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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최두희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박상규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조기 대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 방식을 확정했는데 후보자의 희비가 엇갈립니다. 정국 상황 두 분과 짚어봅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박상규 시사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앵커]
우선 민주당의 경선룰이 결정됐습니다. 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 이렇게 결정됐는데요. 비명계는 무늬만 경선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최 교수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어떤 점을 우려한 겁니까?
[최창렬]
당원 50 대 일반 여론조사 50이면 아무래도 민주당의 이재명 전 대표가 당원들의 지지를 많이 받는 걸로 되어 있죠, 다른 주자군들에 비해서. 그러니까 불리하다는 거예요. 당원은 권리당원을 얘기하는 건데 권리당원은 당비를 6개월 이상 낸 당원들. 당비를 낸 권리당원 110만 명 정도 되고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로 추출해서 100만 명 정도를 선정해서 2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하는 거예요.
그래서 50:50으로 하는 건데. 대체로 민주당 계열의 정당들은 과거 민주통합당도 그랬고 대체로 국민 선거인단, 지난 2021년도 경선 때도 국민선거인단이 했었죠. 국민선거인단이 스스로 신청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각 후보들이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거예요.
모집해서 국민선거인단이 투표를 하는 이런 상황입니다. 이걸 국민경선이라는 얘기하고 지금 얘기하는 민주당의 경선룰이 결정된 이건 국민참여경선. 시청자분들께서 헷갈리실 거예요. 국민참여경선과 국민경선이 같은 얘기 같은데 참여라는 말이 들어가는 차이가 그거예요. 결정한 게 국민참여경선입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린 국민선거인단을 뽑아서 하는 게 국민경선. 지난 2021년도에 이재명 그 당시 후보였죠.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에게 세 번째인가 밀린 적이 있어요. 그런 것도 의식한 것 같기도 한데. 지금 타 주자들은 여기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당원이 아무래도 유리하다고 보는 거죠. 50대 50의 비율이기 때문에 당원이 많이 들어가 있으니까. 그런데 어쨌든 이미 결정이 됐으니까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룰에 큰 불만이 없다는 취지인데 김동연 지사하고 김두관 전 의원은 상당히 비판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두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전 대표에게만 유리한 경선 방식이고 외연 확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비판을 하고 있지만 당 측에서는 준비 시간도 없다. 그리고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경선 방식이 유리하다는 입장인데 어떻습니까? 실제로 역선택 방지에 도움이 됩니까?
[박상규]
여러 가지 설명들을 하는데 궁색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도입됐던 국민선거인단. 최 교수님 말씀하신 국민경선, 이게 어떤 거였냐면 그 당시에 3%로 출발했던 노무현 당시 후보가 제주에서 1등을 한 한화갑 당시 호남 출신의 후보가 그때 1등을 했는데 광주에서 파란을 일으켜요.
왜 그랬느냐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노무현 후보가 뒤집습니다. 그리고 후보까지 되는 거예요. 물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소위 노무현의 기적을 가능하게 했던 민주당의 전통이자 상징입니다. 이걸 없앤 것이다.
물론 2021년의 이낙연 트라우마. 그때 수치로 말씀드리면 세 번째 경선이 있었을 때 과반수 이상의 득표로 거의 굳히기를 하던 이재명 후보가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이냐는 경기지역 인터넷 신문의 보도로 난리가 나면서 이게 3차 경선 완전 국민경선에서 63:28로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에게 밀려요.
그래서 4차 경선 갈 뻔했어요. 그런데 송영길 당시 당대표가 사표가 있었어요. 중간에 그만둔 추미애, 앞서 김두관 이런 후보들의 표를 원래 가지고 가야 원칙인데, 이걸 버려줌으로써 이재명 후보가 50.29%로 천신만고 끝에 후보로 확정됐어요.
그때 4차 경선이 있었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이다. 돌아가 보시면 생각이 날 겁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 측은 이 악몽, 이 트라우마를 생각하고 이걸 차제에 없앤 거예요. 그러면서 역선택 방지는 국민의힘도 하지 않느냐, 이런 말씀들을 하시는데. 궁색해 보이고. 그래서 김동연, 김두관 후보가 불참을 심각하게 고려한다.
물론 그분들 불참해도 김경수 예비후보가 갈 거예요. 그러면 어떤 모양이 되느냐. 과거에 두 사람만 갔던 거 있잖아요. 노무현 후보가 독주를 했는데 나중에. 그 당시에 정동영 후보가 따라갔잖아요. 그 전철을 밟고 있습니다.
어대명이겠지만 이런 모양새가 민주당의 스타일에는 현재 1위의 위상에는 걸맞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두 분께 같은 질문 드리고 싶은데요. 아까 말씀하셨듯이 국민선거인단 경선을 없앤다는 점에서 김동연 경기지사 측이 심각한 고민과 결단을 해야 할지 모른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불출마 가능성에 대해서 먼저 최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그런데 지금 어대명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워낙 독주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동연 지사가 중대결심이라는 그런 취지의 얘기 같은데. 경선룰 때문에 도중에 하차하고 이런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룰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고 룰에 대해서 문제제기할 수 있어요. 그리고 경선룰이 정해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제기할 수 있는데 이건 어느 정당이나, 어느 선거나 전당대회도 그렇고 대선후보를 뽑는 것도 그렇고 대체로 룰에 대해서 많이 얘기가 나와요.
룰의 전쟁이라는 말이 나오는 게 이런 겁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재명 전 대표의 경우에는 지금 룰을 어떻게 하더라도 상당히 유리할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어떤 상황에서는 룰에 따라서 완전히 승패가 바뀐 경우는 왕왕 있었어요.
따라서 모든 진영들이 룰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 써요. 제가 기억나는 게 1997년도입니다. 15대 대선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그때 9룡이라고 했어요. 지금 국민의힘의 여러 후보들이 나온다고 해서, 내일하고 모레 후보등록이 되니까 그때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그래서 9룡이라는 게 그때 있었어요.
9명의 용이라는 뜻인데. 그때도 각 진영에서 경선룰을 둘러싸고 대단한 각축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 경선룰을 둘러싼 갈등이 나중에 대선후보가 결정되고 나서도 단일대오가 형성되지 않는 하나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 적도 많이 있었어요.
그렇더라도 룰이 일단 결정이 이미 된 거 아닙니까? 만약에 김동연 지사가 대선에 출마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끝까지 완주하는 게 맞다고 봐요. 다른 이유로 해서 오세훈 시장처럼 출마 안 한다는 게 아니라 룰 때문에 출마 안 한다. 이건 궁색하지 않느냐 그렇게 봅니다.
