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응건 YTN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각 정당도 경선 체제 돌입하고 있습니다. 대선주자들의 출마와 불출마가 이어지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데요. 대선을 51일 앞둔 정국 상황과 변수 살펴보겠습니다. 김응건 YTN 해설위원 나와 있습니다.
휴일인 오늘도 각 정당, 대선주자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오늘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옮기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천명했는데요. 김 전 지사 회견 내용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수 / 전 경남지사 : 내란의 상징인 용산을 더 이상 대통령실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이 반드시 서울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대통령실을 이곳 세종시로 옮겨오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기자]
김경수 전 지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죠. 그래서 노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 등 지방 분권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수도권 일극이 아니라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5개의 성장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요.
개헌과 관련해서는 헌정 질서 파괴세력과 논의할 수는 없다며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이런 입장도 밝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차기 정부 출범하면 바로 100일의 대타협과 비전 만들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일하고 경남지사 이력을 강조하며 타 후보들과 차별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앵커]
이렇게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데 민주당에서 어제 경선룰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 두고 비명계 반발이 거세다고요?
[기자]
민주당이 확정한 경선 규칙의 핵심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것입니다. 역선택 방지와 촉박한 준비 시간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인데요. 대통령 탄핵으로 만들어진비상한 대선 국면이란 현실 속에서 시대 상황에 맞게 국민참여경선을 절충했다는 소리입니다.
하지만 완전국민경선을 주장해온 비명계 주자들 측에선 곧바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두관 전 의원 측은 경선 당사자인 후보 측과 협의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라고 비판했고 김동연 경기지사 측도 민주당 경선의 역사와 원칙을 무너뜨린 무늬만 경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예비후보를 포함해 모든 후보가 만족하지 못할 방식이다, 이렇게 설명하면서 후보들 설득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는데 앞으로 전 당원 투표 등 거쳐 경선규칙 제정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후보 등록을 포함한 세부 일정을 결정 계획이 잡힐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전 대표는 영상물로 출마 선언도 하고 비전선포식도 열기도 했었는데 그리고 비명계 후보들도 오늘까지 출마 선언이 있었고요. 그런데 민주당의 경선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많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후보등록 일정이 안 나와서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일단 민주당 경선은 이재명 전 대표와세 김 예비후보 간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 안팎으로 이재명 대세론이 워낙 강해서 경선에 나가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고요.
당장 이재명 예비후보, 지난주 대표 사퇴하고동영상 출마선언, ‘준비된 후보’ 면모를 과시하고 있죠. "진짜 대한민국 만들겠다"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 국민의 도구로서 자신을 사용해 달라고 실용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맞서 김두관 전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했고 김동연 지사는 미국으로 출장을 가면서공항에서 출사표를 하는 등 지지세 확산을 위해 안간힘 쓰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른바 ‘어대명’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경선규칙도 다른 후보들이 약진하기 어렵다는 구도라는 설명입니다. 조기대선이란 비상한 상황인 만큼 당내 경선보다는 국민의힘과 경쟁에 오히려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보겠습니다. 당초 오늘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든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일찌감치 국민의힘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돼 왔죠. 오늘 대권 도전 선언까지 예고했왔기 때문에 어제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이 의외로 받아들여지기는 했는데요. 먼저 오 시장 회견 발언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습니다.]
[기자]
오 시장 본인이 밝힌 것은 정치가 비정상이 됐다고 했고 대통령 탄핵에 자신도 책임이 있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갑작스런 불출마 배경에 다른 이유가 있는 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우선 최근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번복으로정치적 타격을 입으면서 지지율도 크게 오르지 못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고요.
최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차출론이 국민의힘 내에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의식을 하지 않았냐 이런 해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명태균 씨 의혹 관련 수사도 진행되고 있지만 여기에 대해서 본인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역시 야권의 공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세훈 시장, 애초에는 유력한 대권주자로 알려져 있었는데 오 시장의 불출마는 국민의힘 경선 구도에 어떤 변화를 미칠까요?
[기자]
오 시장 불출마 전까지 나온 국민의힘 주자를 보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나경원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 6명입니다. 시장직을 사퇴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있고요. 내일 출마 선언 예고한 상황이고 오 시장에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유력한 인사들이 모두 불출마를 선언했죠. 그리고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출마 선언 을 했다가 본인이 스스로 번복하기도 했고요.
