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청년들 안아주며 인사..."나라·국민 위한 새길 찾을 것"

윤, 청년들 안아주며 인사..."나라·국민 위한 새길 찾을 것"

2025.04.11.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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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초동 사저로 돌아온 건 886일 만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 앞에서 청년층 지지자들을 안아주고 악수하며 감사를 표했는데요,

곧이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고 자유 번영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윤정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나오며 메시지를 냈는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 일주일 만인 오늘 오후 5시 7분쯤 한남동 관저에서 출발했습니다.

예고했던 5시보다 7분가량 지연됐는데요,

넥타이를 매지 않고 정장 차림, 머리를 정돈한 모습으로 나타난 윤 전 대통령은 차량으로 관저 정문까지 이동했습니다.

이후 차량에서 내려 관저 정문 앞에 모여있는 지지자에게 다가가 청년 지지자들을 안아주거나 악수하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며 지지자 속으로 직접 걸어가 인사했고 두 손을 번쩍 들어 흔들기도 했습니다.

일부 청년 지지층은 윤석열 이름을 연호하며 눈물을 보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4분가량 인사를 한 윤 전 대통령은 5시 13분쯤 차량에 탑승한 뒤 사저로 출발했습니다.

차량에 탑승한 뒤로도 창밖으로 손을 뻗어 흔들며 이동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출발한 직후 변호인단을 통해 메시지도 전달됐는데요,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메시지에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다며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겨울에는 많은 국민과 청년들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줬다며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정진석 비서실장 등 수석비서관급 고위 참모진은 물론 대통령실 직원들이 관저를 찾아 인사를 나눴는데요,

윤 전 대통령은 수고했다며 노고를 격려하고 그간 보좌해준 데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후 경호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서초동 사저로 이동했고, 부인 김건희 여사는 차량에서 함께 이동해 사저 앞에서 내려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서초동으로 돌아온 건 지난 2022년 11월 7일 이후 약 2년 5개월, 886일 만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당분간 이곳에 머물며 근처에 위치한 검찰청과 법원을 오가며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게 됩니다.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와 관련한 정식 형사재판이 시작되고, 수사기관의 소환 통보도 줄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주민 불편이나 반려동물과의 생활 등을 고려해 단독주택 등으로 이동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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