[앵커]
박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상규]
최 교수님 말씀에 다 들어 있고요. 다만 정치적으로 본인이 결단하는 거니까 민주당 측에서 두 분이 차기를 보고 이재명 전 대표가 독주하는 체제에 들러리 서기 싫다, 이런 건데. 명분과 실리를 따져본 뒤에 결정할 것이다. 이렇게 저는 생각하고. 이재명 전 대표도 여기에 대해서 한마디 했어요.
기자들이 계속 물으니까 선수가 심판이 정한 룰을 따라야 하지 않느냐, 아주 원론적인 답변을 했거든요. 그게 맞습니다. 다만 그 심판이 누가 봐도 이재명 대표 측 인사들로 구성된 그 심판진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문제는 제기할 수 있겠죠. 다만 민주당의 경선이, 혹은 전당대회가 이렇게 가면 전국순회경선이라는 게 의미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시간도 들고 돈도 들 테니까. 결정이 나와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이렇게 김빠진 경선이 됐을 경우 제가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마는 좀 걱정은 된다. 그래서 대선은 파란이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노무현 후보가 2002년에 파란을 일으킬 때 신문 제목이에요.
광주의 파란. 따라서 그런 것 없이 밋밋하게 갔을 때와 지금 9룡 얘기하셨고 15룡 얘기하셨고 저쪽은 난리법석이에요. 아직도 교통정리도 안 끝났고. 그것만 보고 모든 걸 판단할 수 없다. 저쪽이 어떤 컨벤션과 경선 흥행을 불러일으킬지도 생각하면서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 제가 충고할 입장은 아닙니다.
[앵커]
두 분 모두 경선룰이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씀을 주셨는데 만약에 현재 방식이 아니라 이전에 했던 완전국민경선 방식으로 간다면 비명계 주자들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습니까?
[최창렬]
지금에 비하면 전제가 그거예요. 민주당의 당원들에 대한 지지가 상당히 유리하죠. 압도적이라고까지 말씀을 안 드린다고 하더라도. 특히 권리당원을 중심으로 하는 거잖아요, 일반당원이 아니고. 권리당원은 정치 관여도가 높은 당원들이에요. 당비를 내는 사람들이니까.
권리당원들 중심으로 하게 되면 아무래도 그동안 쭉 더불어민주당 당내 권력 지형이라든지 여론 지형을 볼 때 이재명 대표가 유리하죠. 그런데 국민선거인단을 조직하면 당원들의 비율이 적어지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1:1로 가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당원들의 비중이 적어지면 비명계 주자들이 운신할 공간이 아무래도 절대적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상대적 측면에서 볼 때는 국민참여경선에 비해서는 완전국민경선이 비명계 주자들이 운신할 공간이 적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박상규 평론가께서는 김빠진 경선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씀하셨는데 당내에서도 그리고 당 밖에서도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가 될 거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잖아요. 그래서 경선 자체가 흥행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박상규]
거듭 말씀드리지만 2021년의 트라우마가 크다. 그때 50.29% 사실 어거지로 만든 부분도 있어요. 그러니까 그때 후보가 못될 뻔했거든요. 지금 이 유리한 상황에서 굳이 일정 부분의 비판을 감수하고라도 그냥 확실한 게 좋다. 저는 이해는 가요.그래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출마 선언을 했고 뛸 텐데 그때 얘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될 때 정동영 후보의 페이스 메이킹을 하는, 따라붙어서 끝까지 완주했지 않습니까?
그 완주의 대가를 나중에 받아요. 통일부 장관도 하고 열린우리당 의장도 하고. 물론 그게 대가라고까지 하기 그렇지만 어쨌든 정치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걸 평가했고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경수 전 지사, 나이도 젊고 아직도 차기를 볼 만하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을 위해서 완주를 하려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 이것은 아무래도 여러 정치적 위상상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조율,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에서의 의중이 실린 행보라고 보거든요. 명문정당이라고 했잖아요.
이번에 같이 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고. 김동연이나 김두관, 이분들은 그것과는 입장이 다르다. 그러나 본인들도 열심히 계산을 해 보지 않을까 싶어요. 참여해서 가는 게 자신의 정치적 미래와 또 한때의 분노 같은 것을 재보고 결정할 텐데 그분들이 알아서 하시겠죠.
[앵커]
말씀해 주셨지만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잠시 뒤 11시쯤에 출마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결과적으로 이재명 전 대표와 비명계, 3김 이런 구도가 만들어질 거다, 이런 예상이 나오는데. 그 예상되는 구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출마를 전제로 했을 때요.
[최창렬]
저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얘기하는 게 있잖아요. 어대명, 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과거에는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같은 어대명이기는 합니다마는.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일극체제라고 얘기를 하고 독주체제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마는 그게 현실이에요. 그런 면에서 볼 때 국민선거인단 선거를 해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오래됐잖아요. 이재명 전 대표가 전체 여야 통틀어서 앞서나가는 측면을 부인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국민선거인단도 그렇게 흥행될 것 같지 않은데 후보들 간 우열이 굉장히 많이 가려져 있는 상황이기도 해요. 우리나라 한국 선거라는 게, 한국 정치라는 게 워낙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상황이 발생하긴 해요.
그러니까 선거가 50일 정도 남았나요? 50여 일이면 짧은 시간인데 보기에 따라서는 짧지도 않아요. 과연 어떤 역동적인 상황이 일어날까 예측하기 어려워요. 비상계엄이 있을 줄 알았어요? 그렇게 따지면. 전혀 모른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지난 2021년도에 이낙연, 이재명 여러 후보들이 나왔을 때 그때는 완전히 어대명은 아니었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가 된다는 보장이 있지는 않았었어요, 그때는.
그전에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되고 나서도 문재인 후보가 됐잖아요. 상황이 그래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구도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나서 바로 그래서 치러진 선거라는 기본적인 구도. 이 구도를 무시하기 어려울 거예요.
아무리 대선이 미래전망적 투표라 하더라도. 그런 점에서 3자 구도가 치러진다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는데, 그래야 국민들도 다른 시각으로 볼 텐데. 워낙 싱겁게 끝나면 대선 승패와 관계없이 너무 정치가 맥이 빠지잖아요.
그런 흥행요소를 민주당이 마련해야 될 것 같은데. 지금 국민선거인단 경선이 배제됐으니까 당장은 그렇게 흥행요소는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또 무슨 변수가 생길지 모르죠. 두고봐야죠.