이에 따라 불출마를 선언한 유력 주자들의지지세를 누가 가져갈지도 관심입니다. 당장 오 시장은 자신과 뜻이 같은후보는 누구라도 돕겠다고 밝혔고요. 이에 따라서 지역과 지지층이 겹치는 안철수, 나경원 의원 등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도 하고요. 후보들 간의 연대 논의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에 섰던 김문수 전 장관과 나경원 의원이 함께 어제 청년 간담회에 참석하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일단 대화와 협력이란 원칙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선과정서 합종연횡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전에는 유승민 전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 이렇게 유력대선 주자들의 불출마가 이어지면 경선 흥행 관련해서 우려가 커질 것 같거든요.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전 대표에 대응해서 경선 흥행을 자신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대선 본선은 해 볼 만하다, 이런 입장을 나타내고 있었죠. 그리고 이번 경선은 그래서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여러 차례 토론회도 준비해서 여러 가지 예능적 요소도 가미해서 재미있게 청년들도 유인하는 그런 효과도 보겠다는 입장도 밝혔었는데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번 대선이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불리한 구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력주자들이 이런 부분을 인식하면서 잇따라 이탈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흥행이 그럴 경우 기대만큼 성공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도 적지 않은데 조금 전에 유승민 전 의원이 역선택 방지조항, 이 부분을 문제 삼아서 경선에 불만을 드러냈었는데 결국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죠. 지지층만 상대로 해서 경선을 했다가는 자신이 설 자리가 없다.
이건 대국민 사기극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었죠. 당장 내일부터 경선후보 등록이 시작되는데 16일 1차 경선 진출자가 발표되죠. 그래서 1차 진출자가 발표되고 토론회를 통해서 경선이 진행되면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차출론도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배경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온 겁니까?
[기자]
한덕수 권한대행, 총리실 간부들에게 일축을 했습니다. 자신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 "대선의 디귿자도 꺼내지 마라"며대선 출마 가능성 자체를 일축했는데요. 하지만 지난 8일 밤 이뤄진 한덕수 대행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를 했는데 여기서 대선 관련 얘기가 오갔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 의향이 있느냐, 이렇게 물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결정된 바는 없지만 여러 요구가 있어서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거죠. 결국 어떤 상황이 되면 출마할 수도 있다, 이런 뜻을 내비친 것으로 인식이 되면서 대선 출마설이 다시 불거진 겁니다.
한 언론에서는 한덕수 대행이“대선 출마할 일 있으면 알려드릴 것”이라고 보도를 했다고 하고요. 결국 한 권한대행 측은 당장 출마나 불출마 여부를 밝힐 계획은 없다고 계속 밝히고 있는데 “정치인도 아닌 현직 총리이자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느냐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부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을 중심으로 출마를 요구하는 모양이 커지고 있는데 당장 내일과 모레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인 만큼 당장 경선 참여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 중심으로 출마 압박하는 모양새가 있기는 한데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모습들도 있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덕수 대행 대망론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데 먼저 국민의힘에서는 "당 소속 의원 가운데한 대행을 지지한다는 의원이 50명을 넘었다"는 의원들의 발언이 있었고요. 권성동 원내대표조차도 "컨벤션 효과도 높이고, 국민 관심을 받게 돼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죠. 특히 충남 출신 성일종 의원은한덕수 대행, 국민 요구에 부응하라면서 공개적으로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상당수 소속 의원들이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을 낼 계획이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지도부의 자제 요청으로 취소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의원들의 행동이 경선 후보들에 대한 그 자체로 해당 행위"라고 지적.지적도 나오고 있는 거고요. 또 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서 용병을 구한다, 이런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고요.
