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50·일반50' 경선룰 여진...김두관 거부·김동연 수용

'당원50·일반50' 경선룰 여진...김두관 거부·김동연 수용

2025.04.14. 오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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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50대 50으로 반영되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규정을 둘러싼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두관 전 의원은 경선 참여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당 결정을 수용하겠다면서도 절차적 흠결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사표를 던졌던 김두관 전 의원이 확정된 경선 규칙에 반발해 '참여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당원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반영의 근거가 된 '역선택 우려'를 일축하며, 대한민국 공화주의 질서가 반민주 세력에게 절대 흔들릴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 밭을 탓하지 않는 농부의 심정으로 경선에 임하겠다며, 일단 수용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역선택 우려는 내란 종식에 앞장선 국민의 수준과 바람을 무시하는 것이고, 후보자들과 협의도 거치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동연 / 경기도지사 : 민주당의 원칙인 국민경선제가 무너진 점에 대해서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다만, 이재명 예비후보 측은 특별한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확전은 자제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김경수 / 전 경남도지사 : 후보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협의해서 경선 규칙을 정해야 한다. 정해지는 경선 규칙은 따르는 것이 당원의 도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 역시 당원 중심주의와 역선택 방지 등을 강조하며 결정된 규칙을 당 중앙위원회 투표에 부쳤고, 96% 넘는 찬성으로 최종확정했습니다.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대선 특별당규준비위원장 (KBS 라디오 '전격시사') : 어느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 안이 결과적으로 됐으니까요, 사실은. 저희는 뭐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저희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충청과 영남, 호남과 나머지 지역을 돌며 네 차례 순회 경선을 치른 뒤, 이르면 오는 27일 최종적으로 당 대선 후보를 확정한단 방침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임샛별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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