[박상규]
덧붙여서 한마디만 드리면 어떤 신문에 이런 게 났어요. 민주당의 대선당규준비특별위원회. 이름도 깁니다. 여기서 이춘석 위원장이 있는 비공개 회의에서 한 의원이 그런 말을 했다. 뭐냐 하면 전광훈 목사하고 전한길 강사가 몰고 와서 100만 명이 완전국민경선에 들어와서 표를 던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장담할 수 있느냐, 이런 말이 나왔다고 보도가 됐어요.
그래서 그 말의 진위를 떠나서 이 문장 속에 민주당이 갖고 있는 공포, 악몽이 있다. 그래서 그렇게 안 한 것이다. 그 당의 선택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국민의힘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어제 불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앞서 사무실 계약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결국에는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이런 선택을 한 걸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거든요. 박상규 평론가께서는 어떤 분석을 해 주실까요.
[박상규]
백의종군, 마중물 여러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간단히 그 이유가 50여 명의 친윤계가 중심이 된 의원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영입하려고, 추대하려고 했던 것이 결정타가 됐었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본인이 1차 경선 4강 안에 들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거예요. 정치는 냉정하게 진퇴를 결정하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보도가 여러 번 됐고 저는 그렇게 판단을 하고요. 출마 장소까지 다 알아보고 집기 준비하다가 갑자기 멈춰서는 바람에 저 캠프에 참여하려던 언론계에서 아는 분들도 갑자기 실직자가 됐다는 얘기도 있고. 그래서 극히 일부 참모들하고만 상의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렇게 판단을 하고. 아마 오세훈 시장의 결단은 2026년 6월로 예정돼 있는 지방선거. 1년여 남았잖아요. 거기에서 본인이 또 출마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장은 한번 낙선했다가 돌아와서 3번 했지만 연임을 3번 안 하면 되거든요. 그것도 고려한 결단이다.
우선은 1년간 시장직을 유지하고 본인의 정치적 진로는 어떤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그 정부의 추이를 본 뒤에 본인의 실리적 선택을 한 것이다. 그리고 마중물이니 견제구니 이런 걸 제가 두루 해석할 때는 아마 그 표를 탄핵 찬성 입장에 있었던 어떤 후보에게 몰아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이것은 국민의힘 대선경선 구도에 작지는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최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분석하세요?
[최창렬]
오세훈 시장이 탄핵에 찬성했었는데 마지막에 가서 입장이 바뀌기는 했어요. 일관된 모습에서 벗어나긴 했었죠. 탄핵에 찬성했다기보다는 탄핵심판을 받아야 된다는 것이었다는 취지의 얘기가 있고. 그런 것들도 의식이 됐을 거예요. 그리고 최근에 토지거래허가제 풀고 다시 재지정했던 문제, 강남 내 일부 지역 말이죠. 그런 부분들도 비판의 대상이 되기는 했었어요.
그랬다고 불출마 선언한 것 같지 않고 그런 것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마는, 알 수 없습니다마는. 박상규 평론가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 지지하는 의원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것 같기도 해요.
그것도 명태균 게이트도 신경 쓰였을 것 같고. 여러 가지로 볼 때 과연 출마하는 게 승리의 가능성이란 측면에서 볼 때 낮다고 판단을 한 것 같아요. 승리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면 불출마 선언을 안 했겠죠. 원래 오늘 출마선언을 하려고 했던 거잖아요. 책도 이미 냈고 말이죠.
그런데 불출마 선언한 걸로 봐서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다시 당선되고 훗날이니까, 그다음에 대선이 있는 거니까. 그때 헌법 구조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여러 가지를 고려한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그리고 오세훈 시장이 국민의힘 후보 주자군들 중에서 지금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마는 상당히 외연확장성이 있고 개혁적이고 탄핵에 반대했던 후보들에 비해서는 아주 부단하게 과거에 2011년도에 무상급식도 얘기했던 사람이고 해서, 국민의힘 특히 보수정당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에요.
이런 분이 어쨌든 그래도 이유야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마는 적어도 탄핵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에 있는 분들이 요즘 여러 명 나온다는 거 아니에요? 그것도 보기가 민망하던데요. 적어도 그런 점에서 볼 때 책임을 느낀다는 얘기를 했잖아요. 모든 국민의힘 당원들이나 소속된 사람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탄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한덕수 권한대행 말씀을 하셨는데 박 평론가님,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그런 부분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결정에 영향을 준 것 같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라든지 무소속 출마 후에 단일화할 가능성, 어떤 쪽에 비중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상규]
앵커 질문하셨는데 결론적으로 후자에 무게가 실린다고 보고 14, 15일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 여기는 안 할 것이다라고 여러 군데에서 보도가 됐고요. 제가 볼 때도 지금 이 국난에 가까운 경제위기라고 저는 봅니다. 트럼프발 관세, 통상 산적한 문제가 있어서 지금 어렵사리 탄핵에서 풀려나서 복귀한 한 대행이 그런 현안들을 외면하고 특정 정당의 대선, 경선에선뜻 뛰어들기도 뭐하다. 국민들 시선이 곱지 않고.
또 평생을 외교통상의 전문관료로 일해온 분으로서 여러 가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본인은 한마디도 안 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난리들이에요. 그래서 본인도 머쓱한 상황. 본인은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얘기도 안 했어요. 그런데 30명이었다가 50명이 최대 움직임을 보인다.
그분들이 또 언론에 대고 자꾸 인터뷰하잖아요. 교감을 했다, 교류를 했다. 그런데 아마 등록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또 그분들 말이 뭐냐 하면 나중에 4월 말, 5월 초에 사표를 내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서 밖에다 빅텐트를 치고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와 단일화를 한다. 너무 정치적으로 시나리오가 멋있기는 해요.
그런데 가는 길길마다 암초가 워낙 많습니다. 암초라기보다는 난관이 너무 많아요. 과연 평생을 청렴하달까, 전문 관료로만 일해온 분이 그런 보통 정치인도 뛰어넘기 힘든 허들을 본인이. 오세훈 시장 얘기하잖아요. 스스로 결단하고 행동하셨으면 좋겠다.
그런 결단을 해낼 수 있을지 주변에서 너무 많이 푸시업하는 것 아닌가. 밀어낸다. 그런 느낌이 들어서 그것은 미지수지만 일단 14, 15일 경선에 등록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어제 김문수 장관, 나경원 의원이 대학생들과 함께 햄버거 회동을 가졌는데 전날에도 연금 관련 집회에 참석을 하면서 연일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래서 이걸 두고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다, 이런 분석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선거는 중도층 싸움이잖아요.
그런데 두 사람이 지지층 결집을 넘어서 중도를 아우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보십니까?