대선주자들 가운데서는 의견이 엇갈리는데 이철우 경북지사, "한 총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한다"고 본인이 부인하고 있지만 그런 입장을 밝혔고요. 김문수 전 장관 경우에는 "나라가 리더십이 흔들리는 속에서 출마하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고 한동훈 전 대표도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내 주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데 민주당은 한덕수 대행 출마론과 관련해서 어떤 반응들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민주당은 한덕수 대행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책임론이 있다, 이런 부분을 부각하면서 출마설을 적극 견제하는 상황이죠. 이재명 전 대표도 나서서 "한 대행이 `내란 대행`이라고 불리지 않느냐, 이렇게 지적하면서 "여전히 헌법 파괴 세력이 준동하고 있다"까지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도"한 대행이 정치적 야심에 빠져 역사를 퇴행시키고 헌법 수호 책무를 저버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트럼프 통화까지 팔아가며 출마 장사, 언론 플레이를 시작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덕수 대선 변수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 금요일 한국갤럽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이 처음으로 등장했는데 2% 기록했거든요. 어떻게 해석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한국갤럽이 장래 대통령감을 조사한 거죠. 지난 8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건데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37%,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9% 등 이렇게 순서대로 나와 있는데 한덕수 권한대행 등이 2%로아직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아직 선거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고 출마설이 불거진 초기라는 점을 고려하면크게 의미를 둘 수치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번 주 추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지지도가 좀 더 올라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다만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으면 지지도가 크게 오르기 어려울 거라는 관측입니다.
당장은 국민의힘 경선에 관심 쏠리면서여론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거고요. 다만 향후 대선 상황에 따라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에 선거 직전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그제 관저에서 서초동 사저로 복귀하지 않았습니까? 향후 국민의힘 경선이나 대선 본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지금으로선 어떤 방식으로든 이번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당장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한남동 관저를 떠나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이렇게 입장을 밝혔죠.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에게 감사와 새로운 결의를 표시하기도 했죠. 관저를 떠나기 전 직원들에게"비상조치 이후 미래 세대가 엄중한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 이런 식으로 자기합리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결국, 윤 전 대통령이 조기 대선 국면 등에서도 ‘사저 정치’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은 최근 이철우 경북지사와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을 만나서 대선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선 대선 경선에 개입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고재판에 성실히 임하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앞으로 윤 전 대통령 행보가 대선 정국에어떤 영향을 미칠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50여 일 앞둔 정국 상황과 변수까지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응건 YTN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응건 (engle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김응건 YTN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각 정당도 경선 체제 돌입하고 있습니다. 대선주자들의 출마와 불출마가 이어지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데요. 대선을 51일 앞둔 정국 상황과 변수 살펴보겠습니다. 김응건 YTN 해설위원 나와 있습니다.
휴일인 오늘도 각 정당, 대선주자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오늘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옮기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천명했는데요. 김 전 지사 회견 내용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수 / 전 경남지사 : 내란의 상징인 용산을 더 이상 대통령실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이 반드시 서울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대통령실을 이곳 세종시로 옮겨오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기자]
김경수 전 지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죠. 그래서 노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 등 지방 분권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수도권 일극이 아니라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5개의 성장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요.
개헌과 관련해서는 헌정 질서 파괴세력과 논의할 수는 없다며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이런 입장도 밝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차기 정부 출범하면 바로 100일의 대타협과 비전 만들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일하고 경남지사 이력을 강조하며 타 후보들과 차별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앵커]
이렇게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데 민주당에서 어제 경선룰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 두고 비명계 반발이 거세다고요?
[기자]
민주당이 확정한 경선 규칙의 핵심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것입니다. 역선택 방지와 촉박한 준비 시간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인데요. 대통령 탄핵으로 만들어진비상한 대선 국면이란 현실 속에서 시대 상황에 맞게 국민참여경선을 절충했다는 소리입니다.
하지만 완전국민경선을 주장해온 비명계 주자들 측에선 곧바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두관 전 의원 측은 경선 당사자인 후보 측과 협의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라고 비판했고 김동연 경기지사 측도 민주당 경선의 역사와 원칙을 무너뜨린 무늬만 경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예비후보를 포함해 모든 후보가 만족하지 못할 방식이다, 이렇게 설명하면서 후보들 설득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는데 앞으로 전 당원 투표 등 거쳐 경선규칙 제정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후보 등록을 포함한 세부 일정을 결정 계획이 잡힐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전 대표는 영상물로 출마 선언도 하고 비전선포식도 열기도 했었는데 그리고 비명계 후보들도 오늘까지 출마 선언이 있었고요. 그런데 민주당의 경선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많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후보등록 일정이 안 나와서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일단 민주당 경선은 이재명 전 대표와세 김 예비후보 간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 안팎으로 이재명 대세론이 워낙 강해서 경선에 나가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고요.
