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한남동 관저 시대...영욕의 2년 5개월

짧았던 한남동 관저 시대...영욕의 2년 5개월

2025.04.12. 오전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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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서초동 사저로 돌아가며 한남동 관저 시대는 2년 5개월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폐쇄적인 청와대를 벗어나겠다며 관저와 대통령실을 옮겼지만, 결국 탄핵과 함께 한남동 관저시대도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YTN 보도(2022년 11월 8일) : 한남동 관저 주변 도로에서 경찰이 통제에 나선 뒤 줄줄이 검은 차들이 내려옵니다. 관저에서 공식으로 첫 출근하는 모습입니다.]

외교부 장관 공관을 리모델링한 서울 한남동 관저.

당선인 시절,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며 대통령실을 청와대에서 국방부 건물로, 관저는 한남동으로 옮겼습니다.

소통을 강조했던 윤 전 대통령은 취임 후 6개월간 사저 출퇴근을 이어갔습니다.

보안 공사 등을 거쳐 반년 만에 입주했고, 첫 손님으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맞이하면서 내부도 공개됐습니다.

이후 한남동 관저는 여당과의 소통 공간으로도 사용됐지만, '친윤' '윤핵관'이라는 말이 오르내리고 관저 방문이 윤심의 척도로 평가되면서 부정적 인식도 자리했습니다.

소통 공간을 내세웠지만 관저는 야당에게 불통의 공간이었습니다.

한 번도 관저에 초대되지 못했고,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의 영수회담도 대통령실에서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발생한 비상계엄.

차벽과 철조망 등으로 굳게 닫혀 있던 관저 문은, 두 차례에 걸친 공수처의 체포 영장 집행 시도 끝에 열렸습니다.

[YTN 방송(지난 1월 15일) : 지금 관저 철문 쪽으로 차량이 다 이동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이동이 임박했거나, 안에 있을 확률도 있는 거겠죠?]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일주일 만에 다시 사저로 돌아간 윤석열 전 대통령.

불명예 퇴진과 함께 한남동 관저시대도 2년 반 만에 막을 내리고, 주인 없는 빈집으로 남게 됐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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