[최창렬]
중도 아우를 수 없을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김문수 전 장관과 나경원 의원은 이번 탄핵 국면에서 가장 선명하게 탄핵을 반대했던 분들이에요. 그야말로 케미가 맞는 거죠. 한동훈 전 대표하고는 전혀 다른 결이니까. 그런 면에서 서로 교감을 가지면서 경선 국면에서 연대할 수 있으면 연대하겠죠. 지금 일단 4명 안에 들어야 될 거 아니에요.
1차에서 4명으로 컷오프를 하니까. 그런 면에서 볼 때 두 사람이 계속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이건 벌써 다 지난 얘기긴 합니다마는 탄핵에 대해서 반대했던 분들, 그리고 아주 격렬하게 반대한 분들이잖아요. 그리고 대통령은 탄핵됐고 파면됐어요.
그건 국민에 의해서 파면된 겁니다. 헌재가 파면했습니다마는 헌재가 헌법기관으로서 국민의 이름을 받들어 파면을 시킨 거예요. 우리는 그렇게 해석해야 되는 겁니다, 법률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핵에 반대했지만 자신의 생각이지만 나올 수 있다 하더라도 글쎄요, 아까 질문처럼 얼마나 중도 확장성이 있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입니다마는 대단히 회의적이다, 그 정도로만 말씀드리겠어요.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경선룰을 만들었는데요. 1차 경선에서 국민여론조사로 100%로 4명을 뽑고 2차 경선에서는 2명으로 압축한 뒤에 3차 경선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겁니다. 역시 역선택 방지장치를 만들었는데 여론조사에서 다른 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있으면 빼겠다는 겁니다.
바로 이 부분을 유승민 전 의원은 대국민 사기라고 주장을 했는데 유 전 의원의 입장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박 평론가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박상규]
유 전 의원은 당연히 저렇게 얘기할 수 있죠. 본인이 전체 여론조사에서는 상위권을 가는데 저 룰에 집어넣으면 안 보이거든요. 뒷줄이다. 그러니까 정치인으로서 저런 얘기는 할 수 있습니다. 사기라고까지 얘기하시는 건 좀 과하다고 보는데 정치인은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까 저렇게 얘기하시는 거죠. 여기서 유승민 전 의원의 발언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양당 모두,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역선택 방지조항을 다 넣었어요.
그러니까 도긴개긴입니다. 그러니까 서로 당원들이 결정해서 지지층을 중심으로 경선을 치르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거예요. 왈가왈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표심이 판단합니다.
그렇게 보고 준열한 표심을 위해서 뛰어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단지 1차 경선에서 국민의힘의 특징은 만약에 누가 4강을 가린다고 말씀하셨는데 한 후보가 50% 이상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경선이 끝나요.
그래서 김나연대라고 제가 불렀는데, 저 김나연대의 목적은 여러 가지로 볼 때 한 후보가 50%가 가능하다, 그 둘 중의 후보가. 그러면 단일화로 가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이게 치열한... 저는 치열한 경선으로 가는 것이 오히려 민주당과의 차별화도 도모하고 여러 가지 이벤트가 많아요.
그거에 대해서 비판하는 분들이 있는데 무슨 예능이냐. 예능으로 할 수 있으면 해야죠. 한쪽은 밋밋하게 파리 날리면 이쪽에서는 예능하고 컨벤션하는 거죠. 그것도 다 각자의 선택입니다. 그걸 가지고 비난하면 안 돼요. 오히려 흥행이 안 되는 당이 할 얘기는 아니다.
그에 대한 책임도 국민의힘이 예능 경선해서 인기를 끌겠다는 건 일종의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거니까 그것에 따른 여론이 나쁘게 나오면 그걸 결정한 사람들의 또 책임인 거예요. 정당은 정권을 잡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써보는 겁니다.
거기에 대한 평가는 표심이 한다. 다만 컨벤션, 컨벤션 하시는데 이 컨벤션은 시끌벅적해야 좋은 거예요. 그런 것을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유승민 전 의원이 주말 동안 생각 정리해서 국민께 말씀드리겠다 했는데 이제 출마를 선언할까요, 어떨까요?
[최창렬]
안 할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예측이 틀리다고 할 수 없는데 지금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흥행이 정말로 필요해요. 저렇게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는다는 것은 탄핵에 찬성한 사람은 배제하는 것밖에 안 돼요. 그건 민주당과 같은 레벨에서 비교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민주당은 탄핵을 찬성했던 정당이고 국민의힘은 탄핵 찬반이 뚜렷하게 갈린 정당이에요, 후보군들 중에서.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는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줘야 돼요. 그건 역선택 방지조항 배제입니다.
그런데 그걸 떡하니 넣고 나면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들어올 길이 없다고요. 유승민, 안철수, 한동훈 이런 드라마들이 들어와야 그래도 중도들이 관심을 갖고 볼 거라고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되고 그 파면에 반대했던 사람들이 유리한 구도를 만드는 것밖에 안 돼요, 제가 해석하기에. 그러니까 이건 민주당하고 같은 조건으로 비교할 게 아니라는 얘기예요.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 대해서 역선택 방지하는 조치를 넣는 것을 보고 김문수, 나경원 후보 등등 이런 분들에게 유리한 구도가 된다.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한 구도 아니냐, 그렇게 얘기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게 사실 이재명 대표가 처한 입장하고 지금 국민의힘이 처한 입장이 본질적으로 다르다고요.
그렇다면 저는 대단히 아쉬운 게 뭔가 국민들이 뭐라고 하죠, 변화에 가까운 그런 게 필요해요. 파격적인. 그러려면 역선택 방지조항이 결정적이거든요. 이걸 넣지 않으면 유승민이나 이런 후보들이 전진하는 게 보이면 국민들이, 중도층들이 국민의힘 가능성이 있겠네라고 보는데, 아예 이 사람들이 배제되면 과연 되겠어요? 저는 국민의힘이 여전히 대단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 퇴행적이라고까지는 말씀 안 드리는데 여전히 좋게 표현해서 현재에 안주하려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박상규]
제가 정말 짧게 한말씀을 드리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가 무산된 휘에 있었던 그 파란을 기억하실 거예요. 그러니까 표심은 모릅니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승부라고 해서 브라질하고 아프리카의 소국이 축구 붙었는데 그게 브라질이 10:0으로 이긴다고 하는데 파란이 일어날 수 있잖아요. 그런 걸 기적이라고 하는데. 기적은 물론 확률이 낮습니다.