당장 이재명 예비후보, 지난주 대표 사퇴하고동영상 출마선언, ‘준비된 후보’ 면모를 과시하고 있죠. "진짜 대한민국 만들겠다"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 국민의 도구로서 자신을 사용해 달라고 실용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맞서 김두관 전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했고 김동연 지사는 미국으로 출장을 가면서공항에서 출사표를 하는 등 지지세 확산을 위해 안간힘 쓰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른바 ‘어대명’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경선규칙도 다른 후보들이 약진하기 어렵다는 구도라는 설명입니다. 조기대선이란 비상한 상황인 만큼 당내 경선보다는 국민의힘과 경쟁에 오히려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보겠습니다. 당초 오늘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든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일찌감치 국민의힘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돼 왔죠. 오늘 대권 도전 선언까지 예고했왔기 때문에 어제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이 의외로 받아들여지기는 했는데요. 먼저 오 시장 회견 발언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습니다.]
[기자]
오 시장 본인이 밝힌 것은 정치가 비정상이 됐다고 했고 대통령 탄핵에 자신도 책임이 있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갑작스런 불출마 배경에 다른 이유가 있는 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우선 최근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번복으로정치적 타격을 입으면서 지지율도 크게 오르지 못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고요.
최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차출론이 국민의힘 내에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의식을 하지 않았냐 이런 해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명태균 씨 의혹 관련 수사도 진행되고 있지만 여기에 대해서 본인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역시 야권의 공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세훈 시장, 애초에는 유력한 대권주자로 알려져 있었는데 오 시장의 불출마는 국민의힘 경선 구도에 어떤 변화를 미칠까요?
[기자]
오 시장 불출마 전까지 나온 국민의힘 주자를 보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나경원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 6명입니다. 시장직을 사퇴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있고요. 내일 출마 선언 예고한 상황이고 오 시장에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유력한 인사들이 모두 불출마를 선언했죠. 그리고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출마 선언 을 했다가 본인이 스스로 번복하기도 했고요.
이에 따라 불출마를 선언한 유력 주자들의지지세를 누가 가져갈지도 관심입니다. 당장 오 시장은 자신과 뜻이 같은후보는 누구라도 돕겠다고 밝혔고요. 이에 따라서 지역과 지지층이 겹치는 안철수, 나경원 의원 등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도 하고요. 후보들 간의 연대 논의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에 섰던 김문수 전 장관과 나경원 의원이 함께 어제 청년 간담회에 참석하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일단 대화와 협력이란 원칙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선과정서 합종연횡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전에는 유승민 전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 이렇게 유력대선 주자들의 불출마가 이어지면 경선 흥행 관련해서 우려가 커질 것 같거든요.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전 대표에 대응해서 경선 흥행을 자신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대선 본선은 해 볼 만하다, 이런 입장을 나타내고 있었죠. 그리고 이번 경선은 그래서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여러 차례 토론회도 준비해서 여러 가지 예능적 요소도 가미해서 재미있게 청년들도 유인하는 그런 효과도 보겠다는 입장도 밝혔었는데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번 대선이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불리한 구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력주자들이 이런 부분을 인식하면서 잇따라 이탈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흥행이 그럴 경우 기대만큼 성공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도 적지 않은데 조금 전에 유승민 전 의원이 역선택 방지조항, 이 부분을 문제 삼아서 경선에 불만을 드러냈었는데 결국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죠. 지지층만 상대로 해서 경선을 했다가는 자신이 설 자리가 없다.
이건 대국민 사기극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었죠. 당장 내일부터 경선후보 등록이 시작되는데 16일 1차 경선 진출자가 발표되죠. 그래서 1차 진출자가 발표되고 토론회를 통해서 경선이 진행되면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차출론도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배경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온 겁니까?
