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어 유승민까지 불출마...경선 흥행 '적신호'

오세훈 이어 유승민까지 불출마...경선 흥행 '적신호'

2025.04.13.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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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유승민 전 의원도 국민의힘 경선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당 경선 후보 등록을 코앞에 둔 시점에 핵심 주자들이 연달아 이탈하면서, 경선 흥행에 경고등이 들어왔단 우려가 제기됩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간 출마 여부를 고민해오던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당내 경선에 불참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보수 대통령이 연속으로 탄핵당했음에도, 당이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개혁보수를 원하는 중도·수도권·청년들, 즉 중수청의 목소리에는 계속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엔 그간 유 전 의원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지적한, 이른바 경선 '역선택 방지 조항'에 불만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11일) : 우리가 갖고 있는 5대5 룰의, 역선택 방지 그걸로 후보를 뽑으면 어떤 사람이 후보가 될지 너무 뻔하게 보여요.]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불출마 결심엔 '한덕수 대행 차출설'이 작용했을 거란 해석이 많습니다.

한 대행이 총리 사퇴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할 거란 시나리오까지 흘러나오자, 본선 진출이 좌절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결단을 내렸다는 겁니다.

실제, 현역 의원들이 한 대행 출마를 연일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등 한 대행 등판을 바라는 당내 목소리는 점점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러한 각본의 배후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있다며, '모략 정치의 재연으로 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와 싸움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간 국민의힘은 '예측 불가능성'에 방점을 둔 경선을 통해 민주당과의 차별화는 물론, 흥행까지 달성하겠단 각오를 다져왔습니다.

하지만 핵심 주자들의 연쇄 이탈로 오히려 경선에 부정적 시각이 확산하며 주목도 또한 기대에 못 미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한상원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김진호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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