그러나 51일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리고 오세훈 시장이 일으킨 일종의 반란이라면 반란이 국민의힘 경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몰라요. 정해져 있으면 이런 방송 할 필요가 없죠.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박상규 시사평론가와 정국 상황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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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박상규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조기 대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 방식을 확정했는데 후보자의 희비가 엇갈립니다. 정국 상황 두 분과 짚어봅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박상규 시사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앵커]
우선 민주당의 경선룰이 결정됐습니다. 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 이렇게 결정됐는데요. 비명계는 무늬만 경선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최 교수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어떤 점을 우려한 겁니까?
[최창렬]
당원 50 대 일반 여론조사 50이면 아무래도 민주당의 이재명 전 대표가 당원들의 지지를 많이 받는 걸로 되어 있죠, 다른 주자군들에 비해서. 그러니까 불리하다는 거예요. 당원은 권리당원을 얘기하는 건데 권리당원은 당비를 6개월 이상 낸 당원들. 당비를 낸 권리당원 110만 명 정도 되고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로 추출해서 100만 명 정도를 선정해서 2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하는 거예요.
그래서 50:50으로 하는 건데. 대체로 민주당 계열의 정당들은 과거 민주통합당도 그랬고 대체로 국민 선거인단, 지난 2021년도 경선 때도 국민선거인단이 했었죠. 국민선거인단이 스스로 신청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각 후보들이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거예요.
모집해서 국민선거인단이 투표를 하는 이런 상황입니다. 이걸 국민경선이라는 얘기하고 지금 얘기하는 민주당의 경선룰이 결정된 이건 국민참여경선. 시청자분들께서 헷갈리실 거예요. 국민참여경선과 국민경선이 같은 얘기 같은데 참여라는 말이 들어가는 차이가 그거예요. 결정한 게 국민참여경선입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린 국민선거인단을 뽑아서 하는 게 국민경선. 지난 2021년도에 이재명 그 당시 후보였죠.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에게 세 번째인가 밀린 적이 있어요. 그런 것도 의식한 것 같기도 한데. 지금 타 주자들은 여기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당원이 아무래도 유리하다고 보는 거죠. 50대 50의 비율이기 때문에 당원이 많이 들어가 있으니까. 그런데 어쨌든 이미 결정이 됐으니까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룰에 큰 불만이 없다는 취지인데 김동연 지사하고 김두관 전 의원은 상당히 비판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두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전 대표에게만 유리한 경선 방식이고 외연 확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비판을 하고 있지만 당 측에서는 준비 시간도 없다. 그리고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경선 방식이 유리하다는 입장인데 어떻습니까? 실제로 역선택 방지에 도움이 됩니까?
[박상규]
여러 가지 설명들을 하는데 궁색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도입됐던 국민선거인단. 최 교수님 말씀하신 국민경선, 이게 어떤 거였냐면 그 당시에 3%로 출발했던 노무현 당시 후보가 제주에서 1등을 한 한화갑 당시 호남 출신의 후보가 그때 1등을 했는데 광주에서 파란을 일으켜요.
왜 그랬느냐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노무현 후보가 뒤집습니다. 그리고 후보까지 되는 거예요. 물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소위 노무현의 기적을 가능하게 했던 민주당의 전통이자 상징입니다. 이걸 없앤 것이다.
물론 2021년의 이낙연 트라우마. 그때 수치로 말씀드리면 세 번째 경선이 있었을 때 과반수 이상의 득표로 거의 굳히기를 하던 이재명 후보가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이냐는 경기지역 인터넷 신문의 보도로 난리가 나면서 이게 3차 경선 완전 국민경선에서 63:28로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에게 밀려요.
그래서 4차 경선 갈 뻔했어요. 그런데 송영길 당시 당대표가 사표가 있었어요. 중간에 그만둔 추미애, 앞서 김두관 이런 후보들의 표를 원래 가지고 가야 원칙인데, 이걸 버려줌으로써 이재명 후보가 50.29%로 천신만고 끝에 후보로 확정됐어요.
그때 4차 경선이 있었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이다. 돌아가 보시면 생각이 날 겁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 측은 이 악몽, 이 트라우마를 생각하고 이걸 차제에 없앤 거예요. 그러면서 역선택 방지는 국민의힘도 하지 않느냐, 이런 말씀들을 하시는데. 궁색해 보이고. 그래서 김동연, 김두관 후보가 불참을 심각하게 고려한다.
물론 그분들 불참해도 김경수 예비후보가 갈 거예요. 그러면 어떤 모양이 되느냐. 과거에 두 사람만 갔던 거 있잖아요. 노무현 후보가 독주를 했는데 나중에. 그 당시에 정동영 후보가 따라갔잖아요. 그 전철을 밟고 있습니다.
어대명이겠지만 이런 모양새가 민주당의 스타일에는 현재 1위의 위상에는 걸맞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두 분께 같은 질문 드리고 싶은데요. 아까 말씀하셨듯이 국민선거인단 경선을 없앤다는 점에서 김동연 경기지사 측이 심각한 고민과 결단을 해야 할지 모른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불출마 가능성에 대해서 먼저 최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그런데 지금 어대명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워낙 독주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동연 지사가 중대결심이라는 그런 취지의 얘기 같은데. 경선룰 때문에 도중에 하차하고 이런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룰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고 룰에 대해서 문제제기할 수 있어요. 그리고 경선룰이 정해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제기할 수 있는데 이건 어느 정당이나, 어느 선거나 전당대회도 그렇고 대선후보를 뽑는 것도 그렇고 대체로 룰에 대해서 많이 얘기가 나와요.
룰의 전쟁이라는 말이 나오는 게 이런 겁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재명 전 대표의 경우에는 지금 룰을 어떻게 하더라도 상당히 유리할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어떤 상황에서는 룰에 따라서 완전히 승패가 바뀐 경우는 왕왕 있었어요.
따라서 모든 진영들이 룰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 써요. 제가 기억나는 게 1997년도입니다. 15대 대선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그때 9룡이라고 했어요. 지금 국민의힘의 여러 후보들이 나온다고 해서, 내일하고 모레 후보등록이 되니까 그때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그래서 9룡이라는 게 그때 있었어요.
9명의 용이라는 뜻인데. 그때도 각 진영에서 경선룰을 둘러싸고 대단한 각축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 경선룰을 둘러싼 갈등이 나중에 대선후보가 결정되고 나서도 단일대오가 형성되지 않는 하나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 적도 많이 있었어요.
그렇더라도 룰이 일단 결정이 이미 된 거 아닙니까? 만약에 김동연 지사가 대선에 출마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끝까지 완주하는 게 맞다고 봐요. 다른 이유로 해서 오세훈 시장처럼 출마 안 한다는 게 아니라 룰 때문에 출마 안 한다. 이건 궁색하지 않느냐 그렇게 봅니다.
