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구도 시 '중도 표심' 관건...'진영결집'도 변수

양자구도 시 '중도 표심' 관건...'진영결집'도 변수

2025.04.13. 오전 05: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오는 6월 3일 대선에선 '중도 표심' 잡기가 여느 선거 때보다 최대 관건이 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 파면 때까지 진영 간 갈등이 극에 달했다는 평이 나오는 터라, 양측의 수 싸움도 점점 치열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대선 정국에서 가장 앞서 있단 평가를 받는 이재명 예비후보는 출마 일성으로 '경제 성장'을 띄우며 중도층 구애 의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10일) : 경제는 사실 민간 영역만으로는 제대로 유지·발전되기 어려워요. 정부 영역의 역할이 중요한데 지금 거의 3년 동안 정부는 경제를 방치해 뒀죠.]

국민의힘 쪽 유력 주자인 김문수 전 장관도 출마 선언 이후 전태일 기념관과 한국노총부터 찾으면서 '보수색 덜기' 행보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김문수 / 전 고용노동부 장관 (10일) : 노동자층과 서민·농민들, 지역적으로는 호남…. 저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후보 중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양당 모두 중도층 공략에 사활을 거는 배경엔 무당층 표심을 예단할 수 없단 판단이 깔린 거로 보입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 결과 가상 양자 대결, 이 중에서도 무당층의 경우, 이재명 예비후보가 보수 진영 후보에 앞서는 경우는 김 전 장관과 붙었을 때가 유일했습니다.

우위를 고착화하느냐,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느냐 기로 속, 양 진영 모두 중도 표심을 섣불리 예단할 수 없게 된 겁니다.

8년 전 대선에서 이른바 '어대문' 분위기 속에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안철수의 '안풍' 등에 견제의 끈을 놓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물론, 진영 간 충돌이라고도 불리는 이번 대선에서 각 지지층을 소홀히 하지 않는 분위기도 역력합니다.

대선 토대라고도 할 수 있는 '진영 결집'이 무너지면 수습하기 어려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탓입니다.

민주당은 최근 교섭단체 요건 완화 카드를 꺼내 들어 조국혁신당 등 진보 진영 총결집을 위한 첫걸음을 뗐단 평가가 나왔고,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지난달) : 국회 다양성·다원성을 보장하는, 구성원들의 의사를 반영해서 국회를 운영하는 측면에서 정치개혁의 진일보한 면이 있다는…. 신중하게 검토를 해서 결론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반 이재명' 보수 통합을 기치로 개혁신당 이준석 예비후보와의 연대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8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 : 저는 범우파 진영의 아주 좋은 자원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또 그런 측면에서 본인도 그걸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결국, 양 진영 공히 중도층과 지지층 모두를 놓칠 수 없는 상황이 된 건데, 자칫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 있는 만큼, '절묘한 줄타기'가 최대 과제가 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전휘린


○ 의뢰·조사기관 : 뉴스1·한국갤럽
○ 조사 기간 : 2025년 4월 6일~7일(2일간)
○ 표본 오차 : ±3.1%포인트(95% 신뢰 수준)
○ 조사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
○ 조사 방법 : 무선전화면접 100%
○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YTN 임성재 (lsj62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