[기자]
한덕수 권한대행, 총리실 간부들에게 일축을 했습니다. 자신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 "대선의 디귿자도 꺼내지 마라"며대선 출마 가능성 자체를 일축했는데요. 하지만 지난 8일 밤 이뤄진 한덕수 대행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를 했는데 여기서 대선 관련 얘기가 오갔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 의향이 있느냐, 이렇게 물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결정된 바는 없지만 여러 요구가 있어서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거죠. 결국 어떤 상황이 되면 출마할 수도 있다, 이런 뜻을 내비친 것으로 인식이 되면서 대선 출마설이 다시 불거진 겁니다.
한 언론에서는 한덕수 대행이“대선 출마할 일 있으면 알려드릴 것”이라고 보도를 했다고 하고요. 결국 한 권한대행 측은 당장 출마나 불출마 여부를 밝힐 계획은 없다고 계속 밝히고 있는데 “정치인도 아닌 현직 총리이자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느냐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부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을 중심으로 출마를 요구하는 모양이 커지고 있는데 당장 내일과 모레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인 만큼 당장 경선 참여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 중심으로 출마 압박하는 모양새가 있기는 한데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모습들도 있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덕수 대행 대망론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데 먼저 국민의힘에서는 "당 소속 의원 가운데한 대행을 지지한다는 의원이 50명을 넘었다"는 의원들의 발언이 있었고요. 권성동 원내대표조차도 "컨벤션 효과도 높이고, 국민 관심을 받게 돼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죠. 특히 충남 출신 성일종 의원은한덕수 대행, 국민 요구에 부응하라면서 공개적으로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상당수 소속 의원들이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을 낼 계획이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지도부의 자제 요청으로 취소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의원들의 행동이 경선 후보들에 대한 그 자체로 해당 행위"라고 지적.지적도 나오고 있는 거고요. 또 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서 용병을 구한다, 이런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고요.
대선주자들 가운데서는 의견이 엇갈리는데 이철우 경북지사, "한 총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한다"고 본인이 부인하고 있지만 그런 입장을 밝혔고요. 김문수 전 장관 경우에는 "나라가 리더십이 흔들리는 속에서 출마하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고 한동훈 전 대표도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내 주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데 민주당은 한덕수 대행 출마론과 관련해서 어떤 반응들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민주당은 한덕수 대행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책임론이 있다, 이런 부분을 부각하면서 출마설을 적극 견제하는 상황이죠. 이재명 전 대표도 나서서 "한 대행이 `내란 대행`이라고 불리지 않느냐, 이렇게 지적하면서 "여전히 헌법 파괴 세력이 준동하고 있다"까지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도"한 대행이 정치적 야심에 빠져 역사를 퇴행시키고 헌법 수호 책무를 저버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트럼프 통화까지 팔아가며 출마 장사, 언론 플레이를 시작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덕수 대선 변수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 금요일 한국갤럽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이 처음으로 등장했는데 2% 기록했거든요. 어떻게 해석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한국갤럽이 장래 대통령감을 조사한 거죠. 지난 8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건데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37%,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9% 등 이렇게 순서대로 나와 있는데 한덕수 권한대행 등이 2%로아직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아직 선거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고 출마설이 불거진 초기라는 점을 고려하면크게 의미를 둘 수치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번 주 추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지지도가 좀 더 올라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다만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으면 지지도가 크게 오르기 어려울 거라는 관측입니다.
당장은 국민의힘 경선에 관심 쏠리면서여론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거고요. 다만 향후 대선 상황에 따라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에 선거 직전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그제 관저에서 서초동 사저로 복귀하지 않았습니까? 향후 국민의힘 경선이나 대선 본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지금으로선 어떤 방식으로든 이번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당장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한남동 관저를 떠나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이렇게 입장을 밝혔죠.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에게 감사와 새로운 결의를 표시하기도 했죠. 관저를 떠나기 전 직원들에게"비상조치 이후 미래 세대가 엄중한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 이런 식으로 자기합리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결국, 윤 전 대통령이 조기 대선 국면 등에서도 ‘사저 정치’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은 최근 이철우 경북지사와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을 만나서 대선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선 대선 경선에 개입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고재판에 성실히 임하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앞으로 윤 전 대통령 행보가 대선 정국에어떤 영향을 미칠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50여 일 앞둔 정국 상황과 변수까지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응건 YTN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응건 (engle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