[앵커]
박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상규]
최 교수님 말씀에 다 들어 있고요. 다만 정치적으로 본인이 결단하는 거니까 민주당 측에서 두 분이 차기를 보고 이재명 전 대표가 독주하는 체제에 들러리 서기 싫다, 이런 건데. 명분과 실리를 따져본 뒤에 결정할 것이다. 이렇게 저는 생각하고. 이재명 전 대표도 여기에 대해서 한마디 했어요.
기자들이 계속 물으니까 선수가 심판이 정한 룰을 따라야 하지 않느냐, 아주 원론적인 답변을 했거든요. 그게 맞습니다. 다만 그 심판이 누가 봐도 이재명 대표 측 인사들로 구성된 그 심판진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문제는 제기할 수 있겠죠. 다만 민주당의 경선이, 혹은 전당대회가 이렇게 가면 전국순회경선이라는 게 의미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시간도 들고 돈도 들 테니까. 결정이 나와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이렇게 김빠진 경선이 됐을 경우 제가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마는 좀 걱정은 된다. 그래서 대선은 파란이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노무현 후보가 2002년에 파란을 일으킬 때 신문 제목이에요.
광주의 파란. 따라서 그런 것 없이 밋밋하게 갔을 때와 지금 9룡 얘기하셨고 15룡 얘기하셨고 저쪽은 난리법석이에요. 아직도 교통정리도 안 끝났고. 그것만 보고 모든 걸 판단할 수 없다. 저쪽이 어떤 컨벤션과 경선 흥행을 불러일으킬지도 생각하면서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 제가 충고할 입장은 아닙니다.
[앵커]
두 분 모두 경선룰이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씀을 주셨는데 만약에 현재 방식이 아니라 이전에 했던 완전국민경선 방식으로 간다면 비명계 주자들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습니까?
[최창렬]
지금에 비하면 전제가 그거예요. 민주당의 당원들에 대한 지지가 상당히 유리하죠. 압도적이라고까지 말씀을 안 드린다고 하더라도. 특히 권리당원을 중심으로 하는 거잖아요, 일반당원이 아니고. 권리당원은 정치 관여도가 높은 당원들이에요. 당비를 내는 사람들이니까.
권리당원들 중심으로 하게 되면 아무래도 그동안 쭉 더불어민주당 당내 권력 지형이라든지 여론 지형을 볼 때 이재명 대표가 유리하죠. 그런데 국민선거인단을 조직하면 당원들의 비율이 적어지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1:1로 가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당원들의 비중이 적어지면 비명계 주자들이 운신할 공간이 아무래도 절대적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상대적 측면에서 볼 때는 국민참여경선에 비해서는 완전국민경선이 비명계 주자들이 운신할 공간이 적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박상규 평론가께서는 김빠진 경선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씀하셨는데 당내에서도 그리고 당 밖에서도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가 될 거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잖아요. 그래서 경선 자체가 흥행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박상규]
거듭 말씀드리지만 2021년의 트라우마가 크다. 그때 50.29% 사실 어거지로 만든 부분도 있어요. 그러니까 그때 후보가 못될 뻔했거든요. 지금 이 유리한 상황에서 굳이 일정 부분의 비판을 감수하고라도 그냥 확실한 게 좋다. 저는 이해는 가요.그래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출마 선언을 했고 뛸 텐데 그때 얘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될 때 정동영 후보의 페이스 메이킹을 하는, 따라붙어서 끝까지 완주했지 않습니까?
그 완주의 대가를 나중에 받아요. 통일부 장관도 하고 열린우리당 의장도 하고. 물론 그게 대가라고까지 하기 그렇지만 어쨌든 정치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걸 평가했고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경수 전 지사, 나이도 젊고 아직도 차기를 볼 만하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을 위해서 완주를 하려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 이것은 아무래도 여러 정치적 위상상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조율,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에서의 의중이 실린 행보라고 보거든요. 명문정당이라고 했잖아요.
이번에 같이 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고. 김동연이나 김두관, 이분들은 그것과는 입장이 다르다. 그러나 본인들도 열심히 계산을 해 보지 않을까 싶어요. 참여해서 가는 게 자신의 정치적 미래와 또 한때의 분노 같은 것을 재보고 결정할 텐데 그분들이 알아서 하시겠죠.
[앵커]
말씀해 주셨지만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잠시 뒤 11시쯤에 출마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결과적으로 이재명 전 대표와 비명계, 3김 이런 구도가 만들어질 거다, 이런 예상이 나오는데. 그 예상되는 구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출마를 전제로 했을 때요.
[최창렬]
저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얘기하는 게 있잖아요. 어대명, 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과거에는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같은 어대명이기는 합니다마는.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일극체제라고 얘기를 하고 독주체제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마는 그게 현실이에요. 그런 면에서 볼 때 국민선거인단 선거를 해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오래됐잖아요. 이재명 전 대표가 전체 여야 통틀어서 앞서나가는 측면을 부인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국민선거인단도 그렇게 흥행될 것 같지 않은데 후보들 간 우열이 굉장히 많이 가려져 있는 상황이기도 해요. 우리나라 한국 선거라는 게, 한국 정치라는 게 워낙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상황이 발생하긴 해요.
그러니까 선거가 50일 정도 남았나요? 50여 일이면 짧은 시간인데 보기에 따라서는 짧지도 않아요. 과연 어떤 역동적인 상황이 일어날까 예측하기 어려워요. 비상계엄이 있을 줄 알았어요? 그렇게 따지면. 전혀 모른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지난 2021년도에 이낙연, 이재명 여러 후보들이 나왔을 때 그때는 완전히 어대명은 아니었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가 된다는 보장이 있지는 않았었어요, 그때는.
그전에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되고 나서도 문재인 후보가 됐잖아요. 상황이 그래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구도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나서 바로 그래서 치러진 선거라는 기본적인 구도. 이 구도를 무시하기 어려울 거예요.
아무리 대선이 미래전망적 투표라 하더라도. 그런 점에서 3자 구도가 치러진다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는데, 그래야 국민들도 다른 시각으로 볼 텐데. 워낙 싱겁게 끝나면 대선 승패와 관계없이 너무 정치가 맥이 빠지잖아요.
그런 흥행요소를 민주당이 마련해야 될 것 같은데. 지금 국민선거인단 경선이 배제됐으니까 당장은 그렇게 흥행요소는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또 무슨 변수가 생길지 모르죠. 두고봐야죠.
