서 싸워 이길 용기와 투쟁력이 있습니다.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검증된 경험과 실력이 있습니다.]

김문수 전 장관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연금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 시장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섭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 예비후보를 겨냥한 지원 사격에 나섰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예비후보가 출마 선언 영상을 통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억지로 연출하려 했지만, 정치적 피비린내를 감출 수는 없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탄핵을 난사하면서 행정부와 사법부를 겁박했는데 어떻게 대한민국을 논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 예비후보를 독재자에 빗대기도 했는데요.

민주당을 겨냥해선 어제 헌법재판소가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탄핵안을 전원일치로 기각했는데도, 사과나 반성 없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재탄핵을 거론하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앵커]
네, 민주당 아침 회의에선 어떤 반응이 나왔나요?

[기자]
민주당은 오늘도 한덕수 권한대행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한 대행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은 지명하면서 내란 상설특검 후보자는 추천하고 있지 않다며 당장 헌법재판관 지명을 철회하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정치적 야심에 빠졌다', '노욕이다', 이런 표현까지 동원하며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차출론'도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경제를 살리겠다며 국민을 속이지 말고 경제 '폭망'에 석고대죄부터 하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네, 양당은 경선 규칙을 정하는 논의도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우선 민주당은 특별당규준비위원회가 어젯밤 늦게까지 경선 룰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오늘도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반 국민이 선거인단으로 경선 투표에 참여하는 '국민경선' 방식과 여론조사 50%·권리당원 투표 50%로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선 참여를 밝힌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의원 측에선 국민경선 방식을 주장하며 반발하는 상황인데, 준비위는 각 캠프와도 소통하며 오늘은 결론을 내겠단 방침입니다.

이미 경선 룰을 확정한 국민의힘은 오늘 당 선관위 2차 회의를 열고, 토론회 세부 방식을 발표했습니다.

후보들의 조 편성·주제별 TV토론과 스피드 퀴즈· AI 활용 질문 등, 청년 당원들이 직접 만든 방식으로 경선 흥행과 공정성을 모두 잡겠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유승민 전 의원 등은 후보 선출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 적용을 두고,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참여할 수 있다며 국민 모욕·대국민 사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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