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장군 망상" vs "아메바"...격해지는 설전

"개선장군 망상" vs "아메바"...격해지는 설전

2025.04.14. 오후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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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대선 정국의 막이 오르면서 대국민 여론전의 선봉에 선 양당 지도부의 '입'도 점점 거칠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 '망상에 사로잡혔다고' 비난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예비후보를 '아메바'에 비유하며 맞받았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첫 공판이 열린 날, 민주당 지도부는 내란 혐의 중대성을 부각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을 향해 나라를 위기로 내몰고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 내란수괴이자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한 자가 개선장군 행세를 하는 걸 보면 여전히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게 틀림없어 보입니다.]

최근 '출마설'이 제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는 '윤 전 대통령 판박이'라는 공격이 이어졌는데,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들러리용 윤석열 아바타로는 딱 입니다. 어설픈 출마설 언론 플레이를 계속할 거면 오늘 당장 제 발로 그만두길 권합니다.]

한 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을 지명한 것에도 책임을 묻겠다며,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비판의 화살을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 이재명 예비후보에게 겨눴습니다.

민주당이 선거만을 생각해 무리한 발목잡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예비후보를 단세포생물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한덕수가 잘하면 이재명 표 떨어진다는 '아메바급 사고'로 국익마저 내팽개치고 있습니다. 정치는 국경에서 멈춘다는 외교가의 명언이 있습니다.]

이 후보가 인공지능을 주제로 일정을 소화하며 '첨단산업 대규모 투자'를 공언한 걸 두고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탈원전 정책을 주장해온 과거 이력을 볼 때 첨단 산업에의 식견 자체가 매우 부족하다는 주장인데, '사보타지 세력' 같은 거친 비유도 등장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쌀도 없이 맛있고 저렴한 밥상을 차리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대한민국이 잘 사는 것을 막으려는 '사보타지 세력'과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거대 양당 모두 경선 일정을 확정하며 본격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 만큼, 갈등 수위도 차츰 높아질 거란 우려가 적잖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주연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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