[박상규]
덧붙여서 한마디만 드리면 어떤 신문에 이런 게 났어요. 민주당의 대선당규준비특별위원회. 이름도 깁니다. 여기서 이춘석 위원장이 있는 비공개 회의에서 한 의원이 그런 말을 했다. 뭐냐 하면 전광훈 목사하고 전한길 강사가 몰고 와서 100만 명이 완전국민경선에 들어와서 표를 던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장담할 수 있느냐, 이런 말이 나왔다고 보도가 됐어요.
그래서 그 말의 진위를 떠나서 이 문장 속에 민주당이 갖고 있는 공포, 악몽이 있다. 그래서 그렇게 안 한 것이다. 그 당의 선택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국민의힘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어제 불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앞서 사무실 계약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결국에는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이런 선택을 한 걸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거든요. 박상규 평론가께서는 어떤 분석을 해 주실까요.
[박상규]
백의종군, 마중물 여러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간단히 그 이유가 50여 명의 친윤계가 중심이 된 의원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영입하려고, 추대하려고 했던 것이 결정타가 됐었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본인이 1차 경선 4강 안에 들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거예요. 정치는 냉정하게 진퇴를 결정하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보도가 여러 번 됐고 저는 그렇게 판단을 하고요. 출마 장소까지 다 알아보고 집기 준비하다가 갑자기 멈춰서는 바람에 저 캠프에 참여하려던 언론계에서 아는 분들도 갑자기 실직자가 됐다는 얘기도 있고. 그래서 극히 일부 참모들하고만 상의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렇게 판단을 하고. 아마 오세훈 시장의 결단은 2026년 6월로 예정돼 있는 지방선거. 1년여 남았잖아요. 거기에서 본인이 또 출마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장은 한번 낙선했다가 돌아와서 3번 했지만 연임을 3번 안 하면 되거든요. 그것도 고려한 결단이다.
우선은 1년간 시장직을 유지하고 본인의 정치적 진로는 어떤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그 정부의 추이를 본 뒤에 본인의 실리적 선택을 한 것이다. 그리고 마중물이니 견제구니 이런 걸 제가 두루 해석할 때는 아마 그 표를 탄핵 찬성 입장에 있었던 어떤 후보에게 몰아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이것은 국민의힘 대선경선 구도에 작지는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최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분석하세요?
[최창렬]
오세훈 시장이 탄핵에 찬성했었는데 마지막에 가서 입장이 바뀌기는 했어요. 일관된 모습에서 벗어나긴 했었죠. 탄핵에 찬성했다기보다는 탄핵심판을 받아야 된다는 것이었다는 취지의 얘기가 있고. 그런 것들도 의식이 됐을 거예요. 그리고 최근에 토지거래허가제 풀고 다시 재지정했던 문제, 강남 내 일부 지역 말이죠. 그런 부분들도 비판의 대상이 되기는 했었어요.
그랬다고 불출마 선언한 것 같지 않고 그런 것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마는, 알 수 없습니다마는. 박상규 평론가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 지지하는 의원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것 같기도 해요.
그것도 명태균 게이트도 신경 쓰였을 것 같고. 여러 가지로 볼 때 과연 출마하는 게 승리의 가능성이란 측면에서 볼 때 낮다고 판단을 한 것 같아요. 승리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면 불출마 선언을 안 했겠죠. 원래 오늘 출마선언을 하려고 했던 거잖아요. 책도 이미 냈고 말이죠.
그런데 불출마 선언한 걸로 봐서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다시 당선되고 훗날이니까, 그다음에 대선이 있는 거니까. 그때 헌법 구조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여러 가지를 고려한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그리고 오세훈 시장이 국민의힘 후보 주자군들 중에서 지금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마는 상당히 외연확장성이 있고 개혁적이고 탄핵에 반대했던 후보들에 비해서는 아주 부단하게 과거에 2011년도에 무상급식도 얘기했던 사람이고 해서, 국민의힘 특히 보수정당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에요.
이런 분이 어쨌든 그래도 이유야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마는 적어도 탄핵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에 있는 분들이 요즘 여러 명 나온다는 거 아니에요? 그것도 보기가 민망하던데요. 적어도 그런 점에서 볼 때 책임을 느낀다는 얘기를 했잖아요. 모든 국민의힘 당원들이나 소속된 사람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탄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한덕수 권한대행 말씀을 하셨는데 박 평론가님,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그런 부분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결정에 영향을 준 것 같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라든지 무소속 출마 후에 단일화할 가능성, 어떤 쪽에 비중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상규]
앵커 질문하셨는데 결론적으로 후자에 무게가 실린다고 보고 14, 15일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 여기는 안 할 것이다라고 여러 군데에서 보도가 됐고요. 제가 볼 때도 지금 이 국난에 가까운 경제위기라고 저는 봅니다. 트럼프발 관세, 통상 산적한 문제가 있어서 지금 어렵사리 탄핵에서 풀려나서 복귀한 한 대행이 그런 현안들을 외면하고 특정 정당의 대선, 경선에선뜻 뛰어들기도 뭐하다. 국민들 시선이 곱지 않고.
또 평생을 외교통상의 전문관료로 일해온 분으로서 여러 가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본인은 한마디도 안 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난리들이에요. 그래서 본인도 머쓱한 상황. 본인은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얘기도 안 했어요. 그런데 30명이었다가 50명이 최대 움직임을 보인다.
그분들이 또 언론에 대고 자꾸 인터뷰하잖아요. 교감을 했다, 교류를 했다. 그런데 아마 등록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또 그분들 말이 뭐냐 하면 나중에 4월 말, 5월 초에 사표를 내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서 밖에다 빅텐트를 치고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와 단일화를 한다. 너무 정치적으로 시나리오가 멋있기는 해요.
그런데 가는 길길마다 암초가 워낙 많습니다. 암초라기보다는 난관이 너무 많아요. 과연 평생을 청렴하달까, 전문 관료로만 일해온 분이 그런 보통 정치인도 뛰어넘기 힘든 허들을 본인이. 오세훈 시장 얘기하잖아요. 스스로 결단하고 행동하셨으면 좋겠다.
그런 결단을 해낼 수 있을지 주변에서 너무 많이 푸시업하는 것 아닌가. 밀어낸다. 그런 느낌이 들어서 그것은 미지수지만 일단 14, 15일 경선에 등록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어제 김문수 장관, 나경원 의원이 대학생들과 함께 햄버거 회동을 가졌는데 전날에도 연금 관련 집회에 참석을 하면서 연일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래서 이걸 두고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다, 이런 분석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선거는 중도층 싸움이잖아요.
그런데 두 사람이 지지층 결집을 넘어서 중도를 아우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보십니까?
[최창렬]
중도 아우를 수 없을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김문수 전 장관과 나경원 의원은 이번 탄핵 국면에서 가장 선명하게 탄핵을 반대했던 분들이에요. 그야말로 케미가 맞는 거죠. 한동훈 전 대표하고는 전혀 다른 결이니까. 그런 면에서 서로 교감을 가지면서 경선 국면에서 연대할 수 있으면 연대하겠죠. 지금 일단 4명 안에 들어야 될 거 아니에요.
1차에서 4명으로 컷오프를 하니까. 그런 면에서 볼 때 두 사람이 계속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이건 벌써 다 지난 얘기긴 합니다마는 탄핵에 대해서 반대했던 분들, 그리고 아주 격렬하게 반대한 분들이잖아요. 그리고 대통령은 탄핵됐고 파면됐어요.
그건 국민에 의해서 파면된 겁니다. 헌재가 파면했습니다마는 헌재가 헌법기관으로서 국민의 이름을 받들어 파면을 시킨 거예요. 우리는 그렇게 해석해야 되는 겁니다, 법률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핵에 반대했지만 자신의 생각이지만 나올 수 있다 하더라도 글쎄요, 아까 질문처럼 얼마나 중도 확장성이 있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입니다마는 대단히 회의적이다, 그 정도로만 말씀드리겠어요.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경선룰을 만들었는데요. 1차 경선에서 국민여론조사로 100%로 4명을 뽑고 2차 경선에서는 2명으로 압축한 뒤에 3차 경선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겁니다. 역시 역선택 방지장치를 만들었는데 여론조사에서 다른 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있으면 빼겠다는 겁니다.
바로 이 부분을 유승민 전 의원은 대국민 사기라고 주장을 했는데 유 전 의원의 입장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박 평론가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박상규]
유 전 의원은 당연히 저렇게 얘기할 수 있죠. 본인이 전체 여론조사에서는 상위권을 가는데 저 룰에 집어넣으면 안 보이거든요. 뒷줄이다. 그러니까 정치인으로서 저런 얘기는 할 수 있습니다. 사기라고까지 얘기하시는 건 좀 과하다고 보는데 정치인은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까 저렇게 얘기하시는 거죠. 여기서 유승민 전 의원의 발언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양당 모두,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역선택 방지조항을 다 넣었어요.
그러니까 도긴개긴입니다. 그러니까 서로 당원들이 결정해서 지지층을 중심으로 경선을 치르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거예요. 왈가왈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표심이 판단합니다.
그렇게 보고 준열한 표심을 위해서 뛰어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단지 1차 경선에서 국민의힘의 특징은 만약에 누가 4강을 가린다고 말씀하셨는데 한 후보가 50% 이상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경선이 끝나요.
그래서 김나연대라고 제가 불렀는데, 저 김나연대의 목적은 여러 가지로 볼 때 한 후보가 50%가 가능하다, 그 둘 중의 후보가. 그러면 단일화로 가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이게 치열한... 저는 치열한 경선으로 가는 것이 오히려 민주당과의 차별화도 도모하고 여러 가지 이벤트가 많아요.
그거에 대해서 비판하는 분들이 있는데 무슨 예능이냐. 예능으로 할 수 있으면 해야죠. 한쪽은 밋밋하게 파리 날리면 이쪽에서는 예능하고 컨벤션하는 거죠. 그것도 다 각자의 선택입니다. 그걸 가지고 비난하면 안 돼요. 오히려 흥행이 안 되는 당이 할 얘기는 아니다.
그에 대한 책임도 국민의힘이 예능 경선해서 인기를 끌겠다는 건 일종의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거니까 그것에 따른 여론이 나쁘게 나오면 그걸 결정한 사람들의 또 책임인 거예요. 정당은 정권을 잡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써보는 겁니다.
거기에 대한 평가는 표심이 한다. 다만 컨벤션, 컨벤션 하시는데 이 컨벤션은 시끌벅적해야 좋은 거예요. 그런 것을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유승민 전 의원이 주말 동안 생각 정리해서 국민께 말씀드리겠다 했는데 이제 출마를 선언할까요, 어떨까요?
[최창렬]
안 할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예측이 틀리다고 할 수 없는데 지금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흥행이 정말로 필요해요. 저렇게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는다는 것은 탄핵에 찬성한 사람은 배제하는 것밖에 안 돼요. 그건 민주당과 같은 레벨에서 비교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민주당은 탄핵을 찬성했던 정당이고 국민의힘은 탄핵 찬반이 뚜렷하게 갈린 정당이에요, 후보군들 중에서.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는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줘야 돼요. 그건 역선택 방지조항 배제입니다.
그런데 그걸 떡하니 넣고 나면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들어올 길이 없다고요. 유승민, 안철수, 한동훈 이런 드라마들이 들어와야 그래도 중도들이 관심을 갖고 볼 거라고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되고 그 파면에 반대했던 사람들이 유리한 구도를 만드는 것밖에 안 돼요, 제가 해석하기에. 그러니까 이건 민주당하고 같은 조건으로 비교할 게 아니라는 얘기예요.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 대해서 역선택 방지하는 조치를 넣는 것을 보고 김문수, 나경원 후보 등등 이런 분들에게 유리한 구도가 된다.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한 구도 아니냐, 그렇게 얘기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게 사실 이재명 대표가 처한 입장하고 지금 국민의힘이 처한 입장이 본질적으로 다르다고요.
그렇다면 저는 대단히 아쉬운 게 뭔가 국민들이 뭐라고 하죠, 변화에 가까운 그런 게 필요해요. 파격적인. 그러려면 역선택 방지조항이 결정적이거든요. 이걸 넣지 않으면 유승민이나 이런 후보들이 전진하는 게 보이면 국민들이, 중도층들이 국민의힘 가능성이 있겠네라고 보는데, 아예 이 사람들이 배제되면 과연 되겠어요? 저는 국민의힘이 여전히 대단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 퇴행적이라고까지는 말씀 안 드리는데 여전히 좋게 표현해서 현재에 안주하려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박상규]
제가 정말 짧게 한말씀을 드리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가 무산된 휘에 있었던 그 파란을 기억하실 거예요. 그러니까 표심은 모릅니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승부라고 해서 브라질하고 아프리카의 소국이 축구 붙었는데 그게 브라질이 10:0으로 이긴다고 하는데 파란이 일어날 수 있잖아요. 그런 걸 기적이라고 하는데. 기적은 물론 확률이 낮습니다.
그러나 51일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리고 오세훈 시장이 일으킨 일종의 반란이라면 반란이 국민의힘 경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몰라요. 정해져 있으면 이런 방송 할 필요가 없죠.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박상규 시사평론가와 정국 상황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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